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동 · 최시영 집사 가정

등록날짜 [ 2006-05-16 10:20:04 ]

궁동 성전 이곳저곳을 천연색의 아름다움으로 수놓은 연산홍과 연두빛의 어린순이 조금씩 짙은 색을 발해 가는 나뭇잎을 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귀한 자연의 선물에 더욱 감사한 5월. 천지만물이 조물주가 맡긴 임무를 이루어가듯 하나님이 맡긴 사명을 오월의 햇살처럼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는 엄태동, 최시영 집사 부부를 만나보았다.


약할 때 강함 주시는 주님
궁동 유지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 포동포동한 볼에 언제나 밝고 씩씩하게 성전을 누비며 웃음 선사하는 진식(4세)이는 엄마, 아빠보다 더 많이 성도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 진식이의 부모인 엄태동, 최시영 집사 부부는 진식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한없이 감사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체질적으로 몸이 허약한 최시영 집사는 첫아이 (정아, 10세) 출산 후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어 둘째 자녀 계획은 아예 포기를 한 터였다. 그러나 충성의 자리라면 무엇이든 욕심내어 동참하던 중 성회 접수실에서 충성하게 되었고 부족한 자를 써 주심이 너무 감사하여 기쁨도 두 배로 열심도 두 배로 넘쳤다.
6년을 하루같이 충성한 어느날 예기치 못하던 둘째아이를 잉태케 되었다.
“신기하게도 임신 기간 내내 힘든 줄 모르고 감사하는 마음만 더 커져 마냥 즐겁게 충성할 수 있었어요”
최 집사는 출산 전후에도 충성하는 일을 늦추지 않았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삶
엄 집사는 모태신앙으로 성장했지만 확고한 신앙관을 찾지 못하던 중 연세중앙교회를 알게 되었고 청년부에 소속되어 신앙생활하게 되면서 강단의 말씀을 통해 세상과 구별된 삶과 하나님이 요구하는 삶의 해답을 찾았다.
“사회생활에서 참 기독교인이라고 인정받을 때 하나님 앞에서도 인정받아요.” 라고 말하는 엄 집사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녀가 되기 위해 말씀에 순종하며 살려고 노력하니 자연스럽게 세상 이길 힘을 덤으로 받았다며 이중 축복의 논리를 편다.
13년 전 성가대에서 열정적으로 찬양하는 한 자매의 모습이 순수하고 아름다워 엄 집사의 눈에 띄었고 그녀와 장래를 함께 하고픈 소망으로 기도했다.
그 자매가 지금의 최 집사이고 평생 돕는 배필을 만나는 축복도 받았다.
“지금도 아내가 성가대에서 찬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변함없는 순수한 열정에 도전을 받습니다.” 엄 집사는 청년시절 성가대로 충성하던 때를 떠올리며 다시 찬양하고픈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항상 찬양하는 귀한 직분을 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는 최 집사는 목이 너무 아파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나는 할 수 없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찬양합니다.” 라는 고백으로 찬양하는데 가슴 깊은 곳에서 샘솟는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그때의 감격을 감추지 못한다.

대화 속에 싹트는 신뢰
엄 집사는 부부의 대화가 막히면 기도가 막힌다는 말을 항상 마음판에 새기고 아내를 귀하게 여기며 모든 문제를 대화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풀어 나간다. 이런 남편의 변함없는 모습에 더욱 신뢰가 가고 존경이 간다는 이들 부부에겐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않음이 불신자 보다 악하다”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믿지 않는 가족을 위해 하나가 되어 기도와 섬김에 힘쓴다.
자녀(정아, 진식)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물임을 알고 말씀으로 잘 양육되길 기도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자녀에게 할애하지 못하지만 아이들 행동을 잘 관찰하여 부모가 꼭 필요한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이의 생각이 열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도해 준다는 모습 속에 진정 가족의 신뢰와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하나님 앞에 순수해서 아론과 훌과 같이 귀하게 쓰임 받는 가정, 그리고 변질되지 않고 하나님 사랑하는 가정이 되기를 끊임없이 기도하는 이들 부부는 눈물로 심어 기쁨으로 단을 거둘 날을 소망하며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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