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18)] “탈북 교구 식구들, 주 안에서 진정한 자유 누리길”

등록날짜 [ 2018-06-13 15:52:33 ]



“자유 대한민국 품에 안긴 것 감사 하나님 만난 것 너무너무 감사” 고백
25교구 탈북 동포들 3년째 섬기며 순수한 신앙에 거룩한 도전 받기도


예수님 사랑으로 교구 식구 섬기다가 천국에서 모두 함께 만나길 소망해

연세중앙교회 목양국 제25교구는 조금 특별하다. 사선(死線)을 넘어 자유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탈북민들이 모여 예수 안에서 기관활동을 하고 있다.

각자 가슴에 묻어 둔 사연은 다르지만, 목숨 걸고 자유를 찾아왔고, 지금은 영육 간에 마음껏 자유를 누린다는 공통점이 이들을 하나로 이어 줬기에 예수 십자가 피로 맺은 신앙의 형제와 자매로 한가족이 됐다.

25교구 식구들은 한결같이 “자유 대한민국 품에 안긴 것도 말할 수 없이 감사한데,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셔서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믿고 의지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25교구에는 탈북민뿐 아니라 이들이 우리 교회에서 맘껏 신앙생활 하도록 섬기는 충성자들이 많다. 그중 김동근 집사는 3년째 25교구 전용 차량 운행과 찬양 충성을 맡고 있다.

매 주일 오전 이른 시각. 김 집사가 운전대를 잡고 교회에서 출발한 버스는 경기 광명시와 인천 논현동을 돌며 교구 식구들을 태운다. 차 안에는 서로 안부를 묻는 이북 사투리로 시끌벅적하다. 며칠 사이 각 가정에서 일어난 소소한 얘기로 꽃을 피운다. 피붙이나 다름없는 25교구 식구들은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끈끈하다.

어느새 차가 교회에 도착한다. 주일 2부예배를 마치면 25교구 식구들은 삼삼오오 목양센터 ‘25교구실’로 걸음을 옮긴다. 점심 후 오후 1시10분부터는 ‘25교구의 친교모임’이 열린다. 30분간 뜨겁게 찬양을 한다. 북한에서 가수생활을 한 최준휘 찬양실장과 김동근 집사가 듀엣으로 찬양한다. 매사 적극적인 25교구 식구들은 찬양 시간에도 열정이 넘친다. 반면 슬픈 곡조에서는 어서 속히 통일이 돼 북에 두고 온 가족에게 복음 전해 함께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탈북민들이 순수하게 하나님만 바라보며 자기를 온통 주님께 맡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거룩한 도전을 받습니다. 특히 애절하고 진실하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제 눈에도 눈물이 고일 때가 많아요. 북한에서 극한의 고통과 괴로움을 겪다 목숨 걸고 남한에 와서 주님을 영접하고 진실하게 예배드리는 이런 귀한 분들을 섬기게 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작든 크든 주님의 명령에 절대 순종하면서 주님을 섬기는 것처럼 25교구 식구들을 섬기겠습니다.”


◇ 충성하는 일
25교구 차량 운행과 찬양 인도를 담당한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제 기도제목이자 소망은 주님 뜻대로 살다가 천국 가서 25교구 식구들과 재회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저를 쓰시는 마지막 그 날까지 주님의 도구로, 일꾼으로 값지게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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