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나는 일이 얼마나 귀한 경험인지 잘 알고 있다. 나 또한 어릴 적 교회학교에서 받았던 사랑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2018년 유치부 보조교사로 충성하다가, 어린아이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섬기고 싶다는 감동을 받아 올해 다시 교사에 지원했다.

유치부 예배 때는 아이들을 돌보는 동시에 교사인 나도 진실하게 예배드린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찬양 가사에도 복음이 들어 있고 예수의 피가 들어 있다. 나도 함께 찬양하고 율동하면서 하나님께 진실하게 영광 돌리려 한다. 어쩌면 아이들보다 교사인 내가 더 은혜받는지도 모르겠다. 말씀들을 때 은혜받아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한다.

새 회계연도에는 6세 아이 6명을 담당하게 됐다. 지난 2년간 아이들이 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못하다 보니 예배 태도가 많이 흐트러져 있어 안타까웠다. 그동안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교회에서 반듯하게 앉아 예배드리려니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선생님, 예배 언제 끝나요?”라고 자주 물어보거나 몸이 근질근질한지 팔다리를 배배 꼬기 일쑤였고, 담당 교역자가 설교할 때 끼어들면서 예배를 방해하기도 했다. 그래도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꾸준히 예배드리러 나오게 되고, 바르게 앉아 예배드릴 것을 거듭 당부했더니 아이들의 태도가 바로잡히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속히 종식돼 예배를 마친 후에도 공과활동, 복음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더 세심하게 전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주 만나야 마음 문이 열리는 듯하다. ‘내가 너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끼도록 섬기고 있다. 교사 안에 들어 있는 주님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가정 심방과 전화를 자주하고, 심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영상통화를 하면서 얼굴을 자주 마주하려 한다.

유치부 예배는 아이들에게 무척 중요하다. 아이 눈높이에 최적화된 설교 말씀을 전하기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죄짓는 것도 즉시 깨달아 회개하며 예수 피를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 유치부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 말씀을 심령으로 깨닫고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날 수 있도록 늘 모든 교사가 마음 모아 기도한다.

무엇보다 아이들 본인이 예수님을 만나는 게 참으로 중요하다. 부모님 신앙이 좋거나 함께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아이들이 예수를 믿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예수 피와 회개를 경험하고 “예수님이 나의 구세주”라고 고백하도록 섬기고 기도한다. 우리 교회는 감사하게도 기도할 수 있는 신령한 환경이 풍부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생명의 말씀을 전한다. 한 해 동안 내가 맡은 아이들을 잘 섬겨 모두 기도하는 어린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예수님처럼 애타는 심정으로 사랑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사랑한 그 구령의 열정으로 아이들 영혼을 살리고 싶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신앙생활 잘할 수 있도록 예수님의 동역자로서 섬기고, 부족하지만 담임목사님과 정신을 같이해 목회를 돕고 싶다. 주님이 모든 것 이루실 줄 믿는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4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