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에 열린 ‘퓨전 풍물놀이’행사에서 ‘삼고무(三鼓舞)’로 멋스러운 한국무용을 선보여 성도들의 사랑을 받았던 오신혜, 오경혜 자매.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그들은 친자매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어릴 적부터 무용을 배우게 되었다는 그녀들을 만나보았다. |
교회설립 22주년 기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3월 문화대축제'를 맞이하여 한국무용 ‘삼고무’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한 달 동안 하루 3-8시간씩 혼신의 열정으로 연습에 몰입했던 오신혜(사진 좌), 오경혜 자매.
“세종문화회관이나 국립극장 등에서도 공연을 해보았지만, 특별히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에서 하는 공연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기에 마음이 많이 쓰이죠.”
하나님의 일이 먼저
언니인 오신혜 자매는 세종대학교 한국무용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세종대학 한국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고 당당하게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콩쿠르 당시 무대 뒤에서 무척 떨고 있었어요. 그래서 기도했는데 무대에 올라가기 3분 전에 ‘신혜야,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어요. 제가 그날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중.고교에서 5년 동안 선교부장 직분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예요.”
동생 오경혜 자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무용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녀 역시 대학에 장학금을 받으며 수석으로 당당하게 합격했다. 경혜자매는 우리교회 설립 20주년 문화대축제 ‘워십페스티벌’에서 빨간 천을 이용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표현, 성도들의 환호를 받았던 바로 그 자매다. 그 때가 고3이었는데 22주년에 올린 작품을 흰돌산수양관 중고등부성회와 목회자부부세미나, 졸업감사예배에 계속 공연하느라 쉴 틈 없이 바빠 입시작품준비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다는 한국종합예술학교에 당당히 합격했다.
“제 실력으로는 도저히 꿈도 꿀수 없는 대학이었는데, 제 일보다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더니 하나님께서 합격하게 해주셨어요.”
입시를 앞두고 하루에 12시간씩 세 달 동안 무리하게 연습하다가 오른쪽 다리 근육막이 찢어지고 파열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험보는 당일에는 통증이 전혀없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었다.
“저 혼자 시험을 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시는 것을 느꼈고, 편안한 마음으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하나님의 계획하심
두 자매가 우리교회에 다니게 된 것은 우리교회가 노량진 성전으로 이사했을 무렵인 1992년도다. 교회 근처에 살고 있던 두 자매의 어머니는 성령충만한 교회라는 소문을 듣고 말씀을 들으러 교회에 왔다가 은혜를 듬뿍 받았다. 그리고 두 자매는 어머니의 권유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6, 7세 때부터 무용학원에 다녔다.
“어머니가 기도하던 중에 딸들에게 무용을 가르쳐 선교무용으로 하나님 께 영광 돌리라는 강력한 감동을 받았대요. 다 자란 후에 그 말씀을 들었는데 지금은 그것이 바로 저희가 무용을 하는 이유와 꿈이 되었죠.”
언니 오신혜 자매는 고된 연습과 공연준비에 지쳐 무용을 포기하려 한 적도 있었다. 공연이 있을 때마다 밤 12시에야 집에 들어온다는 그녀는
“너무 힘들어서 의상디자이너 쪽으로 진로를 바꾸려고 여러 번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막으셨어요. 목회를 하시는 부모님은 기도를 많이 하시는 분이세요. 그래서 힘들 때마다 부모님의 기도로 이길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두 자매의 꿈은 세계적인 선교무용예술단을 만들어 전세계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는 것이다. 춤사위가 화려하며 기교가 많은 한국무용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돌리는 영성있는 세계적인 무용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