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11-07 12:15:57 ]
세상 노래 부르는 가수 될 뻔하다가
2년 전 친구 통해 뒤늦게 예수 영접
찬양 가사처럼 살지 못해 부끄럽지만
찬양 꼭 필요한 곳에서 쓰임받고 싶어
<사진설명> 지난 10월 25일(금) 우리 교회 방송국에서 ‘기독교신문’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는 강상욱 형제.
우리 교회 청년인 강상욱 형제가 지난 10월 15일(화) 저녁 7시 안산동산교회에서 열린 제19회 한국복음성가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안았다. 14팀 17명이라는 쟁쟁한 찬양사역자가 출전한 대회에서 ‘주님 내게 다가와’를 은혜롭게 열창했다. 수상 소감을 묻자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주님 은혜에 감사해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다”며 수줍게 답한다. 강상욱 형제와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찬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노래를 잘하고 싶어 음악학원에 다니다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기도 했다. 세상 노래 부르는 가수가 될 뻔 한 기회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잘 안 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던 것 같다.
2년 전 친구에게 전도받아 신앙생활 하다 하나님을 만났다.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며 인생 전반에 의문을 품었는데, 성경 말씀을 보며 풀렸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시고, 나를 지은 목적이 있으시다는 것이 확실하게 믿어졌다. 하나님 말씀이 참말로 믿어졌다.
그러다 ‘기도하는 교회’로 가고 싶다는 감동을 받아 기도했다. 그랬더니 몇 달 후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을 만나 2017년 10월부터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게 되었다. 아직도 주님보다 세상에 눈길이 가고 예수 믿는 사람이 되어 보려고 애쓰는 수준인데 주님께서 이번에 아주 큰 상을 주셔서 은혜와 감사가 넘친다.
■ 어떤 찬양을 부르고 싶은가?
음악성을 보여 주기보다 하나님의 존귀함과 영광을 나타내는 찬양을 하고 싶다. 찬양할 때 가사와 내용을 무척 중요시한다. 듣는 이들이 찬양 가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찬양을 하고 싶다.
또 내 삶이 주님 보시기에 거룩해 찬양 가사가 신실하게 전달되었으면 한다. 현재 내 모습은 주님 앞에 부끄러운 점이 많다. 실제로도 찬양 가사처럼 살아 주님이 더 마음껏 쓰셔야 하는데 그 점이 아쉽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써 주시고 찬양할 수 있으니 주님의 은혜요, 감사한 점이다. 찬양을 들은 이들이 “은혜받았다”고 말할 때면 “저도 그 가사처럼 살고 싶어요, 주님이 하셨어요”라고 말하면서 얼굴이 붉어진다.
■ 찬양사역자로 하고 싶은 일은?
고모께서 찬양대회 출전을 권하셨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갔다. 찬양사역자로서 어떻게 할지는 기도하며 주님께 여쭤보고 있다. 한 가지 감동받은 점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찬양해 보고 싶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교회, 오지(奧地)여서 누구도 찾아가지 않는 곳, 열악한 곳, 정말로 찬양이 필요한 곳에 가서 주님께 쓰임받고 싶다.
■ 혹시 대상을 탈 줄 알았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마 주님 사랑하는 마음이 만들어져 가는, 나처럼 영적으로 초라한 사람을 격려해 주시려고 주신 상 같다. 청년회 부원이 많이 와서 응원해 주고 호응해 줘 인기상은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웃음) 항상 섬겨 주고 응원해 주고 기도해 주는 부원들이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
■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는?
‘하나님의 은혜’를 무척 좋아한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라는 가사가 딱 내 이야기 같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른 채 죄 아래 살다 지옥 갈 처지였는데,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로 여기까지 왔고 주님께 쓰임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다.
또 피조물인 우리를 사랑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주신 주님의 영혼 사랑이 ‘울컥울컥’ 전해지는 ‘주의 손에 나의 손을 포개고’와 주님 원하시는 대로 살고 싶은 마음을 진실하게 고백하는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도 좋아하는 찬양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나님을 믿건 안 믿건 누구나 찬양을 듣고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구나!’ ‘저렇게 사랑을 주시고 세워 주시는구나!’ 알 수 있도록 쓰임받고 싶다. 찬양 사역을 진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항상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시고 마음 써 주시는 담임목사님께서도 감사한다. 주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찬양하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4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