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6-29 10:08:59 ]
성경 속 주요 지역 그림으로 월드비전센터에 전시 예정
서양화가이면서 한국적 정서 접목한 임 화백 화풍 기대
월드비전센터 5층 휴게실 라운지(Rounge)에는 이곳 월든비전센터 각층 복도 벽면에 걸어둘 대형 그림 작업이 한창이다. 어느새 작업을 시작한 지 두 달 남짓, 작업실 곳곳에는 월드비전센터 내부에 심미감을 더해줄 작품들이 눈에 띈다. 총 책임을 맡은 임장수 화백(연세중앙교회 강남구역)은 요즘 작품 구상과 그림 그리는 일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다.
쉼 없는 붓질로 팔과 어깨에 통증이 오고, 오랜 시간 서서 작업할 때면 다리와 발뒤꿈치가 저릴 정도로 고된 창작활동의 연속이 요즘 일과다. 하지만 임장수 화백의 타고난 열정은 칠순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뜨겁다. 작업실 곳곳에는 10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캔버스와 크고 작은 캔버스가 그의 과감하고 거침없는 붓놀림을 기다리며 진열돼 있다.
임장수 화백은 1990년대 초 세계 3대 구상미술대학인 러시아 레핀아카데미 미술대학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유학을 다녀온 바 있다. 임 화백은 유학생활을 하는 6년간 사물이나 피사체를 정직하고 정확하게 묘사하는 실력을 갖추는 혹독한 수업을 받았다. 사람의 모공 하나하나까지 그려낼 만큼 극사실주의에 가까운 정밀묘사 수학의 경륜은 어떤 대상이든 치밀하게 구사해 내는 그의 화풍의 바탕이 되었으며, 현재 러시아 국립 레핀 박물관에 임장수 화백의 작품이 걸려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양화가이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한껏 접목한 임장수 화백의 작품세계는 단순히 서양화법을 그대로 흉내낸 것이 아니다. 한국적 소재와 정신을 바탕으로 국제양식과 공존할 특징을 추구하였고, 세계 미술 반열에 한국적 아름다움을 승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임 화백이 월드비전센터에 걸 작품 중 일부는 윤석전 목사가 성지순례 때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성지(聖地)’ 모습이다. 작업실 한쪽 공간에 있는 ‘린도스항’ 작품이 시선을 끈다.
성지 ‘린도스항’의 전경을 찍어놓은 사진을 토대로 그린 이 작품(118㎝×81㎝, 유화)은 단 2시간 만에 완성한 그림이다. 사진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놓은 것도 놀랍지만, 그 색감이 사진보다 더 뛰어나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3차 전도여행을 마친 사도바울 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도중 고스를 떠나 로도를 거쳐 바다라로 갔다(행21:1). 바울이 탄 배가 정박한 곳이 린도스 항구다. 사람들이 예언을 통해 만류하였고 바울 자신도 예루살렘으로 가면 환란이 있을 것을 알았다. 하지만 주 예수께 받은 복음 증거의 사명을 다하고자 담대하게 발걸음을 재촉하던 사도 바울이 그림 속 린도스 항의 저 바다물결을 바라보며 어떤 심정을 느꼈을까.
>> 다음은 임장수 화백과 일문일답.
<<만곡(晩谷) 임장수 화백>>
개인전 12회
러시아 레핀 아카데미 미술대학 6년 졸업(한국학생 최초)
러시아 국립 아카데미 디프롬
(미가스트 학위 취득)
대한민국 회화제 연속 출품, 국내 그룹전 다수 출품
국내외 개인.그룹 초대전 약 3000회 출품
한-러 미술 교류 협회장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
만곡 임장수 미술관 건립
만곡 미술상 제정 매년 2명 선발 시상
위 글은 교회신문 <24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