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돌아보니 역시 기도가 중요했네요”

등록날짜 [ 2011-06-21 15:06:16 ]


<사진설명> 골든벨상으로 수상한 자동차 ‘모닝’ 옆에선 김소망 형제

김소망 형제(27세)는 유년부 정교사가 된 지 이제 6개월째인 새내기 교사지만 유년부 아이들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고 좋단다. 어린 영혼을 향한 열정이 넘치는 소망 형제는 모태신앙이지만 주님을 뜨겁게 체험으로 만난 것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한 후 였다.

예수에 무지하고 몸만 교회 다니는 사람이었다. 대학 오리엔테이션 때 우리 교회에 처음 온 날 윤석전 목사의 설교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말씀 전하는 모습에서 ‘정말 하나님이 계시고 누군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저런 모습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처음에는 설교 말씀이 이해가 안 되고 반대되는 생각도 많았지만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전도자 형(박봉헌, 대선회 2부 부장)과 여러 직분자가 기도해주고 섬겨주어서 하계성회에 참석해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깨달았죠. 뜨겁게 회개하고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를 믿어 구원받았죠.”

이때부터 김소망 형제의 인생이 달라졌다. 자신의 삶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깨달았으니 전적으로 의지하기로 다짐한 것. 그랬더니 여동생도 우리 교회에 와서 예수를 만났고 고향에 계신 부모의 믿음도 더 좋아졌으며 가정이 예전보다 화목해졌다. 또 주님 심정으로 성도를 사랑하고 피를 토하듯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담임목사는 늘 소망 형제에게 도전을 준다.

골든벨을 울리기까지
어느 덧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지 7년 째다. 그 동안 성경 좀 읽어야지 하는 생각은 굴뚝같았지만 실천이 잘 안됐다. 그런데 이번에 골든벨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못 읽은 성경을 한꺼번에 읽은 것 같단다.

“처음에 고린도전.후서를 읽었을 때는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고, 뜬금없는 소리처럼 들렸는데 자세히 읽다 보니 바울이 고린도 교회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달아졌어요. 그리고 바울의 인간적인 면을 발견하게 돼서 좋았어요.”

김소망 형제는 예선통과부터 2주 동안 본격적으로 성경을 파고 들었다. 취업준비생이다 보니 직장인이나 학생들보다 여유가 있어 낮에는 도서관, 밤에는 집에서 성경을 공부했다. 거기다 중보기도 해주는 부모와 여동생(김세진, 대학선교회), 유년부 이정화 전도사와 교사들 등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서 공부가 더 잘됐다.

“평소와 다르게 너무 잘 외워져서 내 실력으로 공부하고 있는 게 아니라 기도의 힘으로 공부하고 있구나. 어쩌면 골든벨을 울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성경 전체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중요하다 싶은 몇 장은 통째로 외웠다. 그렇지만 외운 부분에서 문제가 다 출제된 것은 아니었다. 공부한 곳에서는 많이 안 나오고 대충 본 곳, ‘설마 이게 나오겠어?’라고 생각한 곳에서 많이 나왔다고.

“고린도전.후서 첫 부분, 뒷부분은 대충 봤어요. 보통 중심내용은 가운데 있으니까요. 요한계시록도 21~22장을 제일 안 봤어요. 그런데 거기서 많이 나오더라고요. 아, 내가 외운 데서 안 나오는구나! 당황했지요. 오직 하나님 은혜로 끝까지 남은 것입니다.”

‘자기 통제’ 배운 것이 가장 큰 소득
소망 형제가 골든벨에 출전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자기 통제’다. 정에 약하고 착한 성품인지라 평소 이런 저런 부탁을 들어주다보면 시간 통제가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느긋한 성격은 집중력을 가지고 목적을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었다. 그래서 여태까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생활을 통제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골든벨을 준비하면서 2주라는 촉박한 시간 동안 먹고 싶은 것, 자고 싶은 것, 보고 싶은 책이 있어도 참고, 옆 사람과 얘기하고 싶은 것도 견디며 삶을 통제했고 결국 골든벨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서 무척 기뻐요.”
이제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 형제. 거기다 아이들에게 생명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니 이번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주인공 김소망 형제에게서 우리 교회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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