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찾아가 섬기고 눈물로 기도, 신입반 아이들 예수님 만나

등록날짜 [ 2023-05-11 21:00:28 ]



올 회계연도 초반부터 지금까지 반 아이들과 전도한 어린이들이 30여 명이다. 초신자 아이들을 교회까지 데려올 때마다 차에 가득 찬 아이들을 보면서 ‘주님이 하셨다’는 기쁨에 눈물을 주르륵 흘리곤 했다.


새 회계연도부터 디모데신입학년 어린이들을 섬기게 됐다. 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어린이들, 설상가상 비신자 부모님을 둔 아이들을 챙기다 보니 ‘막막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까지 야곱학년(3~4학년) 아이들을 섬길 때는 연세가족인 학부모님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지만, 예수 믿지 않는 학부모님들은 대하기도 무척 조심스럽고 주일예배에 아이들을 데려오려고 부모님을 설득하고 마음 문을 여는 일도 쉽지 않았다.


회계연도 초반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별로 없었다. 부모님이 자기 자녀를 교회 보내기 달가워하지 않으시면 교사가 어찌해 볼 수 없는…. 그래서 하나님께 아이들 이름을 한 명씩 불러 가면서 교회에 올 환경을 열어 달라고 더 애타게 기도한 듯하다.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주님과 멀어진 아이들도 내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으므로 ‘이 아이들을 살려 달라’고 더욱 애타게 기도했다.


기도하는 한편 비신자 부모님들도 주님 심정으로 더 진실하게 섬기려 했다. 토요일 심방하는 날을 물론, 주일 아침에도 반 아이들을 데리러 갈 때마다 부모님을 꼭 만나 인사드리고 “믿고 교회에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감동이 될 만한 선물도 전해 드렸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 하는 게 얼마나 유익한지 조리 있게 말씀 드리면서 신뢰도 쌓곤 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기도와 섬김을 이어 가자 부모님들 마음 문이 활짝 열리는 것을 경험했다. 예배드리러 가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시고, 다소 까칠하게 굴던 분들도 이제는 반갑게 반겨 줄 뿐만 아니라 차 타기 편한 장소까지 아이를 데리고 와 주신다. 계속 기도하면서 찾아가고 또 찾아가 섬겼더니 주님이 하신 일이다. 요즘은 아이들 부모님도 우리 교회에 오셔서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기도하는 중이다.


신입학년에는 신앙생활 한 지 얼마 안 된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주님이 역사하시자 전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담당한 초신자 아이를 통해 친구 전도를 진행하는 것이다. 


주일 아침에 우리 반 아이들을 데려오면서 교회에 같이 갈 친구가 있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전화해 예배에 초청하곤 했다. 이번 주에 친구 초청이 무산되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주에 학교 앞이나 놀이터에서 담당 어린이와 함께 친구를 만나 심방하고 부모님 마음도 얻어 교회에 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회계연도 초반부터 서너 달 동안 30여 명을 초청할 수 있었고, 그중 결신한 아이만 23명이다. 또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주님과 멀어진 초신자 아이들의 신앙 회복을 위해 기도하자 그 아이들이 자기 친구를 초청하고, 초청받은 아이가 또 다른 친구를 교회에 데리고 오는 등 올 상반기에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기도 했다. 할렐루야!


회계연도 초반부터 지금까지 돌아보면 “전도는 주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고백하게 된다. 특별히 아직 자기결정권이 없는 아이들을 전도하려면 주님이 더 역사하셔야 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명숙5 교사(디모데신입학년)

위 글은 교회신문 <7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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