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개구리, 소쩍새, 늑대들은 제아무리 열심히 노래를 불러도 우리는 울음소리라 말한다. 그러기에 찬양은 아무에게나 주어진 특권이 아니다. 오직 사람에게만 권리를 부여해 주셨고 하나님은 그 찬양 받으시길 제일 기뻐하신다. 매일 하나님을 영화롭게 찬양 드리는 김재구 권정진 집사 가정의 삶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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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청년회 성가대가 새로이 임명되면서 피아노 반주의 직분을 맡은 김소현 자매의 부모인 김재구, 권정진 집사는 “이 직분은 하나님께 영광이요, 또한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한다.
찬양의 직분으로 하나 되는 가족
장년 성가대 베이스A 파트장으로 충성하고 있는 김재구 집사는 찬양이 생활 속에 끊이지 않는다.
“남편 찬양 듣는 것이 너무 좋아요"라며 수줍게 말하는 아내 권 집사는 집안에 찬양이 넘쳐흘러 하루 일과가 즐겁다고 말한다.
큰딸 소현이가 어렸을 때, 아빠의 찬양을 듣고 피아노 건반으로 정확한 음을 짚어내어 이들 부부를 놀라게 했다며 하나님이 지혜와 총명 주신 줄 믿고 피아노를 가르치게 되었다고 한다.
큰딸 소현이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열심히 배웠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돕는 자를 붙여주셔서 피아노 레슨을 계속할 수 있었음은 전적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이들은 고백한다.
둘째딸 민지도 청년 성가대에서 찬양하며 직분을 잘 감당하고 있고, 권 집사 역시 성가대의 직분을 사모하고 있다. 언젠가는 모든 가족이 찬양의 직분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길 소망한다.
결혼으로 축복의 문 열어
결혼의 적령기를 넘긴 권정진 집사는 마지막이란 각오로 나선 맞선자리에서 김 집사를 만났다.
예수를 잘 믿는다는 말에 후한 점수를 주고 만난 지 석 달 만에 결혼했다.
“결혼으로 제일 큰 축복의 문을 열었어요.”
당시 천주교 신자였던 권 집사는 결혼의 조건으로 서로 신앙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하였다. 결혼 후 호기심에 남편이 다니는 교회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성가대 가운을 입고 열심히 찬양하는 남편의 모습에 반해 함께 교회 다니기로 결심하고 개종을 했다.
때론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때면 먼저 기도하게 하시고 가장 좋은 모습으로 깨달음을 주셔서 바른길로 인도하시는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있어 언제나 든든하다는 권 집사는, 젊은 시절 갈급한 심정으로 신앙을 갖고 싶었으나 주위에서 아무도 예수를 전하지 않아 스스로 천주교를 찾아갔다. 그때를 떠올리며 오늘도 예수 전하는 일에 열심이다.
동역자로 돕는 배필
권 집사는 구역장으로 구역 식구를 섬기고 있다. 믿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낙심하는 구역 식구들을 볼 때마다 마음 아파하며 기도하다가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럴 때마다 김재구 집사는 구역 식구들의 남편에게 다가가 친구처럼 형처럼 때론 이웃사촌이 되어 친분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예수를 전한다.
“남편의 덕으로 믿지 않던 가정이 예수께 돌아오고 평안해졌어요”
권 집사는 남편이 부구역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고 말하며 웃는다.
이들 부부에겐 요즘 큰 욕심이 생겼다. 온 가족이 하나님을 더 영화롭게 해 드리고 싶은 욕심이다.
“주님 일에 더 쓰임 받는 가정이 되고 싶습니다.”
두 부부는 물질로 육신으로 더욱 주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쓰임 당하길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의 소낙비처럼 시원한 이들 부부에게 주님을 향한 꿈들이 시원하게 펼쳐지길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9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