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12-24 17:15:06 ]
연세중앙교회는 ‘2020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기 위해 새해 출발에 한 달 앞서 지난 11월 24일(주일) 영혼 구원 사역에 힘쓸 주의 일꾼들을 임명했다. 2020년 교회 표어인 ‘가까운 마을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에 발맞춰 전도 정착과 각종 주의 사역에 마음 쏟을 신임 직분자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내가 할일은 걱정이 아니라 순종 ‘안 되면 더 기도하자’고 용기를 내
조순자2 회장 14여전도회
비록 연로해도 영혼 구원 위해 최선 다할 것
첫 주일 모임에 회원 20여 명이 모였다. 모두 칠십 대라 신앙 경륜도 만만찮을 터. 두렵고 떨렸다. 모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를 정도였다.
‘나 같이 자격 없는 자를 주님께서 왜 회장에 임명하셨을까?’
기도하다 물음표가 머릿속을 맴돈다. 그러다 이내 내가 할 일은 걱정이 아니라 순종임을 깨닫는다.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으니 기도하자, 안 되면 더 기도하자’라는 신령한 생각에 용기를 낸다. 주님 주신 위로이리라.
올해 섬길 회원 50명 중 몇몇은 거동이 불편하다. 연락이 닿지 않는 회원도 있어서 교구장을 통해 근황을 알아보았다. 전화로나마 어떻게 지내시는지 안부를 묻고 주님 사랑을 나눴다.
지난주에는 한파가 기승을 부렸지만, 회원들과 전도팀을 꾸렸다. 교회 인근 오류동 전철역 부근에서 화·목·토 주 3회 노방전도를 했다. 전도부장과 임원 모두 구령 열정이 넘쳤다. 추위를 뚫고 복음을 전하느라 발갛게 상기된 얼굴을 마주하며 “전도 열매만 맺는다면 추위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서로 격려했다.
비록 연로해도 영혼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 죗값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주셨고, 담임목사님은 연약한 몸을 이끌고 온 마음 다해 목회하신다. 그 진실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거 알죠 앞으로 우리 여전도회와 함께 해요”
김영숙10 회장 19여전도회
하나님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쓰임받고 싶어
회장 임명받은 이후 회원 한 명 한 명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함께 신앙생활 하게 돼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교회생활이 뜸한 관리회원에게도 연락해서 주님 사랑을 전했다.
“주님께서 회원님을 사랑하시는 거 알죠? 신앙생활 할 환경이 열리도록 기도할게요. 앞으로 우리 19여전도회와 함께 해요.”
애절하게 전한 주님 마음이 전달됐는지 다음 주에도 통화가 돼서 기뻤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계속 기도하며 주일에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드리자고 권면하고 있다.
회장이 되고 보니 주님 심정과 담임목사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한 영혼도 포기할 수 없는 목자의 심정.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회원들이 주님께 가까이 가도록 기도할 수밖에…. 회원들 돌아보며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주님께서 나를 믿고 누군가를 섬기도록 맡겨주셨다는 사실이, 주님께서 나를 쓰시려고 불러주셨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다.
천국 가는 축복의 대열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한다. 한 해 동안 하나님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담임목사님 사역에 동역하도록 쓰임받고 싶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께서 사랑할 마음 듬뿍 주셔서 마음 변치 않고 회원들 잘 섬길 것
고귀녀 회장 26여전도회
천하보다 귀한 영혼 맡기시다니! 내겐 큰 축복
담임목사님이 2020 직분자를 임명하시면서 “함께 갑시다”라고 울먹이며 하신 당부에 내 마음도 먹먹해졌다. ‘얼마나 성도 영혼을 사랑하시면, 저렇게 애잔하게 당부하실까. 주님께서 내게도 무슨 일을 맡기시든 순종해서 충성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러다 회장 명단에 호명되자 예상치 못한 일에 깜짝 놀랐다.
한 주 동안 눈물로 기도했다. 자격 없는 자에게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맡기시다니! 내 힘으로는 할 수 없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주일이 되자 여전도회 모임 장소에 회원들이 한 명 두 명 들어오는데,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아! 어떻게 섬겨야 할까 걱정했는데, 주님께서 회원을 사랑할 마음을 흠뻑 부어주시니 섬기지 않을 수 없구나’ 깨달아져 가슴 벅찼다.
회원 대부분이 60대다. 몸이 불편해 예배 마치면 집으로 가야 하는 회원도 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더 기도하라 하시고 주님처럼 섬기라 감동하신다. 통화하다 보면 믿음이 연약하거나 신앙생활할 환경이 열악한 회원들이 있어 마음이 아파 전화기를 내려 놓고 눈물로 중보기도 하게 된다. 주님 심정을 부어주시니 섬기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다. 이것이 축복인가 싶다. 주님 주신 마음 변치 않고 한 해 동안 잘 섬기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 주신 사랑으로 직분을 감당 훌륭한 동역자 보내 주셔서 감사
신혜정 회장 44여전도회
한 해 동안 섬길 회원 모두가 예쁘고 소중
‘우리 회원 한 명 한 명 소중하고 예쁘게 보이는 이 마음, 주님 심정인가?’
