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아이들 은혜받는 모습 사랑스러워, 어린 영혼 섬길 기회 주심에 감사

등록날짜 [ 2022-10-24 17:21:14 ]



오산교구일 때부터 아이들을 섬기고 있으니 어느덧 교회학교 교사가 된 지 8년째이다. 너무나 부족한 자이기에 처음에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몸 둘 바를 몰랐다. 한편으로는 뭉클하고 감격스러웠다.


“내가 복음을 위하여 반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딤후1:10~11).


성경을 읽어 보니 ‘교사’라는 직분은 엄청난 사명자였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 부름받은 자로서 자신을 반포자, 사도 그리고 교사라고 소개했다. ‘복음을 가르치는 자인 교사라는 큰 직분을 내게 주시다니….’ 처음에는 ‘저 정말 못 해요’라고 주저하기도 했으나 어린 영혼들을 섬길수록 교사에 대한 자부심이 커져 갔다. 그 후로는 잘하지 못해도 무조건 “네” 하고 순종하려고 한다.


올해 여름성경학교 때는 아이들에게 전할 공과를 준비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직장생활을 하느라 없는 시간 있는 시간 쪼개서 공과를 준비했는데, 준비하면서 내가 더 큰 은혜를 받았다. 사도 바울에 관한 말씀을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해야 하기에 그 말씀을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전할 수 있었다. 평소 설교로만 듣던 ‘아나니아와 삽비라’에 관한 말씀을 반복해 읽었는데 성경 시대 그 현장의 생생함과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속내가 생생히 느껴졌고 그들 속마음에 있던 죄가 깨달아지면서 은혜받은 것이다.


‘바나바’에 관한 말씀을 정리할 때도 깨닫는 바가 많았다. 바나바는 바울을 사도들에게 데리고 가서 이방인을 전도할 일선에 세웠다(행9:26~27). 늘 남을 세워 주는 바나바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동탄연세중앙교회 교회학교도 젊고 유능한 교사들이 잘 이끌어 가는 중이고, 나는 뒤에서 묵묵히 이모저모 섬기며 보조 역할을 할 뿐이다. 나도 바나바처럼 다른 이를 세워 주고, 비록 큰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면서 성령님이 시키시는 일을 성실하게 행하고자 한다.


누구나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면 변화되는 것처럼 아이들도 예수님을 만나면 바뀐다. 우리 교회에서는 ‘죄’, ‘마귀역사’, ‘회개’, ‘예수 피’ 등을 원색적으로 전하기에 어린아이들이 그 말씀을 다 수용할 수 있을지 염려스러울 때도 있지만 영적 존재인 아이들도 영적인 말씀을 다 알아듣고 변화된다. 예배 내내 산만하거나 다른 아이들의 예배를 방해하던 한 아이도 계속 말씀을 가까이하고 예배드리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지금은 누구보다 예배를 잘 드린다. 그런 모습을 보면 주님의 역사하심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이들이 순수하게 율동하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 무척 귀엽다. 눈 감고 기도하는 모습은 너무 사랑스럽다. 또 아이들이 은혜받아 방언은사까지 받으면 그렇게 감격스러운 일도 없다! 이 모두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이다.


예수 믿는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주 안에서 예쁘고 바르게 성장해 세상에 나아가 빛과 소금이 되고 예수 몰라 멸망할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실 것이다.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시고 어린 영혼을 섬기도록 축복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유복순 교사(동탄연세중앙교회·유아유치부)

위 글은 교회신문 <7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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