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얘들아 반가워!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또 사랑해 줄게”

등록날짜 [ 2020-01-30 14:00:33 ]



이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지?’

주님 안에서 하루하루 변화되는 아이들 보면

신입반 아이들 섬기는 일이 행복하고 짜릿

쓰임받으니 내 신앙생활도 자연스레 지켜져

 

신입반 교사로 충성한 지 4년 차다. 첫 공과 시간, 아이들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나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웅변하듯 공과를 진행했다. 그만큼 긴장한 탓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에 교사로 일하면서 하나님이 일하심을 짜릿하게 경험하고 있다.


현규(10)는 공과 시간에 산만했다. 학교에서도 지적을 많이 받는다는 현규를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오고 눈물도 났다. 그런 현규가 교회생활 10개월 만에 신입반 전도사의 설교를 듣고 울며 회개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이 아이가 이렇게 바뀌었지?’


당시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을 겪어 잠 한숨 못 잤는데, 바뀐 아이 모습에 나까지 마음이 회복됐다. 아이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모습을 보자 나의 어려움은 조금도 생각나지 않고 그저 기쁨만 넘쳤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내 작은 머리로는 측량할 수 없다. 그러기에 전도하러 가서도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는 말씀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노방전도에서 만난 영준이(9)도 처음엔 복음을 전해도 시큰둥했다. “저는 못 가요, 교회 안 가요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래? 주일에 못 온다면 뭐~”라며 다른 애들에게 집중해 복음을 전하려던 차, 영준이가 들릴 듯 말 듯 말했다. “, 토요일은 갈 수 있는데….” 아이의 혼잣말에아차싶었다. 내 생각과 달리 하나님은 이 아이에게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구나 싶었다. 마침겨울성경학교기간이라 영준이를 교회로 데려왔다. 성경학교 예배 말씀을 듣던 영준이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알고 보니 주일이면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 외식도 하던 터라 교회 오기 주저했던 것이다. 지금은 동생을 전도해 함께 교회에 오고,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예배시간에는아멘!”을 제일 크게 하는 예수님의 귀한 자녀가 되었다. 할렐루야!


주님 은혜 안에서 하루하루 변화되는 아이들을 보면, 교회가 처음인 아이들을 섬기는 일이 행복하고 짜릿하다. 교회에 처음 오는 아이에게 편지와 작은 선물을 준비해 반겨 맞아 주면서 예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려 주면 아이들이 방긋 웃는다. 그때마다 한 주간 쌓인 피로가 싹 가신다. 교회학교 교사만이 받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또 매 주일엔 아이들이 예배에 출석하도록 섬기고, 주중엔 아이들을 찾아가 심방하면서 예수님께 쓰임받으니 내 신앙생활은 자연스레 지켜진다.


교회에 처음 온 아이들에게는 선생님들 말이나 행동이 예수님의 모습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에예수님처럼 사랑하고 또 사랑해 줘야지다짐해 본다. 나는 비록 보잘것없고, 세상의 나는 못나고 죄악 된 모습 가득하지만, 아이들에게만은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잘 전하고 싶다.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이 주시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만나 서로 손잡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고 싶다.


/김도희 기자

 

 

 

 



박연숙 교사(디모데신입반)

위 글은 교회신문 <6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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