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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교회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복음성가경연대상제(KGC)의 전체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편곡해 음악적 재능과 하나님이 선택한 탁월한 연주인으로 인정받은 이정임 자매. 찬양사역자로 목사님의 영적사역에 파트너가 되어 하나님께 최고의 음악으로 영광 돌리기 원하는 그녀는 흑백의 조화로운 피아노 건반 앞에 앉으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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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가 인도하는 예배와 집회 에는 어김없이 이정임 자매가 있다. 그녀의 모습은 키보드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하지만 그녀가 손가락으로 표현하는 절묘한 음악의 조화는 예배와 집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은혜롭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입술로 찬양할 때 저는 손가락으로도 찬양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하루의 일과 중 예배를 위한 찬양 음악을 연주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그녀의 고백이다.
어려서 피아노를 접하게 되어 중2 때부터 교회의 피아노 반주자로 충성하고 있는 그녀는 클래식보다 팝이나 록 음악을 더 좋아했다. 그래서 그 곡들을 밴드에서 연주하는 매력에 흠뻑 취해 음악을 하겠다는 꿈을 키웠고, 대학에서는 실용음악을 전공했다.
졸업 후 그로리아 찬양 팀에 소속되어 찬양 사역자로, 목사님 집회에 전임 반주자로 수종들게 됐다. 목사님의 영성깊은 설교에 은혜받은 성도들이 기도음악을 통해 더 진실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그녀의 임무다.
예배와 집회 시간이 되면 목사님의 설교 흐름 속에 찬양 연주를 놓칠새라 잠시라도 긴장을 풀 수가 없다. 수많은 예배 때마다 어떻게 그 많은 곡들을 악보도 없이 연주하는지 비결이 궁금해졌다.
“다른 사람보다 악보를 빨리 외우는 편이에요.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지혜인 것 같아요. 또 제가 연주한 음악을 나중에 자주 들어보면서 실수한 부분은 계속 연습해요. 설교 말씀을 들으면 그에 맞는 찬양곡이 떠올라요.”
말씀을 들으면 머릿속에 말씀에 맞는 찬양곡이 떠올라 기도음악을 연주한다는 그녀의 말에서 무디 목사의 설교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던 찬양 사역자 생키가 연상되었다.
그녀의 일주일은 월요일 흰돌산수양관의 실천목회연구원 집회 반주부터 주일 저녁예배까지 하루하루 바쁘게 채워진다. 하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기에 그저 감사하고 기쁘단다. 그녀는 짬짬이 시간을 내어 주일학교 찬양 작곡, 음악 레슨도 하고 있다. 교회학교 고등부 교사로 충성도 하는데, 언니처럼 때론 엄마처럼 학생들과 함께 기도하며 그들의 신앙을 이끌어주고 있다.
“아이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기도 하지만 그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녀에게는 요즘 신나는 일이 생겼다. 지난해 제2회 KGC에서 그녀의 실력을 알아본 프레이즈예술신학대학이 실용음악계의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인재로 그녀를 스카우트 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지난 3월부터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강의를 시작한 지 3주 되었어요.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힘들어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 실력에 맞추어 일대일 맞춤 교육을 하고 있어요.”
음악으로 목사님을 수종들 때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나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그녀에게 프로다운 매력이 넘친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바로 저의 삶이자 사명이에요. 그래서 죽을 때까지 음악 사역을 하고 싶어요.”
그녀는 욕심도 많다. 그런 그녀에게 배우자 조건을 살짝 물어보았다.
“믿음이 굳건한 형제로 이왕이면 함께 음악 사역을 할 수 있는 동역자였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재력과 능력까지 있다면 더욱 좋겠죠?(음악)”
집안의 장녀로서 가족들을 돌보고, 언제나 딸처럼 대해 주시는 목사님께도 효도 하고싶다는 그녀. 목사님이 부흥성회를 인도하실 때마다 세계 어느 곳이라도 따라가서 그들의 심령에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반주를 하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자신의 역량을 키우며 노력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