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5-30 11:38:23 ]
‘성도’는 세상에서 외롭다. 예수 피로 구원받고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며 천국으로 가는 성도들의 행보는 죄악의 술에 취해 지옥으로 가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녀를 풍랑 이는 바다에서 돛대 부러진 난파선같이 버려 두지 않으신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선 삭제된 언어의 거룩한 기능을 자녀에게 되살려 주신다. 인간과 인간의 소통에 필요한 언어의 일반적 기능보다 우선했던 언어의 본질적인 기능! 창조주 하나님이 지은 은혜로운 세상 속에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특권! 기도다. 그 기도로 세상에서 승리하는 또 한 명의 성도를 만나 보자.
각종 응급 상황과 화재사건으로 분주하지만
하루 중 틈날 때마다 기도하고 성경 읽어
2013년 서울시 제5회 하정 청백리상 대상 수상
직장에서도 신앙인 모범 보이며 솔선수범
교회 소방안전국장으로서 사고 예방에 만전
최영수 안수집사는 무서운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는 소방관이며 2013년 서울시 제5회 하정 청백리상 대상을 받을 정도로 청렴결백하며 헌신 봉사하고, 공사생활에서 타의 귀감이 되는 국가공무원이다. 25년 전인 1995년 7월 고향 친구에게 인도받아 우리 교회에 등록했고 현재는 안수집사라는 하나님의 거룩한 직분을 맡아 감당하고 있다. 최 집사는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업무에 임할까?
“한 사람의 생명을 하나님이 창조하신 귀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화재 예방하는 일이나, 화재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재 발생 시 소방 활동에 필요한 정보 파악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화재 때 사용하는 소방차용 연결송수관 위치를 컴퓨터에 입력할 때도 그것이 1층에 있다면, 건물 어디에 있는지 사진을 찍어 정확한 정보를 입력합니다. 이런 작은 노력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요소기 때문입니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 수학여행에 동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등학생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하고 사고가 나면 빠르게 응급처치를 합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습니다.”
이렇게 소방관으로서 책임을 완수하려는 노력과 상관없이 성도로서 드러나는 분명한 정체성은 주변 동료에게 조롱거리가 되곤 했다는데….
“소방관이라는 직업 자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다 보니 회식 횟수가 잦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하지 않지만요. 술잔이 돌면 ‘예수 믿어서 술 안 마십니다’라고 제가 말하면 ‘누구는 교회에 다녀도 술을 마시는 데 왜 자네만 유난을 떠느냐’고 비꼬며 못마땅하게들 생각했지요. 하지만 저의 의지를 회식 때마다 대한 동료들은 결국 ‘신앙생활을 하려면 저 정도는 해야 한다’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회식 때 제게 술을 권하는 동료가 없습니다. 직장에서 신앙인의 모습을 분명하게 나타내면 처음엔 믿지 않는 사람들의 핍박이 있지만 하나님 앞에 믿음을 보이면 끝내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직장에 유익이 되는 일에는 앞장서 해 나가는 지혜도 하나님께서 주셨다.
“믿지 않는 동료에게 예수 믿는 성도의 정체성을 보이기 위해 남들보다 더 성실하게 일하고, 더욱 본을 보이려 노력합니다. 그래야 전도의 문도 열리니까요. 또 아침마다 청사(廳舍) 주변 청소를 제가 앞장서서 하고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솔선수범했습니다. 각종 매스컴에 출연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방홍보를 하고 화재 시 행동요령, 비상 소화장치 사용법, 응급처치 방법, 다양한 소방안전교육을 하여 소방이 주민에게 친밀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일을 하면서도 안수집사답게 우리 교회 기도 스케줄에 삶의 시간표를 맞춘다.
“교회에서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려고 약속이나 일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 중 틈이 날 때마다 기도합니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직장에서도 자투리 시간에 성경 말씀을 읽고, 그 자리에서 기도합니다. 먼저, 직장 동료 모두 예수 믿고 천국 가게 해 달라고, 또 직장 일을 할 때 주님께서 지혜 주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영수 안수집사가 드리는 기도는 화재 현장에서, 수많은 위험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는 통로다.
“수많은 위기의 순간에 주님 은혜를 체험합니다. 지난해 태풍 ‘링링’이 몰려와 큰 피해가 났을 때 대형 간판이 건물에 대롱대롱 매달려 위태롭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죠. 간판 제거 작업 중 전선의 전기가 아직 살아 있어 제 몸에 흘렀는데도 하나님의 은혜로 사다리에서 떨어지지 않고 큰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모든 걸 계획하시고 이루어 가시며 지금도 그것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최영수 안수집사는 확고하게 말한다. 다니는 직장에도 조만간 최 안수집사가 지닌 생명의 빛이 점령할 것으로 믿어진다. 지금도 직장 동료의 구원을 위해 그가 꾸준히 기도하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