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SBS 1기 공채전문 MC로 데뷔해 리포터로, 진행자로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온 방송인 조영구. 그는 SBS ‘한밤의 TV연예’, ‘출발 모닝와이드’까지 고정 프로그램만 해도 9개나 된다.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아무리 바빠도 주일엔 꼭 예배에 참석하려고 노력하는 조영구 성도를 만나보았다. |
최근에 《맨발의 재테크》라는 책을 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조영구 성도.
어릴 적, 크레용 살 돈이 없어서 미술 시간이 제일 싫었던,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그였다. 그러나 백만 원이 든 통장 하나 들고 상경해서 30억의 자산가가 된 지금까지 하나님을 백그라운드 삼아 험난했던 자신의 길을 힘차게 개척해왔다. 14번의 탈락 끝에 방송인이 되기까지도 숱한 고통과 아픔이 있었지만 기도의 힘으로 이겨왔던 것이다.
“때론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일의 소중함을 알고 더욱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도 ‘조영구처럼 하나님 백으로 열심히 도전해보자!’는 힘을 불어넣어 주고 싶어서 이 책을 냈어요. 수익금은 주의 일에 값지게 쓸 겁니다.”
그는 안상희 집사의 전도로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세상의 유혹과 물질을 좇아가면서 점점 하나님과 멀어져가고 있을 즈음이었다.
“어느 날, 안상희 집사님이 ‘쓰리쓰리' 의상을 공짜로 제작해주시면서 교회에 와서 찬양 한번 해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옷값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었죠.(웃음)"
교회에 와서 보니 이제껏 보아오던 교회와 달리, 즐겁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그의 눈엔 인상적이었다.
“목사님께서 강단에 올라오셔서 찬양을 부른 저를 꼭 안아주셨는데 그 품이 얼마나 따뜻하던지요. 사실 저희는 잘나가는 가수도 아니고 다른 분들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하잖아요. 그런데 저희의 달란트를 인정해주시면서 귀하게 쓰임 받을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참 감사했어요."
다시 예배를 드리면서부터 세상에서는 느낄 수 없던 평안이 찾아왔다. 조급한 마음으로 화를 많이 내던 것도 참게 되고, 남을 배려하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주일예배가 너무 기다려지고, 목사님을 뵐 생각에 설레어요. 항상 온 힘 다해 말씀을 전하시는 윤석전 목사님 설교에 제가 큰 힘을 얻습니다."
이제 그는 누구를 만나든지 연세중앙교회 얘기를 하며 하나님을 전한다. 얼마 전 자신이 출연하는 생방송 ‘모닝와이드’에서 이색적인 클로징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저는 윤석전 목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요즘 많이 지치고 힘든 여러분! 우리 목사님 말씀처럼 파이팅 하는 한 주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끝을 맺었더니 윤석전 목사님이 누구냐고 물어온다. 방송계에선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돌발 멘트가 놀라웠던 것.
“제가 열심히 교회 다니면서 잘 되고 훌륭한 모습을 갖춰 간다면 많은 사람이 조영구가 교회 다니면서 잘 된다고 생각하며 그들에게도 선한 영향이 전달되겠죠. 그런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어요.”
부부가 나란히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참 정겹고 아름답다. 하지만, 조영구 성도는 아내(신재은 성도)를 전도하기가 쉽지는 않았단다. 교회만 다녀오면 마음이 평안하고 일이 잘되니 함께 교회에 가자고 아내에게 끊임없이 권면해 왔다.
처음으로 둘이 함께 예배드리던 날, 그는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낯선 예배당에서 마음을 열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다가 그를 바라보던 아내의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 함께 교회에 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서 눈물 흘리는 조영구 성도를 보며 그녀도 감동했던 것이다. 그때부터 손 꼭 잡고 함께 교회에 오는 조영구 성도 부부. “아내랑 함께 예배드리고 집에 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조영구 성도.
쉼 없이 달려온 삶이었기에 예수 안에서 진정한 행복과 안식을 찾은 지금 이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