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10)] 오늘도 안전하게 천국 버스 출발합니다

등록날짜 [ 2018-03-30 17:08:36 ]



망원동 시절부터 25년간 묵묵히 차량 충성
주일과 삼일예배 전후 교회 셔틀 운행해
한 건도 사고 없이 충성케 하신 주님께 감사

수요일 저녁 7시 무렵. 온수역 7·8번 출구 사이엔 삼일예배에 늦지 않게 참석하려는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잠시 후 25인승 교회셔틀버스가 도착하자 성도들이 차례로 탄다. 노약자와 어린아이가 먼저 좌석에 앉으면, 청장년들이 뒤따라 타서 좌석 옆에 선다. 역에 막 도착한 전철에서 내린 성도들이 셔틀버스를 보고 달려오면, 기사는 닫아 놓았던 차 문을 스르르 연다. 성도들이 안전하게 자리 잡았다 싶으면 그제야 출발한다. 달리는 버스 안에는 윤석전 목사의 설교가 잔잔히 울려 퍼진다. 5분도 채 못 돼 버스는 궁동 입구에 들어서고 연세중앙교회 대성전 1층 안디옥성전 앞에 정차하면 성도들이 질서정연하게 내린다. 성도들이 무사히 내리는 모습을 확인한 후 버스는 다시 온수역을 향한다. 안전운행 25년 베테랑 기사님은 바로 송형섭(61) 집사다.

예수 심정으로 수많은 영혼 구원해 부흥한 연세중앙교회는 연희동, 망원동, 노량진을 거쳐 궁동에 왔다. 송형섭 집사는 망원동 시절 끝자락에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차량 관련 충성을 묵묵히 담당하고 있다. 현재 마포구청에서 30년째 근속하고 있는 그는 연세중앙교회 망원동 시절 길에서 포스터를 보고 부흥회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았다. 노량진성전 시절에는 지역 차량 운행을 맡아 먼 거리 충성을 자원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려 먼 거리에서 사모하며 오는 성도들을 교회까지 안전하게 태워 오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 충성하는 일
우리 교회는 매 예배 전후에 온수역-교회 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송 집사는 그중 세 타임을 맡는다. 주일은 아침 6시부터 2부예배 직전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7시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송 집사가 맡는다. 수요일은 오후 6시20분부터 7시40분까지인데, 송 집사가 전담한다. 주일 낮예배 직후 운행도 맡는다. 흰돌산수양관 성회 기간에는 수양관에서 당하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송형섭 집사가 교회 차를 운행할 때면, 먼 거리든 짧은 거리든 언제나 성도들이 은혜받도록 찬양이나 담임목사 설교를 틀어 둔다. 찬양이 흐르면 따라 부르는 성도, 설교 말씀에 ‘아멘’ 하고 화답하는 성도들을 보며 자신도 은혜를 받는다. 송 집사는 충성할 수 있을 때까지 온전히 주님의 일에 쓰임받기를 늘 기도한다.

“우리 교회에서 충성한 지 25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작은 사고 한 건 없이 무사고로 운행하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담임 목사님을 통해 생명력 있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신앙생활 하는 것이 복이라고 여기고 지금까지 충성했습니다. 주님께서 사용해 주신다는 신령한 자부심도 느낍니다. 오늘까지 인도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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