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27)] “성회접수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등록날짜 [ 2018-08-20 13:10:03 ]



흰돌산수양관 동·하계 성회 접수 담당
“매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이지만
20년째 변치 않고 써 주신 은혜 감사”


올여름 하계성회는 장년부, 청년대학부, 중·고등부, 직분자, 목회자를 대상으로 각 1회씩 총 5번 초교파 성회가 열리고 있다. 연세중앙교회는 매년 동·하계 성회 외에도 7~8회 부흥성회를 연다. 성회 기간은 각각 3박4일간이다.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릴 때면 숙식을 제공하고, 연세중앙교회에서는 숙소만 제공한다.

성회마다 전국 각지에서 성도들이 구름 떼처럼 참가하는데 이들 개개인의 정보를 관리하고 등록하는 부서가 바로 성회접수실(실장 최미화)이다. 최시영 집사를 비롯해 10명이 소속돼 있다.

성회 등록 업무는 1986년 교회를 설립한 이후 16년간 교회 직원과 여전도회원 몇몇이 맡아 했다. 그러다 참가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2003년 정식으로 여전도회 소속 성회접수실이 신설됐다. 하나님 앞에 충성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최시영 집사는 1997년부터 성회 접수 충성을 하다가 성회접수실이 정식 조직되자 바로 지원했다. 처음 성회접수 충성을 할 땐 올해 22세인 딸이 두 살 때라 한창 손이 많이 갔지만 충성하고 싶은 열정은 가로막지 못했다. 그 후 둘째 아이를 임신해 만삭일 때도 성회접수실을 지켰다. 그러고 보면 최 집사가 성회 등록 업무를 한 지 어느덧 20년째다.

성회 등록은, 절기 성회일 경우 성회 당일에 받는다. 이때 성회접수실원은 3명씩 세 팀을 이뤄 오전·오후·저녁 세 차례 등록을 받는다. 시간은 오전 7시~저녁 8시와 저녁성회 직후 30분간.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동·하계 성회는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성회 시작 2개월 전부터 인터넷 등록서비스를 하고, 1개월 전부터는 전화 등록서비스도 제공한다. 전화 등록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성회마다 수천 명이 등록하고, 수시로 문의해서 전화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해당 성회가 시작하면, 성회접수실원 10명은 모두 흰돌산수양관으로 가서 현장 등록을 받는다. 성회 둘째 날부터는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흰돌산수양관에 상주하며 계속 현장 등록을 담당하고, 다른 팀은 교회로 돌아와 온종일 다음 성회 등록을 받는다.

이렇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틈타 만난 최시영 집사는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써 주시는 그 날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주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또 아버지와 같이 늘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담임목사님의 영육이 더욱 강건하여 주님 일에 값지게 사용되시길 기도합니다.”


◇ 충성하는 일
성회접수실원 10명(최미화·김묘정·문옥자·박정현·이경애·장선영·전은영·정지은·조정숙·최시영)이 함께 성회 때마다 등록 업무를 맡는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두 달간 진행되는 동·하계 성회가 시작되면 잠자는 시간을 줄여 집안일을 해 놓고 충성해야 하기에 잠이 늘 부족합니다. 그렇게 조바심치며 달린 두 달 기간. 동·하계  성회를 모두 마치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작은 점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만큼이라도 주의 일에 충성하며 함께했다는 뿌듯함과 감사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밀려옵니다. 성회를 모두 마치고 드리는 성회결산감사예배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나 같은 자를 20년 동안 데리고 써 주신 주님의 사랑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8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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