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을나누며]“교사들의 충성에 눈물겹습니다”

등록날짜 [ 2010-02-16 10:28:16 ]

올해 첫 임명… 초등부 섬김에 큰 감동 받아     
학생들 영적 성장 위해 ‘예배의 중요성’ 강조

2010년 주일학교 초등부 부장 직분을 임명받은 권경윤 집사<사진>. 처음으로 교육기관 부장에 임명된 그는 주일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 친해지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안경점 한쪽 벽면에 초등부 4~6학년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명단을 붙여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전화하여 대화를 나눈다. 새벽예배 후엔 자신에게 맡겨준 초등부 어린이들과 교사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그를 만나 주일학교 부흥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주일학교에 첫발을 내딛으며

남전도회에서 기관장과 새신자실 등에서 오랫동안 충성해온 권경윤 집사에게 초등부는 무척 낯선 곳이었다. 그는 자신의 세 자녀가 초등부에서 어떤 태도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큰 관심을 두지 못했고, 학부형으로서 주일학교 예배에 참석하는 것도 늘 아내에게만 미뤄왔었다. 그런 그가 3개월 전 초등부 부장으로 임명받고 나서부터는 모든 관심이 초등부예배에 집중되고 있다. 초등부 아이들의 관심거리가 뭔지, 예배에는 문제가 없는지, 또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의 고민거리는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그들을 보조하고 섬기는 것이 그의 일과가 되었다.

그가 초등부에 와서 깜짝 놀란 것이 있다면 바로 초등부 교사들의 노고이다. 자신도 남전도회에서 오랫동안 충성을 해왔지만 교사들의 수고 역시 눈물겨울 만큼 아름다웠던 것.
“초등부 교사들은 주일 대예배 후에 바로 교육기관별 예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예배가 끝나고 아이들을 다 보내고 나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 행사가 있을 때에는 식사를 거르는 일도 허다하지요. 물론 다른 기관들도 주일 준비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주일학교는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모든 예배와 교육활동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일에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주일마다 초등부 교사들이 자정이 넘도록 주의 일로 수고하는 것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았어요.”

일주일에 한 번 드리는 예배이기에 아이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사물을 가지고 설명하거나, 인형극과 교육 자료를 통해 짧은 시간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주일예배를 온전하게 드리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교사들은 주일예배를 준비하고, 세심하게 점검하는 것이다. 또 신입반 교사들은 전도되어 온 학생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기도하고 심방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교사들이 매주 전도모임에 나가고, 없는 시간 쪼개서 학생들을 만나 심방하고, 바쁜 직장 생활 가운데서도 매주 교육계획에 따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며 온 정성을 쏟아 공과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그는 많은 도전을 받았다. 그로 인해 그동안 자신의 신앙생활 하는 모습과 충성의 자세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권 집사. 올해 권 집사가 부장에 임명되면서 초등부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예배 전에 학생들의 준비 기도로 전체적인 예배의 자세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처음 준비 기도를 시행할 때만 하더라도 몇 명밖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많은 수가 나와 주님을 향해 뜨겁게 기도하면서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또 초등부는 학생과 교사가 하나 돼 올해 전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전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등부는 반별로 학생 1~2명을 추천과 자원을 통해 전도특공대를 만들어 노방전도와 관계전도를 하고 있다. 이제 3월이면 새 학기를 맞아 개학한다. 그와 맞추어 학생들의 수업이 끝날 시간에 교사들과 함께 학교 앞으로 찾아가 학생들의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교회 주변에 초등학교가 열 군데나 돼서 많은 학생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순수하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어른들보다는 쉽습니다. 이들이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신앙생활과 자녀교육
권 부장은 청년 시절인 1993년 우리 교회에 등록한 후부터 열심히 충성하며 윤석전 담임목사의 설교를 통해 성령 충만한 은혜를 받고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해왔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양육하면서 그는 늘 근검절약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하거나 새 옷을 자주 사주지는 못하지만 늘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예물을 드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마음을 다하였고 자녀들에게 그런 태도를 가르치려고 노력하였다. 그랬기에 그가 살아오는 동안 어렵고 험난한 일에 부딪힐 때마다 어려움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체험을 하며 늘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에서 살아올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세 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좋은 학군에 사는 사람들처럼 자녀들에게 육적인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지는 못 했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적인 면에서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신앙교육을 철저히 했다”면서 “방학기간 동안에는 성경읽기를, 부모와 어른에 대한 예의범절을 철저하게 가르쳤고, 새벽예배도 함께 나오며 밤에 자기 전에 가족 모두가 합심기도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새로운 비전을 향해

초등부 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그는 매일 그의 사업장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학생들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주일에는  초등부예배 시간에 전화로 대화를 나눈 학생들을 만나 다정하게 인사를 나눈다. 처음에는 잘 다가오지 않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저의 진심을 알고 먼저 다가와 껴안으며 인사를 해준다고 하면서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예배를 드리는 장소는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그 결과 초등부 예배시간에 뛰어놀고 장난치던 학생들이 변화되어 예배 분위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이 교사들의 평이다.
“제 자녀도 그렇지만, 우리 교회서 자라나는 모든 아이들이 담임목사님의 깊은 영성을 본받아 훌륭한 신앙인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특히 주일학교에서 믿음이 좋고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양육하고 기도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비전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교사들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도록, 모든 계획을 기도로 준비하고 겸손하게 대화하며 사랑으로 서로 섬겨주는 초등부가 되도록 매일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부르짖고 있다.                    
/고영대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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