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정미현

등록날짜 [ 2009-07-14 15:10:39 ]

지난 6월 28일 주일예배 헌금송 시간에 ‘십자가의 전달자’라는 찬양을 연주했던 정미현 자매의 섬세한 바이올린 선율은 잔잔한 은혜와 감동으로 많은 성도의 마음속에 인상 깊게 남아 있다. 그녀의 연주 속에, 뮤직테라피스트(음악치료사)의 길을 걷고 있는 한 바이올리니스트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담겨 있다.


성경 속 인물을 만난 듯

정미현 자매가 호주 시드니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시드니 한인교회에 부흥성회가 열렸다. 강사는 한국의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였다. 부흥성회 기간 동안 윤석전 목사의 열정적인 설교는 현지 교민들에게 사도행전 시대와 같은 절대적인 믿음과 성령 충만한 은혜를 심어주었다.
“그 때 처음으로 만난 윤석전 목사님은 마치 성경에서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초대 교회 제자들에게 불타올랐던 복음전도의 사명을 가지고 지금 이 시대에 생생하게 전해주시는 것 같았죠. 그런 강직한 믿음을 가진 목회자를 뵌 적이 없었거든요. 언젠가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윤석전 목사님이 계시는 교회를 꼭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의 꿈은 뮤직테라피스트

성경에는 다윗이 수금을 연주했을 때 사울 왕을 괴롭히던 악신이 떠나간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구약시대에 찬양으로 병을 낫게 했던 음악치료에 관한 성경 속 유래를 여기서 찾아볼 수 있는데 ,정미현 자매는 대학 진로를 앞두고 음악치료에 대한 진로상담을 받게 된 일이 계기가 되어 음악치료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음악치료학이 보편화 되지 않아서 대부분의 학생이 미국이나 호주로 유학을 갔습니다. 뮤직테라피스트는 기본적으로 음악을 전공해야 하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악기를 선택해야 했어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악기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기도하던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잠시 배웠던 바이올린을 생각나게 하셨어요. 그때부터 바이올린을 본격적으로 연습하기 시작했죠.”
고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한 음악이었기에 남들보다 더 많은 연습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하루 8~10시간씩 바이올린과 씨름하면서 콘체르토를 연습하였는데, 1년 6개월이 지나고 호주 시드니의 AIM 음악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호주 시드니 UTS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현재 음악치료학 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무대 위 연주

음악치료학 중 하나인 소리치료에 관한 연구를 위해 잠시 한국에 돌아온 정미현 자매는 호주 한인교회에 부흥성회를 인도하기 위해 왔던 윤석전 목사를 기억하며 그때 받았던 뜨거운 은혜를 사모하여 본 교회에 등록하였고 성가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충성하고 있다.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달란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어디서든지 충성해야죠. 그래서 한국에 와서도 이곳 성가대 오케스트라에 지원했어요. 저를 하나님의 찬양하는 도구로 사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대에 올라가면 누구나 긴장되기 마련이다. 특히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정미현 자매는 조금 다르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연주는 오히려 편안하다고 말한다.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떨리진 않아요. 아빠가 막내딸을 볼 때 부족한 모습도 사랑스럽고 예쁘게만 보이듯이 하나님께서도 저를 그렇게 보실 테니까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과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연주합니다.”
악기를 통해 병든 자를 치유했던 다윗의 능력처럼 정미현 자매도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상한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뮤직테라피스트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2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