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군복무 무사히 마쳤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 은혜입니다”

등록날짜 [ 2020-03-17 16:22:53 ]



주님 의지하면서 최전방부대서 무사히 전역
평일엔 임무 수행 주일엔 군종병으로 충성
2년 남짓 기도해주고 신앙생활 관리해주신
청년회 직분자와 말씀 주신 담임목사님 감사


“전진! 육군 제1보병사단 병장 이승헌은 지난 3월 6일 자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전진!”


말로만 듣던 ‘최전방부대’로 가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나의 앞길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입대 전부터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힘든 고난이 와도 이겨 내도록 도와주세요.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전역하게 해 주세요.” 50여 년 전 담임목사님이 군대에서 교회 다닌다고 받은 핍박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군대 내에는 신앙생활이 제한되는 점이 많습니다. 내 영혼 지키기 위해 군복무 중에도 틈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1사단은 대한민국 주적(主敵)인 북한도 경계해야 하지만, 또 다른 적인 ‘추위’와도 맞싸워야 합니다. 두 달 전, 혹한기 훈련에 참가해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에도 야외에서 텐트 하나만 쳐놓고 한 주 동안 견디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주무기인 ‘K-201 유탄발사기’의 차디찬 감촉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맹추위 탓에 취침, 음식 먹는 것 무엇 하나 쉽지 않았지만, 주님 의지하면서 무사히 훈련을 마쳤고, 전역할 수 있어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군복무 중, 평일에는 임무를 수행하고 주일에는 군종병으로 충성했습니다. 주님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 기도했더니, 일병 시절부터 일찍 군종병으로 선발됐습니다.


군 교회에는 매 주일 장병 50명이 예배를 드리는데 봉사위원으로 예배를 수종들었습니다. 군생활로 힘들고 지친 동료 장병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했고, 힘들어하는 장병에게는 ‘초코파이’를 푹 찔러 주기도 했습니다. 또 타 중대 군종병들과 무척 친하게 지냈습니다. “전역이 얼마 안 남았는데 기도해 주세요” “네, 전우님 기도할게요”라며 허물없이 지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군 장병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출이나 외박이 제한되고 부대 내 휴식시간에도 생활관에만 머물러야 하는 통제를 받습니다. 나라와 민족과 부모 형제의 안위를 위해 목숨 걸고 군복무에 임하는 장병들이 휴가를 나오거나 전역할 때마다 큰 관심을 기울이시고 격려해 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군복무 하는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고 신앙생활을 관리해 준 연세중앙교회 청년회 직분자들,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시는 윤석전 담임목사님, 그리고 이 모든 은혜를 주신 우리 하늘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으니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오정현 기자



이승헌(충성된청년회 9부)

위 글은 교회신문 <6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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