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32)] “찬양하면 살아 계신 주님 늘 체험해요”

등록날짜 [ 2018-10-16 17:46:48 ]



글로리아찬양대 알토 그룹장 맡아
대원들이 찬양 직분 잘 감당하도록
단복교체·악보·음원 전송·간식 담당
영혼 관리도 맡아 정성스럽게 섬겨


주일 오전 10시 2부예배 찬양 시간,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혼성 4색이 웅장한 화음을 만들어 낸다. 시온·글로리아·헬몬 세 찬양대 중 낮2부예배에 주로 찬양하는, 장년층 중심인 글로리아찬양대가 하나님께 찬양하여 영광 올려 드리는 모습이다.

글로리아찬양대는 음역마다 ‘그룹장’을 세워 대원들을 섬세히 섬기고 있다. 여성의 가장 낮은 음역인 ‘알토’ 그룹장은 김은숙 집사다.

김 그룹장은 대원들이 찬양대원 직분을 잘 감당하도록 묵묵히 수종든다. ▲계절에 따라 단복(동·하·춘추복)을 교체하고 ▲신입·기존 대원들에게 찬양 악보와 음원을 SNS로 전송한다. 또 ▲연습 때마다 간식과 악보를 배부한다. ▲대원들의 영혼 관리자 역할도 한다. 대원들이 찬양하면서 힘든 점이 있는지 살피고, 심방하면서 문제거리와 기도제목을 나눈다.

김은숙 그룹장은 수년 전, 찬양을 들으면서 처음 주님을 만났다. 찬양을 사모하던 중 5년 전 글로리아찬양대원이던 지인의 권유로 찬양대에 지원했다. 그룹장 직분을 맡은 지는 3년째다.

대원 중에는 직장 다니랴, 집안일 하랴 바쁜 일정 탓에, 또는 가정·대인관계 문제 같은 여러 이유로 찬양대 직분을 계속하기 어려운 이도 있다. 그때마다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기도하며 문제를 의논한다. 또 찬양대원 직분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지 진실한 심정을 담아 권면해 준다. 그 대원을 놓고 간절히 기도하면 어느 순간 그 대원이 고비를 넘기고 뜸하던 찬양 연습에 다시 얼굴을 비추며 열심을 낸다.

김은숙 집사는 “찬양하면서 늘 주님을 체험해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입술에서 항상 찬양이 흘러나오고, 그러면서 주님을 늘 만나니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찬양하면 응답과 힘을 주시고, 몸 아플 때도 찬양하면 치유해 주시는 주님을 체험합니다. 주님이 쓰시는 대로, 직분 주시는 대로 찬양으로 영광 돌리면서 대원들을 주님 심정으로 섬기기를 소망합니다.”

◇ 충성하는 일
글로리아찬양대 ‘알토’ 그룹의 전반적인 일을 수종든다. ▲대원 섬김 ▲찬양 연습 준비 ▲계절에 맞는 단복 교체 등이 그것이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한 대원은 SNS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고, 마주쳐도 그냥 지나치고, 늘 무표정에 말이 없어서 ‘내가 뭘 잘못했나, 아니면 잘 섬겨 드리지 못했나’ 마음 쓰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해를 마무리할 무렵, ‘한 해 동안 너무 고생하시고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활짝 웃으면서 크고 맛있는 귤을 건네주셨습니다. 그 귤을 며칠째 안 먹고 그 대원의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

찬양대원이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주일뿐 아니라 삼일예배 후에 하는 연습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어미새가 새끼를 품에 안고 예뻐하듯 그렇게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만큼 예쁩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글로리아찬양대에서 더 많은 성도님과 하나님 은혜를 함께 누리기를 바랍니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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