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25)] “시온찬양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록날짜 [ 2018-08-07 13:09:12 ]



시온찬양대 신입대원이 정대원 되기까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수개월 동안
소개·친교·찬양곡 공지 등 정성껏 섬겨


하나같이 싱그러운 젊은이들인 시온찬양대. 그들의 주일 저녁 연습 시각은 오후 7시30분. 연습 장소인 소예배실A에 가면 지휘자와 반주자, 젊은이 172명이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에 감사한 신앙고백을 은혜로운 선율에 실어 하나님을 향해 마음껏 발산한다.

연습을 마친 시각은 어느덧 밤 9시. 여자 신입대원 한 명이 맨 뒷자리 장의자에 쭈뼛거리며 앉아 있다. 다른 대원과는 안면이 없는지 대화 한마디 없어 어색한 분위기가 흐른다. 그때 신입대원에게 다가가 다정스레 말을 건네는 이가 있다.

“대원님, 오늘 날씨 무척 덥죠? 시온찬양대 연습에 처음 참여했는데 어떠셨어요?”

대화 몇 마디에 신입대원의 얼굴엔 금세 미소가 피어난다. 안내자를 따라 소예배실A 맨 앞으로 나온 신입대원이 172명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자기 이름, 찬양대 지원 동기, 활동 각오를 담담하게 밝히자 대원들이 힘차게 박수한다. 간단한 환영식을 마치고, 이번엔 찬양대 연습 시간과 장소, 예배 찬양 날짜, 찬양대 에티켓 등을 알려 준다. 이어 ‘하나님만 겨냥하는 땀과 눈물과 진실의 찬양’이라는 연세중앙교회 찬양의 정체성을 상기시켜 준다.

신입대원에게 찬양대 전반 사항과 활동을 안내해 주는 이는 시온찬양대 신입대원섬김부 신도희·인윤주 자매다. 헬몬(노년)·글로리아(장년) 찬양대와 더불어 시온은 우리 교회 청년 찬양대다. 신입대원섬김부는 어렵사리 찬양대에 지원한 남녀 청년들의 긴장감을 풀어 주고자 올해 신설됐다. 남자 대원 2명, 여자 대원 2명인데, 신도희 자매는 이 섬김부 부장이다.

찬양연습과 예배 찬양에 얼마나 빠짐없이 참여했는가, 찬양을 얼마나 사모하는가에 따라 정대원으로 등업한다. 섬김부원들은 이 기간 찬양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수종든다. 신입대원들에게 ▲연습할 찬양 음원을 SNS로 전달해 찬양곡에 익숙해지게 하고 ▲그동안 찬양했던 곡을 영상으로 전송해 분위기를 익혀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독려한다. ▲직장이나 가정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연습에 참석하지 못하는 신입대원들에게는 문자·전화로 안부를 묻고 중보기도 하며 영적 관리에도 힘쓴다.

“신입대원들이 하나님께 찬양 드리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만 뜨겁게 찬양하도록 주님 주시는 뜨거운 사랑으로 진실되게 섬기겠습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늘 깨어 나를 점검하여 기도의 동력으로 감당할 것입니다. 나를 사용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충성하는 일
정대원이 되기까지 약 1~6개월간 친교, 찬양곡 공지 등을 하며 찬양대 활동에 적응하게 돕는다. 형제 신입대원은 김은택·이대현이 섬기고, 자매 신입대원은 신도희·인윤주가 챙긴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찬양하고, 직분 맡아 섬김이로 충성하다가 나도 모르게 타성에 젖고 형식에 치우쳐 직분에 소홀해지면 영락없이 신입대원 참석률이 저조해집니다. 그럴 때면  ‘직분자가 깨어 있지 않으면 마귀역사는 어느 틈에 하나님의 일을 부도나게 하는구나’ 깨닫고 나를 다시금 점검합니다.

신입대원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와 목적이 흐릿해지지 않도록 권면하다 보면 나 역시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나님만 겨냥하며 찬양하게 됩니다. 그렇게 찬양하니 회개가 되고 무너져 있던 신앙생활을 다시 회복하는 은혜도 체험합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86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