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자라게 하는 분은 주님이시니 교사는 주님 감동 따라 섬겨야

등록날짜 [ 2023-07-02 22:37:09 ]



교사로서 학생들을 생각하고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신앙생활에 더 관심 두게 할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올해는 우리 반 학생들과 ‘달란트 나무 심기’와 ‘성경 퀴즈’를 하고 있다.


달란트 나무 심기는 예배 참석, 말씀 읽기, 기도, 전도, 성경 암송 등을 하면 앗사리온이나 데나리온으로 모아서 달란트까지 이르는 것이다. 성경에서 ‘앗사리온’은 참새 두 마리 값(마10:29)이며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인데, 성경에 나오는 작은 금액을 모아 보면서 한 달란트(6000데나리온)가 얼마나 큰 단위인지 느껴 보도록 하는 것이다. 또 모은 금액을 분기별로 두 배씩 늘려 주는데, 작은 씨앗이 싹을 틔워 나무가 되는 것처럼 우리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성경 읽고, 기도하는 것을 매일 신실하게 하면 훗날 성장했을 때 영육 간의 큰 차이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 그 외 성경퀴즈도 매일 진행한다. 오늘 읽을 성경 말씀 범위에서 퀴즈를 내면 아이들이 성경을 읽고 문제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이 신앙생활에 관심을 두도록 노력하지만 매번 쉽지 않은 일임을 느낀다. 나무 심기는 아이들이 활동하는 데 따라 일일이 점수를 관리해야 하니 손도 많이 가고, 성경퀴즈는 교사인 나부터 매일 말씀을 읽고 부지런히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 때론 학업에 치이는 학생들이 열심히 동참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내 나름의 노력이 아이들에게 복된 영향을 끼치는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할 때도 있다.


그러나 결과는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것이니 나는 그저 감동에 순종하여 학생들을 섬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언젠가 성경퀴즈에 한 명도 답변하지 않아 성경퀴즈를 계속 이어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학생 한 명이 성경퀴즈에 관해 문의하는 것을 보고 주님이 응원해 주심을 느껴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었다.


지금 당장 학생들이 변화되어 성령 충만하고 다 은사도 받았으면 좋겠지만, 학생들이 성장해 나갈 미래를 더 기대하고 있다.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를 소망하며 우리 반 학생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기도 제목을 써서 전해 주면 추가된 기도 제목을 늘려 가며 아이들을 위해 그때그때 필요한 기도를 해 주고 있다.


나도 어려서부터 신앙생활 하면서 하나님께 마음을 정한 것이 있다. 무언가 거창하지 않은 것이었는데도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정하니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더 굳건하게 하시고 정한 마음을 지킬 힘도 주셨다. 우리 학생들도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마음을 정한 신앙생활을 하길 바란다. 정한 마음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아시고 세상을 이길 힘을 주시고, 믿음을 지킬 능력도 더해 주신다.


주님께서 영혼 섬기도록 불러 주셔서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지나는 중등부 학생들을 3년째 섬기고 있다. 나는 할 수 없기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뿐이다.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그저 순종함으로 충성하려고 한다. 나를 사용하시고, 우리 학생들과 함께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유승길 교사(중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8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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