[교사라는 이름으로] “꿈이 가득한 너희 보면 가슴 설레 예수 안에서 꿈 찾도록 기도할게!”

등록날짜 [ 2019-11-29 17:38:24 ]


백아람 교사(고등부)

학생들 눈 안의 꿈 보면서 참보람 느껴

예수 안에서 비전 찾아주는 게 교사 역할

세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따뜻함을 주고

함께 대화하고 기도해 주는 교사 되기를 소망


6년 전, 대학교를 졸업하자 아프리카 말라위라는 가난한 나라에서 1년간 유아~초등부 아이들을 가르치고 선교했다. 예수만이 소망인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이 예뻤고, 그 눈에 반해 현재 기독교 NGO단체에서 전 세계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도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라는 꿈을 학생들에게 심어 주고 싶어 자원해서 고등부 교사가 됐다. 나는 우리 교회에서 나고 자라며 신앙 안에서 꿈꾸다 주님께 인도받아 여기까지 왔다. 우리 학생들도 주님 안에서 신령한 꿈을 꾸기를 소망하며 충성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가정과 학교에서 상처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네도 먹구름 가득한 표정을 짓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 한창 꿈꿔야 하는 나이인데, 세상을 다 산  듯 인생을 낭비하고 못된 짓을 일삼다 타락하기도 한다.


우리 반 영우(가명)도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일탈을 일삼던 아이였다. 마침 직장을 쉬던 시기라 가출한 영우와 자주 만나 시간을 보냈다. 밥을 같이 먹고 같이 걸으며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다는 영우의 속내를 들어주었다. 주님의 은혜로 1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던 날, 영우를 부모님께 데려다주었다. 아직도 많은 문제가 쌓여 있지만, 주님께 기도하며 하나씩 풀어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섬기면서 삶을 나누려고 애쓴다. 예배 때 들은 설교 말씀을 일상에 적용하고, 하나님 뜻대로 사는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영특하지만, 때로 하나님 말씀을 일상에 적용하지 못해 혼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학업도 중요하고 신앙생활도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를 정해서 해 볼까?” “말씀대로 살기 어려운 일이 많이 닥치지만 기도하고 주님께 맡겨 보면 어떨까?” 교사들이 신앙생활에 승리한 일화와 간증은 학생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 세상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자양분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학생 개개인을 귀하게 사용하신다. 학생과 함께 개별 심방을 한 후에는 학생들끼리 그룹 심방을 하게 한다. 또래끼리 친교하면서 사이가 끈끈해질 뿐만 아니라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기도해 주며 함께 성장해 간다.


최근에 잠비아로 출장을 다녀왔다. 젊은 나도 긴 비행시간이 무척 힘들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아프리카 성회를 다녀 오실 때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 짐작해 보았다. 더 기도하지 못한 점이 죄송하면서도 아프리카 성도들이 변화되고 예수로 신령한 꿈을 가져 눈이 반짝일 때마다 담임목사님께서 얼마나 큰 힘을 얻으셨을까 짐작해 본다.


담임목사님처럼 큰 스케일은 아니더라도 나도 우리 학생들을 주님처럼 사랑하고 싶다. 주님처럼 섬기고 싶다. 아이들이 예수 안에 꿈을 찾고 천국 갈 때까지 같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민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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