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33)] “예배위원 직분, 주님 은혜입니다”

등록날짜 [ 2018-10-22 18:55:45 ]



주일 오후 12시30분, 수많은 청년이 청년예배인 3부예배를 드리려고 안디옥성전으로 속속 모인다. 성전 군데군데 갈색 단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예배위원이 서 있다. 은혜롭게 예배드릴 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해맑은 미소와 손짓으로 안내한다. 어느덧 안디옥성전은 앞자리부터 차곡차곡 싱그러운 청년들로 채워진다.

설교 말씀 후 예물 드리는 시각. 성전 곳곳에 배치된 헌금위원들이 일제히 일어선다. 형제는 깔끔한 정장을, 자매는 갈색 단복을 입었다. 청년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드리는 예물을 질서정연하게 헌금바구니에 담아 일사불란하게 줄지어 7번 출구 예물함으로 들고 나온다.

질서정연하면서도 은혜롭고 멋지게 예배를 수종드는 예배위원 중에 청년예배실 차장 김정현 자매가 있다.
예배실은 예배위원 8명으로 조직됐다. 헌금위원은 충성된·풍청한·대학 청년회에서 지원한 이들로 구성된다. 현재 30여 명이 충성한다. 김정현 차장이 예배위원으로 충성한 지는 3년째.

청년 단독예배가 신설되던 2013년 초, 단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자리 안내하는 예배위원과 예물 시간에 수종드는 헌금위원들이 김정현 자매의 눈에 들어왔다.

‘저들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예배의 수종자가 되고 싶다.’

마음에서 예배 충성을 간절히 소원했지만, 선뜻 지원하지 못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기만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수종들고 싶은 거룩한 소원은 머지않아 이루어졌다. 1년 후, 우연한 기회에 헌금위원 충성을 하게 됐다. 그 후 예배실원이 ‘예배위원’ 충성을 권면해 주어 순순히 자원했다.

‘성회 예배위원’ 권면을 받은 그날, 정현 자매는 저녁 기도회에 나가 2시간 내내 눈물 흘리며 감사기도를 올려 드렸다. 부족하기만 한 자를 사용하실 하나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 후 청년회 예배실에 소속됐고, 그다음 해부터 차장 직분을 맡아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 주일3부·4부 예배를 수종들고 있다.

“남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하던 제가 많은 성도 앞에서 안내하는 예배위원 직분을 맡게 된 것은 정말 주님 은혜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최고의 영광과 찬양이고 감사와 기쁨의 표현입니다. 예배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기에 예배위원으로 충성하는 자들이 감사와 은혜로 충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주님께서 사용해 주시는 그 날까지 온 맘 다해 충성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 충성하는 일
▲자리 안내/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 주일3부·4부 예배와 부흥성회 때 자리를 안내·정리한다. 동·하계 성회 기간에는 흰돌산수양관에서 상주하며 안내 충성을 한다. ▲예배·헌금위원 섬김/ 꾸준히 연락·심방하고, 신규 헌금위원에게는 규정 복장이나 충성 시간 등 충성 관련 사항을 공지한다. ▲단복 관리/ 단복을 추가 제작하거나 수선이 필요할 때 디자이너와 연락하는 등 단복 관련 사항을 총괄한다. ▲성물 관리/ 예물봉투, 등록자 카드 등 예배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위원들에게 필요한 명찰, 실핀, 머리망 같은 충성 관련 물품을 구매한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교회에 처음 오신 이들은 문의 사항이 생기면 정복을 입은 예배위원을 찾아옵니다. 그분들께 은혜받기 좋은 자리 안내는 물론, 잘 섬겨 줄 부서를 안내해 드립니다. 하루는 어느 자매가 헌금위원에 지원했는데, 저를 보고는 ‘제가 처음 교회 왔을 때 안내해 주셨어요’라고 인사했습니다. 부서 안내만 해 줬을 뿐인데, 그 일을 계기로 교회에 정착해 지금은 부서에서 영혼 살리는 직분를 맡고 헌금위원으로도 쓰임받고 있었습니다. 예배위원으로 충성하면서 귀한 한 영혼을 섬길 수 있어 무척 감사했습니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96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