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기관장 소감] 영혼 살리는 한 해 되길 등

등록날짜 [ 2012-12-26 11:59:48 ]

<신임 기관장 소감>

영혼 살리는 한 해 되길
이래미(76여전도회장)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중심을 보면서 살아왔다. 두 분을 뵐 때마다 내심 부러웠다. 나도 말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늘 고백하지만 주님 말씀 앞에 진실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그런 내게 주님 앞에 진실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하게 해주셨고, 부족한 내게도 직분을 주셔서 예수의 진실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셨다.

‘2013년도에는 두 아이 엄마로서 신앙생활을 더 잘해야 하는데...’ 하는 걱정도 했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한 해가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온전히 예배에 집중하며 은혜 받기가 몹시 힘들었지만,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예배로 주님을 진실하게 만나길 소망했다.

그런데 둘째아이 출산하고 산후조리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76여전도회장 직분에 임명받자 눈앞이 캄캄했다. ‘내 영혼과 아이 둘을 챙기기도 버거운데... 나 같은 자를 어떻게 쓰시려고 이렇게 큰 직분을 주시나... 소중한 회원들을 어떻게 섬기며 직분을 감당해야 하나...’ 잠이 안 올 정도로 걱정이 됐다. 그러나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던 터라 불순종은 아예 생각할 수도 없었다. 예배와 기도를 회복하라는 주님의 진실한 사랑으로 받아들였다. 둘째가 밤낮이 바뀌어서 밤새 울며 보챌 때면 심신이 힘들지만, 주님께서 주신 회장 직분을 감사함으로 감당하기 원하고, 더욱 기도하고 전도하기 원한다.

76여전도회는 젖먹이 어린아이를 둔 회원이 대부분이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 자체가 새로운 삶이고 차츰 그 삶에 적응하고 있다. 어린아이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항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다. 우리는 연약하기에 더 기도하고, 주님 주신 지혜와 사랑으로 하나 되길 소망한다. 귀한 직분 주심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맡기신 전도, 기도, 충성하는 일에 순종하여 이웃 영혼 살리는 귀한 한 해가 되길 소원한다.


내가 받은 사랑 이제 돌려줄 때
이정수(29남전도회장)

우선 29남전도회장이라는 막중한 직분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7년 전, 처음 우리 교회에 왔을 당시, 남전도회장과 부회장이 내가 근무하는 현장까지 찾아와 함께 식사하며 이런 저런 권면을 하던 일이 생각난다.

아내가 첫애를 임신하더니 갑자기 교회에 다니자고 해서 따라오기는 했지만, 예배시간이 길어서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때는 주일에도 당직을 서야 하는 환경이었고, 평일에는 연장 근무가 많아 예배시간에 제대로 참석하기 어려웠다. 당직과 연장근무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물질에 만족하여 예배를 다 드리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그렇게 현장까지 찾아와서 함께 식사하며 주일 성수해야 한다고 권면해주었을 때, 한편으로는 그 관심과 사랑이 고맙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귀찮게 느껴지고 현실성 없는 말처럼 들렸다. ‘주일에 일을 안 하면 직장을 잃어 당장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는데...’ 하지만 그런 남전도회장과 부회장님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배려 덕분에 차츰 교회생활에 정착하게 됐고, 한번이라도 더 성회에 참석해 은혜 받으니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됐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인내와 사랑으로 섬겨준 믿음의 선배들이 고맙기만 하다.

그 후, 직장에서 연봉과 나이가 많은 직원을 정리하자 그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 신앙생활에 지장이 없는 직장에 다니게 됐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신앙생활을 온전히 하게 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한 아내의 기도 덕이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회장 직분을 주시니 이제껏 내가 받은 관심과 사랑을 회원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이전에 나와 똑같은 모습인 관리회원들을 위해 기도하며 섬겨서 주님께로 인도하고 우리 교회에 정착하는 데 쓰임받고 싶다. 그래서 관리회원들을 다 정회원으로 인도하고 전도도 많이 하는 남전도회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를 지옥으로 떨어지게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자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주신 주님의 사랑을 알리는 데 기도하며 힘쓰고 싶다.


올 한 해 풍성한 체험 누리길
김영태 부장(대학청년회 20부)
17세에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20세에 대학에 진학하자 누나가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해서 대학청년회 소속이 됐다.

대학청년회에 있은 지도 6년이 지나서 어느덧 맏형이 되었다. 지난달에 신임부장 직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장 직분을 사모하기는 했지만, 사실 학업과 직분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직분을 맡으면 당연히 주님 일에 마음을 쏟게 되니 공부하는 양이 줄까 봐, 혹은 둘 다 놓칠까 봐 염려가 앞섰다. 그러나 한 달간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두 가지 모두 감당할 수 있게 하리라는 확신을 주셔서 순종함으로 부장 직분을 맡게 되었다.

한 해 동안, 신앙생활을 지식으로 전달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게 주신 사랑을 전하여 부원들을 잘 섬기고 싶다. 대학청년회 일반회원 시절에는 고민이 많아 주일 낮예배만 드리며 힘들어 했었다. 그때 지금은 군복무를 하는 김성훈 부장에게 많은 섬김을 받았다. 날마다 연락해주고 매주일 챙겨주는 모습에서 사랑을 느꼈고, 그 섬김으로 대학청년회에 잘 정착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주님 심정으로 사랑을 주는 부장이 되고 싶다.

그리고 우리 부원 각자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도록 기도생활을 챙겨 주고 싶다. 우리 교회는 영적으로 대단하신 분도 많고, 담임목사님께서 전하는 영적인 체험과 간증도 많이 듣지만, 우리 부원 모두 자신의 하나님으로 체험하길 원한다. 한 해 동안 각자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해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도록 돕는 부장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기도에 중점을 두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돕고 싶다.

허리 디스크로 길게는 2년, 짧게는 몇 달 동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너무 아파서 눈물로 삼일을 금식하자 통증도 사라지고 많은 차도가 있었는데, 내 평생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한 일이었다. 우리 대학청년회 20부 부원들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잊지 못할 사건을 올 한 해 풍성히 체험했으면 좋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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