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22)] 고통의 문턱 넘어 주님을 만난 후

등록날짜 [ 2018-07-19 16:21:09 ]



8년 전 빗길에 미끄러져 뇌진탕·편마비
삶 비관하며 고통의 한가운데 있을 때
흰돌산수양관 성회 참석해 주님 만나


불편한 몸에도 수양관 성회와 실천목회
빠지지 않고 차량운행과 주차안내 충성
“몸밖에 드릴 것 없으니 평생 충성할 것”


매년 여름·겨울에 각각 두 달에 걸쳐 3박4일씩 5~6차례 열리는 흰돌산수양관 성회. 매 성회마다 차량이 1000대 넘게 수양관을 오르내린다. 이때 연세중앙교회 차량국 담당자들은 서울시 구로구에서 수원흰돌산수양관까지 50여 km를 오가면서 성회 참가자와 충성자를 실어 나르는가 하면, 수양관 입구에 마련된 숙소에서 3박4일간 지내면서 하루에 40~60여 차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매일 밤 차량운행자 1명은 반드시 불침번을 선다. 한마디로 성회 기간 내내 차량운행과 주차안내, 차량안전관리를 도맡아 충성한다. 쉴 틈 없이 차량 질서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차량국원들과 충성자들이 있기에 전국에서 모여든 성도들이 마음껏 은혜받을 수 있다. 그 많은 차량국 충성자 중 한 명이 바로 박재진 성도다.

그는 흰돌산수양관 동·하계 성회와 매주 월요일 실천목회연구원 주차 안내를 5년째 맡고 있다. 또 5개월 전부터는 화·수·목요일에 우리 교회 전도국에서 성도들이 마음껏 전도하도록 전도물품을 관리하는 일도 돕고 있다. 토요일이면 소속 남전도회원들과 함께 전도하고, 주일엔 온종일 예배드리니까 결국 일주일 대부분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 셈이다.

“나 같은 자를 구원해 주신 구세주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갚을 길 없습니다.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을 주님께 바칩니다.”

연신 뜨거운 감사 고백을 하는 박재진 성도. 사실 그는 남자치고는 왜소한 편이다. 게다가 8년 전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뇌진탕이 와서 수술했는데 그 후유증으로 편마비까지 왔다. 50대 초반에 갑자기 찾아온 육신의 장애는 삶을 온통 피폐하게 했다. ‘이렇게 살아서 뭘 하나….’ 비관하며 고통스러워 할 그때 삶의 위로자 되신 주님께서 그를 불러 주셨다. 연세중앙교회 전도자를 통해서였다. 초신자 시절엔 자주 신앙의 변덕도 떨었다. 그러다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참가해 크나큰 은혜를 받은 것이 일평생 주님께 쓰임받고 싶은 충성자로 변화되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지옥 멸망에서 구원하신 주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 앞에는 장애인·비장애인 구별 없이 오직 감사와 감격뿐임을 진정 알게 됐기 때문이다.

‘비록 장애 있는 몸이라도 주님이 쓰신다면 기꺼이 내어 드리리라!’ 그의 결단은 올여름 성회에도 흰돌산수양관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 충성하는 일
매년 겨울·여름에 열리는 흰돌산수양관 동·하계 성회와 매주 월요일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실천목회연구원에서 성도와 목회자들이 질서 있고 안전하게 주차하도록 주차 안내를 맡는다. 화·수·목·금요일에는 전도국에서 전도물품을 관리한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장애 있는 육신이 한없이 위축되고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장애의 어려움에도 주님이 써 주신다는 기쁨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갖지 못한 것 가졌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형언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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