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7-24 13:44:40 ]
암송하며 말세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믿음 생겨
기도·전도·충성,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매임을 깨달아
맥추감사절 축하행사로 7월 15일(주일) 열린 성경암송대회에서 전현선 성도가 우승을 차지했다. 전현선 성도는 영어수입출판사 교육연구원이며 여전도회 교회 행사실에서 충성한다. 이번에 부상으로 탄 드럼세탁기는 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혼자 지내는 시아버지께 선물했다.
Q. 성경암송대회는 어떤 마음으로 참가했나?
마태복음 24장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가 꼭 유념해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묵상하고 지켜야 하지만, 말세를 살아가는 이때에 무엇보다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24장만큼 정확하게 분별할 기준을 제시하는 장도 없다고 생각한다. 또 말세를 준비하는 것은 주님의 신부로서 준비되는 것인데 마태복음 24장을 암송함으로써 환난의 때에 그 말씀을 기억하며 인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싶어서 참여했다.
Q. 암송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나? 특별한 비결이라도?
크게 주제를 4개로 나누어 한 단락씩 큰 소리로 입에 자연스럽게 말이 붙을 때까지 따라 외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일주일에 한 단락씩 외우는 것을 목표로 매일 1~2시간 정도 거울을 보며 연습했다. 처음에는 내용과 연결어, 조사까지 세밀하게 신경을 써서 외웠다. 암송할 때는 계속해서 성경을 옆에 두고 확인해가며 연습했다. 점차 시간이 가면서 완전히 암송한 후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틀리지 않고 외우는 것을 연습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심사 기준인 완독성, 정확성, 신속성 중 평소에 말이 빠른 편이라 발음이 부정확한 것이 큰 고민이었다. 그래서 정확한 발음을 내려고 볼펜을 물고 거울을 보며 시간을 재면서 연습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빨리 암송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말이 빨라지면 호흡이 가빠지면서 말이 꼬이는 경우가 많았기에 연습할 때도 이 점을 유념하며 준비했다.
Q. 결승 참가자 19명 중 뒤 순서였다. 많이 긴장하지 않았나?
총연습 때 제비뽑기에서 19명 중 18번을 뽑았을 때 덤덤하면서도 어쩌면 조금은 더 준비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기다리면서 복습하는 시간이 되었고, 앞선 사람들이 암송에 실패하든 성공하든 그 사람들을 보며 배운 것이 유리한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떨리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뛰어난 암송 실력에 감탄하며 여유를 갖고 즐겼던 것 같다. 결과가 좋았으니 나에게 유리했던 것 같다.
Q. 앞에 암송에 성공한 사람들이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나?
암송에 성공한 분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원래 말이 빠르긴 했지만, 그분들만큼 빨리 할 자신도 없었고 아이를 돌보다보니 계획보다 많이 연습하지 못해서 그저 실수 없이 암송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Q. 마태복음 24장을 암송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직장일과 육아에 시달려 신앙생활에 대한 열심이나 소망을 많이 잃었는데 이 말씀을 상고하면서 다시금 중심을 잡는 계기가 되었다. 마태복음 24장은 예수님이 직접 말세에 관해 하신 말씀이라 명료하다는 점이 감사하기도 하지만, 두렵고 떨리기도 한 말씀이다. 말씀을 외우기만 하고 말씀과 상관없는 사람이 되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이 말씀을 이루며 살고 싶다.
Q. 성경 암송이 유익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말씀 암송의 가장 큰 유익은 입술로 고백하면서 말씀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기도할 때 암송한 말씀을 묵상하며 붙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방언으로도 기도하지만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때 응답받은 경험이 많기에 말씀 암송은 여러모로 신앙생활에 큰 유익이 된다.
Q.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했나?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전도해 예수를 영접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전도를 받았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다니지 못했는데, 사춘기 때여서인지 내 의사를 주장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교회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복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1997년 2월 흰돌산수양관 준공이 한창일 때 친구 가족과 함께 교회에 등록했고 처음 설날축복대성회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았다.
Q. 신앙생활에 새로운 각오가 생겼다면?
성경말씀에 나오는 말세의 때는 현상이다. 그런 현상에 초조하여 불안하기보다 주님의 신부로 준비하는 것이 말세를 살아가는 진정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주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어떤 이는 평생토록 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이는 금식이 최고라고 한다. 어떤 이는 순전한 예배밖에 없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목숨을 걸고 선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답은 그들이 그 방식을 통해서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복음을 외치는 현장에서나, 골방에 엎드려 기도할 때나, 기타를 치며 예배할 때나, 금식할 때나, 학교에서 공부할 때나, 일터에서 사업을 할 때나, 오직 소망은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어린 양이 어디로 이끄시든지, 오직 주님과 함께 있기를 갈망하여 따라가는 것이다.
Q. 앞으로 신앙의 각오가 있다면?
목사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신앙생활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중심을 잃지 않고 사는 자가 되고 싶다. 열심의 외양은 있으나 하나님을 겨냥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종교생활에 불과하다고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항상 들었다. 내가 열심히 충성하고, 전도하고, 기도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함으로써 나타나는 열매로 충성과 전도와 순종과 기도생활을 하고 싶다. 항상이것을 기억하며 마태복음 24장에 나오는 모든 환란에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