회장이 되고 보니 지난 회계연도까지 없던 마음이 생긴다. 연락이 닿지 않는 관리회원들까지 이리저리 수소문해서 신앙생활하고 계신지 알아보았다. 어느새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마음속에 꽉 들어찼다. 처음에는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웠지만 주님 주신 사랑으로 직분을 감당해 가고 있다.
감사하게도 우리 여전도회 임원에 훌륭한 분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함께 섬기고 있다. 임원 중에는 섬김의 자세가 몸에 밴 분들이 있어서 주일 여전도회 모임을 잘 마쳤다. 부회장은 귀가하는 회원들을 일일이 배웅해주고, 전도부장은 지난해 릴레이 기도에 빠짐없이 나오신 분들을 귀띔해 주신다. 동계성회를 위한 릴레이 기도가 바로 시작되니 지혜롭게 회장 마음을 헤아려 참석을 독려해 주신 것이다. 심방 갈 때도 든든하게 임원들이 동행해 주신다. 할렐루야.
주님이 주시는 ‘어미 마음’을 느껴본다. 모임에 참가한 회원 20여 명 이름을 바로 외웠다. 직분이 사람을 만드는구나 싶다. 한 해 동안 부족한 나를 값지게 쓰시도록 주님께 더 간절히 기도하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다문화 가정 자매들 섬기면서 위로하고 어려움 백방으로 도울 것
제시카 해외선교국 다문화부
주님 은혜로 담임목사 설교 필리핀어로 통역
20년 전, 26세에 한국으로 일하러 왔다가 남편을 만났고 어느새 자녀 넷을 두고 있다. 5년 전 연세중앙교회 행사에 왔다 전도받았고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처음 듣는데도 영혼 사랑의 애타는 심정이 와닿아 신앙생활 하기로 결신했다.
지금은 외국인 어머니들로 다문화 가정의 자매 7명을 섬기고 있다.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태국에서 온 자매들이다. 다문화 가정 자매들은 한국 남편과 살지만, 한국어 의사 표현이 원활하지 못해 남편이나 시부모와 갈등을 겪거나 집주인과 집 계약 문제로 어려움을 당한다. 그럴 때면 부족하나마 중재자로 나서 본다. 한 회원의 시부모께 기도하고 찾아갔다. “우리 목사님께서 항상시부모님을 잘 모시라고 당부하세요, 교회에 보내주시면 저희가 한국생활도 잘 안내하겠습니다”라고 설득해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왔다. 또 억울한 일로 고통받는 회원에게 주님 말씀을 전해 위로하고 백방으로 돕는다.
지난해부터는 담임목사님 2부예배 설교 말씀을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로 통역한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염려돼 애타게 기도했다. 그랬더니 요즘은 통역부스에 들어서면 머리와 입에 마치 기계가 장착된 듯 단어들이 즉각 떠올라 통역을 하고 있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주님께서 귀한 직분 맡겨 주셨으니 영혼 구원 사역을 위해 더 기도하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처음엔 목사님 설교만 통역했다면 요즘엔 애절한 심정까지 통역 애써
베수 해외선교국 네팔부
앞으로 네팔에서 영혼 구원 사역 하고 싶어
연세중앙교회 파송 선교사인 넥 목사의 사역지 순월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7년 전 24세 때 한국에 일하러 왔다. 연세중앙교회에 바로 등록했지만, 교회만 왔다 갔다 할 정도였다. 그러다 지난해 공장에서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해 큰 고통을 겪으며 힘들던 차에 예수님을 뜨겁게 만났다.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어보니 예수님이 내 죄를 갚으려고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렸다는 성경 말씀이 참말로 믿어졌다. 그동안 종교생활 안 한 것도 회개했다. 그때부터 네팔 회원들을 섬겼고, 담임목사님 설교도 통역하게 됐다.
요즘은 복음 전도자로 충성하고 있다. 평소 평택에서 근무하지만 토요일이면 한국인 직분자들과 김포 대곶에 가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찾아가 심방하거나 전도할 때도 네팔어로 통역한다. 주일 모임 때도 네팔 동포를 위해 통역한다.
네팔어 통역자 어비쉑이 목회 사명을 띠고 본국으로 돌아간 후, 배턴을 이어받아 설교 말씀 통역을 하고 있다. 통역하면서 나 자신이 가장 큰 은혜를 받는다. 앞으로 능통하게 통역하려고 기도한다. 처음에는 담임목사님 설교만 통역했다면, 요즘은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으라는 애절한 심정까지 통역하려 더 기도하고 있다.
올해도 기도하며 주님께 쓰임받으리라 작정한다. 앞으로 넥 선교사님처럼 네팔에서 영혼 구원 사역을 하고 싶다. 주님이 일하시리라 믿는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5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