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내 자녀처럼 아이들 사랑”주님 당부에 순종해 기도

등록날짜 [ 2021-05-27 11:19:17 ]


한화 교사(유아부)

아이들은 순수하다. 거짓되지 않고 가식적이지 않은 모습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자주 느낀다. 2년 전부터 아이들을 섬기면서 그 순수한 모습에 감명받을 때가 많다.


아이들과 예배드리다 보면 아이 눈높이에 맞춘 설교 말씀인데도 나 또한 크게 은혜받는다. “혈기 부리고 짜증 내고 부모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모습을 회개하라”는 전도사님의 당부가 다 나에게 해당하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나의 죄가 예수님 손과 발에 못 박았어요” 같은 이해하기 쉬운 직설적인 찬양 가사도 얼마나 은혜로운지…. 유아부 첫 예배를 드리면서 두 눈에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느라 혼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기도하기 어려워지면서 영적으로 살려고 더 부르짖어 기도했다. 위기상황이니 기도만은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지난해 작정기도회 기간, 두 아이가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에 작정기도를 했다. 매일 새벽 5시면 친정엄마가 집에 와주셔서 우리 부부를 깨워 주시고 7시까지 함께 기도했다. 셋째를 출산한 날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작정기도회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


당시 새벽기도를 하면서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 ‘여태 네가 한 신앙생활이 사람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하나님의 질책을 듣고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동안 해외선교를 여러 번 다녀온 일도, 임신 중에 선교를 다녀온 일도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보여 주기 위한 일이었다고, 내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았다고 하셨다. 형편이 좋지 않을 때 예물을 많이 드린 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중심이 아니었음을 알게 하셨다.


그동안 내 중심이 사람에게 향해 있었음을 깨닫자 창자가 뒤틀리는 듯한 회개기도가 터져 나왔다. 내가 가식적인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깨달으며 회개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회개하자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유아부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사랑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네게 맡긴 아이들을 네 자식처럼 돌보면 내가 네 자녀들도 살펴주마’라고 약속하셨다. 지난 작정기도회 기간 내 자녀를 더 사랑하고 내 자녀가 누구보다 잘됐으면 하는 욕심을 내려놓으며 큰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유아부를 통해, 또 작정기도를 통해 아이들을 섬길 교사로 나를 만들어 가셨다. 코로나19 탓에 아이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그런 상황에도 어린이들을 섬길 자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작정기도회도 새벽에 시간을 정해 기도하고 있다. 내 영적생활을 위해, 그리고 유아부 아이들과 교사를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중보기도 하라는 감동을 주시기 때문이다.


유아부 교사로 지원하면서 이처럼 많은 영적 유익을 경험하니 앞으로의 유아부 충성도 기대되고 무척 설렌다. 주님 주신 심정으로 유아부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섬기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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