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비법
언제나 소년소녀 같은 풋풋함과 해 맑은 미소를 지닌 김종철 이복희 집사 부부 행복의 비결은 무엇일까? 35년을 함께 한 삶만큼이나 닮은 두 부부에겐 싱그러운 청포도 향기가 물씬 풍긴다.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거예요.” 김 집사는 이 비법을 터득하고 일상 속에서 늘 가족의 행복을 만드는 자상한 남편이요, 아버지였다.
한결같이 가족을 위해 노력하고, 먼저 배려하는 남편 모습에 기나긴 세월을 살면서 불평불만을 가져 볼 수가 없었다고 아내가 살짝 고백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이 집사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 순종한 결과 늘 채우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풍족하면 풍족한 대로, 때로는 한 사람의 신앙이 나약해질 때 다른 한 사람이 더욱 인내와 눈물의 기도로 묵묵히 감사하며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았다.
결혼 후 믿음생활 깊어져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어린 시절 교회에 다니며 믿음을 차곡차곡 키워갔지만 결혼 후 전격적인 신앙생활로 직분도 감당하면서 믿음은 더 깊어지고 높아졌다.
“남편이 제 의견을 존중하며 신앙생활도 함께 동참해 주었어요.” 이 집사는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이 고맙다고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가장 힘든 고비는 지방에서 서울로 거처를 옮긴 1980년, 시동생 두 명과 자녀 셋이 함께 대식구가 생활한 시간이었다. 생활도 신앙도 모두 힘든 시기였다.
“아내는 아무리 힘들어도 바가지 한번 긁지 않았어요.” 김 집사는 그런 아내가 더욱 고마웠고 함께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 도와주는 아내 덕으로 역경을 잘 넘길 수 있었다.
주님의 인도하심과 가족구원
김 집사는 철저하게 제사를 지내는 집안의 장손으로, 신앙생활은 했지만 부모의 뜻을 거역 못하고 제사의 자리를 폐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1992년부터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신앙관이 정립되었고 제사가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우상숭배임을 알게 된 부부는 기도로 이길 힘과 지혜를 구한 결과 담대함이 생겼고 제사 때마다 지혜롭게 그 자리를 피할 수가 있었다.
이 집사는 어느 날 기도 중에 여전히 제사를 지내며 구원받지 못한 부모의 영혼이 얼마나 불쌍한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구원받기를 간절히 간구하게 되었다. “간절한 기도가 어떤 것인지 알았어요. 제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주님이 그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구원의 기쁨도 주셨어요.”
그렇게 간절함으로 기도한지 3년이 지날 즈음, 교회에서 ‘어버이초청 주일’이 있었다. 그 주일에 참석한 시댁 부모는 그날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깊게 뿌리 내렸던 우상숭배도 모두 버리게 되었다. 주님이 일하신 순간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시댁부모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이 집사는 자녀들이 부모를 속이려고 할 때마다 주님이 막아 주셨고, 자녀들이 정직하고 순종하며 예쁘게 잘 성장해 주어서 늘 주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김 집사는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윤석전 목사님처럼 오직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두 부부는 말한다. 우리가 행복한 이유는 모두 순종으로 받은 보답이라고....
위 글은 교회신문 <8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