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12-19 15:18:47 ]
경로실, 평균연령 92세 어르신들 손과 발처럼 섬겨
연로한 분 많아 자주 찾아뵙고 반복해서 복음 전해
천국 소망하며 신앙생활 하는 모습에 감동될 때 많아
“어느덧 경로실에서 충성한 지 6년이 흘렀습니다. “경로실에 보내 주신다면 궂은일 마다 않고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 섬기겠습니다.” 경로실 충성자로 자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쏜살 같습니다. 처음 경로실에 올 때 세 가지를 다짐했습니다. ‘항상 감사하자’ ‘부지런히 섬기자’ ‘즐겁고 기쁘게 음식해 드리자’. 이 원칙은 6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어르신들을 섬기는 귀한 직분 주셔서 영생의 길에서 늘 탈선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올해 3년째 경로실장을 맡은 정정수 권사의 고백이다.
“13년 전부터 성경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글로 적은 하나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며 어르신들을 섬기고, 주일 점심 후에는 읽은 말씀을 어르신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나님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더 늘리려 합니다. 어르신들이 생애 다하는 그 날까지 저주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에 감사하며 천국 소망을 두고 신앙생활 하시도록 주님 심정 갖고 온맘 다해 섬기겠습니다.”
■조직
경로실원 평균연령은 92세다. 84세에서 107세에 이르기까지 어르신 52명을 실장, 총무와 충성자 3명 모두 5명이 주님 심정으로 섬긴다.
■하는 일
경로실원은 연로해서 눈과 귀가 어두운 분이 많다. 문맹률도 높은 편이다. 문자·전화 심방은 어려워 직접 찾아뵙고 심방을 한다. 하나님 말씀을 잊지 않도록, 천국 소망 갖도록 반복해서 복음을 전한다. 또 치매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주일에 온전히 예배드릴 수 있도록 차량 운행, 보행 동행, 배식, 설거지 등을 하며 손과 발이 되어 섬긴다.
어르신들은 주일마다 노인복지센터에서 점심을 드신다. 남전도회에서 국, 반찬 세 가지를 대접해 주고, 여전도회에서 육류·채소·양념 등 부식비 일체를 지원해 준다. 충성자들은 매주 과일을 담당한다.
■성도들에게 당부 말씀
어르신들이 생애 마지막에 천국을 소망하며 신앙생활 하는 모습은 제게 늘 깊은 감동을 줍니다.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어두운 귀를 대신할 헤드폰을 끼고 말씀을 듣는 분도 계십니다. 또 자녀와 손주의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습니다.
6년째 경로실에서 충성하는 동안, 어느 해에는 12명이 소천했고, 올해는 4명이 천국 가셨습니다. 새벽에 어르신 이름 불러 가며 기도하면, 연로한 몸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믿음 잃지 않고 천국 바라보며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어르신들이 마지막 때 천국 소망 잃지 않도록 옆에서 말씀을 읽어 주고, 예배드릴 때 이동 도와드리고 식사할 때 세세하게 챙겨 주는 등 주위 어르신들을 섬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선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5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