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일꾼·15] “쑥쑥 자라나는 열매들처럼 우리 교회 신령한 열매도 주님 오실 날까지 풍성하기를”

등록날짜 [ 2017-07-04 14:46:06 ]

교회 뒤편 텃밭에 농사지어 새신자·사역자·충성자들에게
배추·무·매실 등 70여 가지에 이르는 풍성한 유기농 먹거리 제공해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엡6:6).

영농관리국장 정재우 안수집사가 평소 묵상하는 말씀이다. 건축 자재를 취급하는 회사 총괄 이사로 일하는 그는 어릴 적 농사 경험을 살려 교회 영농 부지를 일궈 교회 식당에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주의 일에 힘쓰는 성도가 많습니다. 그들을 조금이나마 섬기고 싶어서 농사 경험 있는 성도 10명 남짓 모여 영농팀을 꾸렸습니다. 쉬엄쉬엄하는 작은 일인데 ‘영농관리국’으로 세워 주신 지 벌써 4년 됐습니다. 앞으로도 영농관리국원들과 함께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생애를 바쳐 일하는 사역자들,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조직
국장, 차장 4명, 회원 9명이 모여 일한다. 섬기는 안수집사회와 섬기는권사회는 협력위원이다.

■하는 일
교회 근처 영농 부지에 각종 유기농 작물이나 유실수를 심어 교회 식당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정성스러운 수고를 먹고 싱싱하게 자란 작물들이 주일에는 새가족들의 점심 찬거리로, 평일엔 교회 직원과 선교원 어린이들의 반찬거리로 제공될 때면 주님께 쓰임 받는 기쁨이 넘친다. 어린이들이 먹는 먹거리인 만큼, 최대한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배추, 무, 양파, 매실, 땅콩, 참외, 수박, 호두, 감, 밤을 비롯해 70가지가 넘는다.

■성도가 알아야 할 사항
“교회 직원이세요?”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구원해주신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영농 부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다 보니, 그렇게 보이나 보다.

“죄인인 저를 지옥에서 구하시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피 공로를 생각하면 울컥하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영농국 충성자들도 같은 심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 중에 영농관리에 관심 있고 주님 은혜 감사해 충성하고 싶은 분은 언제든 오시면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당부드릴 말씀은 모든 작물은 눈으로만 봐달라는 것이다. 간혹 유실수를 따거나 관상용 담쟁이넝쿨을 뽑아가는 경우도 있다. 교회 내 식물은 모두 목적에 맞게 배치되어 있으니 손은 대지 말고 눈으로 감상만 해야 한다.

“거름에 쓰라고 한약재나 보양식 찌꺼기를 가져다주는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토질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마음만 감사히 받겠으니 서운해 하지 마세요.”


/지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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