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성령강림절 축하행사로 열린 제6회 ‘도전 골든벨’ 성경퀴즈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채미숙 집사. 그는 지난 5회까지 ‘도전 골든벨’에서 한 번도 대상을 받지 못한 여전도회의 아쉬움을 풀어주었다. “기관식구를 심방하고 전도할 때 차가 꼭 필요했는데... 마티즈를 주신 성령님께 감사하고, 피켓과 풍선을 만들어 열심히 응원해준 기관식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대상 소감을 밝혔다.
그가 처음 ‘도전 골든벨’에 도전한 것은 3회 때인데 성가대 대표로 나와 5등을 했다. 5회 때 출전했을 때도 5등의 성적에 그쳤으나 이번 6회 때 여전도회로 출전해 결국 골든벨의 영예를 거머쥐게 된 것. 사실 채 집사는 교육기관이나 청년회 등의 출전자들이 단체로 공부하면서 체계적인 예상문제를 준비하는 것과는 달리 혼자 성경 공부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었다. “두 달 전에 공부를 시작할 땐 사도행전 전체를 하루에 한두 번 읽고, 한 달을 남겨놓고는 부분적으로 들어가서 세부적인 공부를 했어요. 장별로 외울 것 외우고요. 담임 목사님이 문제를 내신다고 해서 일단 사도행전을 다 머릿속에 넣고 목사님의 심중을 알려고 노력했어요. 사도들의 행전이니까 아마 성령님이 사도들을 통해 어떻게 역사 하셨나를 중점적으로 물으실 것 같아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도전 골든벨’ 성경퀴즈 대회는 지난 어느 대회 때보다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문제의 지문이 길어 집중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웠고, 윤석전 담임목사가 직접 문제를 출제해 사도행전 전체를 통한 성령의 역사와 성경의 세밀한 부분까지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평가다. 채 집사도 몇 번 떨어질 뻔한 위기를 잘 넘겼는데 특히 사도행전에서 설교한 4명을 쓰라는 문제에서는 바울, 베드로, 스데반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 당황하다가, 전화찬스를 사용 지난해 대회 3등을 한 육은옥 집사가 야고보라고 알려줘 답을 맞혔다. 그는 문제를 풀어가면서 “평소에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았다”며 “성령님이 일하신 내용이 문제 속에 잘 담겨 있어서 목사님이 문제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성령의 역사를 전달해주려고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담임목사님이 평소에 항상 성령님을 우대하시는데, 이번에도 성령님을 얼마나 우대해 드리고 싶으셨으면 이렇게 큰 선물을 놓고 성령강림절을 축하하실까, 나도 성령님을 잘 모셔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사도행전을 공부하면서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은 바울이었다. “바울은 3차에 걸친 선교여행을 하면서 결국 주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았는데 내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읽으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바울 다음으로는 베드로의 생애가 감동 깊었어요. 그 외에도 바울과 같이 동역했던 실라나 디모데 등도 바울과 똑같이 다니면서 매 맞고 옥에도 갇히고 믿음을 지켰죠.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부러운 마음뿐이었어요.”
올해 제49여전도회장의 직분을 맡으면서 “한 사람 한 사람 신앙생활 잘할 수 있도록 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관장이라고 해도 회원들보다 더 신앙생활 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보니 서로 품게 되고 그래서 마음이 넓어지게 되고, 예전에 이해 못 했던 부분들도 이해하게 되었어요”라는 채 집사.
그는 10년 전 우리 교회에 와서 목사님의 설교와 기도를 통해서 삶이 변하고, 개인적인 문제와 가정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받으며 오늘에 이르렀기에 강단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49여전도회장으로서 기관식구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강단을 보필하는 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