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교사가 눈물로 애타게 기도할 때 주님이 아이들 신앙 자라게 하셔

등록날짜 [ 2022-02-23 12:52:00 ]



코로나19 시대에 아이들을 더 세심하게 섬기고자 교회학교 교사들은 해가 바뀌어도 담당한 아이들을 계속 섬기고 있다. 학년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과 헤어져 무척 아쉬웠는데, 3년째 같은 반을 담당하니 아이들과 더 돈독해지고 그들을 위한 기도도 더 깊어진다.


2년 전 처음 만난 인섭이도 어느덧 6학년이 됐다. 처음 만났을 때는 개구쟁이였는데 키도 부쩍 자라고 성숙해진 모습이다. 인섭이는 어머니를 따라 우리 교회에 왔다. 다른 가족들이 신앙생활 하는 것을 꺼려 했으나, 어머니와 함께 꿋꿋이 예배드리러 왔고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은혜도 듬뿍 받았다.


그런데 코로나19 탓에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면서부터 어머니와 인섭이의 신앙이 흔들리는 듯했다. 어느 순간부터 양방향예배 화면에서 인섭이를 볼 수 없었다. 인섭이 어머니께도 연락드려 봤지만, 믿음이 예전같지 않던 어머니는 교사의 전화를 부담스러워하셨다.


기도할 때마다 인섭이의 얼굴이 떠올라 애가 탔다. 하나님 말씀 듣고 은혜받던 그 모습이 생각나 인섭이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기를 몇 달째. 어느 날 인섭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무뚝뚝하던 인섭이는 잘 지내고 있다며 자기 근황을 전했다. 인섭이와 자연스럽게 연락이 닿으면서 “인섭아, 하나님께 꼭 예배드려야 한다”며 애타게 권면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정말 오랜만에 이삭학년 양방향예배에서 인섭이를 볼 수 있었다. 할렐루야! 최근에는 겨울성경학교에도 참석해 큰 은혜를 받았다.


7년 전, 당시 10세인 첫째 아이의 권면을 듣고 교회학교 교사에 지원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자녀 둘을 키우고 있으니 잘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런데 몇 살 더 많을 뿐인데도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자녀 또래에 비해 훨씬 성숙했고 감성도 세심했다. 또 담당한 아이들이 비신자 부모님을 두었거나,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살아 주일마다 예배드리러 오기가 쉽지 않았다. 참 정신없는 한 해였다.


그래서 주님을 더욱 찾았다. 눈물 없이는, 기도 없이는 주일을 마주할 수 없었다. ‘내가 부족해서 아이들이 교회 오지 못하는 건가?’ 이런저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기도할수록 주님께서 아이들을 섬길 힘과 지혜를 더해 주셨다. 토요일이면 나들이를 기획해 아이들과 교제를 나누었다. 감사하게도 비신자 학부모님도 믿고 맡겨 주셨다. 그렇게 아이들과 친분을 쌓아 가니 주일에 예배드리러 오는 인원이 점점 늘었고, 산만하던 아이들도 마음 문이 열려 예배 태도가 좋아졌다. 교사로 충성하던 첫해. 참 다사다난했으나 뒤돌아보니 주님 은혜 덕분에 아이들이 신앙에서 이탈하지 않고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아이도 기도하면 변화된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수없이 목도했다. 수년째 교사 직분을 맡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 사실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다. 지극히 낮은 자리에서 아이들을 기도로 섬기려 한다.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기에. 부족한 자를 어린 영혼 섬기는 데 사용해 주셔서 감사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김효진 교사(이삭학년·초등5~6)

위 글은 교회신문 <7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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