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부터 그로리아 성가대를 맡고 있는 윤승업 지휘자. 독일 바이마르교회의 성가대를 6년 동안 맡아 8명의 성가대원을 40명으로 성장시킨 그가 이제 연세중앙교회 그로리아성가대 지휘자로서 5천 명의 성가대원을 이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마음껏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는 직분을 맡아 감사하다는 그를 만나보았다. |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과정(박사과정)을 마친 윤승업 지휘자는 올해 2월 15일 귀국한 후 바로 연세중앙교회 그로리아성가대 지휘를 맡았다.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칠 당시에는 계속 독일에 머물면서 지휘공부를 더 하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앞날을 놓고 기도하던 중에 김응석 목사님(연세중앙교회 파송 선교사)의 연세중앙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신 것 같다는 말씀에 순종하여 귀국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그는 독일에 있을 때부터 윤석전 목사의 비디오 테이프와 인터넷 설교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고 있었다. 그러기에 성령충만한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며 성가대 지휘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그는 “그로리아 성가대 찬양준비를 하면서 성가대원 모두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지휘자의 꿈을 품고 유학
예원중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지휘자의 꿈을 품은 그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 입학해 지휘법을 공부하고 2001년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로 유학의 길을 떠났다.
7년 유학 기간의 결실을 맺게 되는 최종 심사 연주회 날, 그는 그동안 지휘해 온 바이마르교회 성가대와 함께 프랑스 작곡가 오네게르의 ‘다윗왕’을 지휘했다. 이 최종 시험에는 10명의 교수가 참석해 심사를 하는데 3명의 교수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전문연주자로서의 자격과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다시 시험을 볼 기회도 없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었다.
“최종 시험에 바이마르 성가대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또 만장일치로 최종 시험을 통과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윤 지휘자가 앙코르 곡으로 ‘나 같은 죄인’을 지휘하자 심사장은 찬양을 하던 성가대원도, 관중도, 독일인 심사위원까지도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는 은혜의 장이 되었다.
그동안 윤승업 지휘자가 바이마르 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있으면서 교회에서 원하면 어디든 성가대원들과 함께 가서 찬양을 올려 드리는 순종의 모습을 보였기에 그런 값진 결실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스페인 왕립극장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 입상하는 등 지휘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혀 왔다.
주님을 찬양하는 삶의 기쁨
윤승업 지휘자는 성가대원들과 연주대원들에게 “찬양가사에 자신이 은혜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은혜에 감사해서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진정한 성가대 찬양이 된다”고 늘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 동안 우리교회 성가대가 불렀던 곡들을 다시 연습해서 부르고 있다.
“새로운 찬양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곡을 새로운 마음으로 부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새 노래로 찬양하라’고 하신 것은 새로운 마음으로 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윤 지휘자는 침례신학대학교와 세종대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수업을 하며 서경대학 지휘법 강의를 맡아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앞으로 제자들 중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많이 발굴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성가대의 찬양곡은 클래식 성가곡 중에 우리 교회의 영적 흐름과 맞는 곡을 선택하여 음악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원합니다.”
그의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뜨거운 기도가 양적, 질적으로 더욱 성장한 성가대가 되어 오직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가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