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2-18 13:23:35 ]
연세중앙교회는 ‘2022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기 위해 새해 출발에 한 달 앞서 지난 11월 28일(주일)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을 임명했다. 전도 정착과 각종 주의 사역에 마음 쏟을 청년회 신임 부장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사랑의 말로 권면하고 섬기리
박래준(풍성한청년회 전도7부)
내가 부장으로서 회원들을 잘 섬길 수 있을까. 직분자 임명식에서 내 이름이 불릴 때 정말 내 이름이 맞는가 싶었다. 주님 앞에 부족한 점이 많으나, 그동안도 주님 은혜로 청년회원들을 섬겨 왔으니 부장 직분 역시 주님께서 이끄시리라 기도하고 있다.
부원들을 섬겨온 지난날을 돌아보면 ‘내가 좀 더 성숙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일도 많다. 과거의 나는 어찌 보면 회원 마음을 깊이 헤아려 주지 못하고 들어주지 못하고 “신앙생활은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해”라며 가르치기만 하던 일방통행 직분자였다. 뒤늦게야 사랑으로 섬기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아 주님처럼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를 바꿔 가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한 회원을 담당했다. 이전의 내 미숙함을 떠올리며 담당 회원에게 힘든 점은 무엇인지 들어주고, 다소 불평불만 하는 소리를 그가 하더라도 주님 사랑으로 기다려 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고치도록 진실하게 당부하곤 했다. 자기 속내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에 마음 문이 열렸는지 그 회원은 모임도 나오고 합심기도도 같이 하고 신앙생활에 마음을 붙이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잠25:15) 말씀처럼 사랑의 말로 권면하고 섬기니 변화되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새 회계연도에도 주님 주신 사랑으로 섬겨 영혼 구원의 열매를 거두도록 기도하고 있다.
몇몇 청년회원을 보면 누가 시켜서, 하라고 하니까 타의에 의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 마음에 맞는 직분자가 섬겨주면 잘 따라오다가도 개편이 되거나 상황·환경이 바뀌면 금세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섬겨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 한 해 동안 부원들이 강요에 의해 신앙생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스스로 깨달아 자원해 하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도록 섬기고 싶다.
어려서는 부모의 잔소리에 못 이겨 율법에 메인 것처럼 억지로 공부하지만, 좀 더 크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알아 자녀를 향한 부모님 심정도 깨닫고 철이 드는 것처럼 나부터 하나님의 마음과 심정을 깊이 알아 철든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 부원들에게도 이것을 전하고 싶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영혼 사랑할 주님 마음 구해
심혜진(대학청년회 5부)
얼마 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냈다. 전도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기회가 있을 때, 시간이 있을 때 진실하게 복음 전하지 못했다는 자책이 마음을 옭아맸다. ‘왜 좀 더 기도하지 못하고 예수 믿게 하지 못했던가.’ 몇 달 동안 가슴을 치면서 전도하지 못한 죄를 주님 앞에 눈물로 회개했다.
기도하고 회개하던 중 ‘지옥’이라는 단어가 정말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우리 교회에서 나고 자라 어려서부터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통해 천국과 지옥에 대해 수도 없이 들어왔으나 이제야 영적 세계가 실제처럼 느껴진 것이다. 예수님을 멀리하고 대적하기까지 하는 지인들의 영혼의 때가 어찌 될지 걱정되고 두렵기까지 했다.
하루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지쳐 있던 내 마음에 주님께서 세밀한 감동을 주셨다. ‘사랑하는 이의 영혼의 때를 떠올릴 때마다 괴롭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단다. 피로 맺은 가족도 이처럼 가슴 아픈데 나는 사랑하는 내 자녀들이 멸망을 향해 가는 모습을 여태 봐 왔구나. 그런 내 마음은 어떻겠니. 그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한 거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깊이 감사하며 ‘수많은 인류가 멸망을 향해 가는 모습을 지금도 보고 계신 주님은 얼마나 괴로우실까’ 감히 헤아릴 수도 없었다. 동시에 하나뿐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기까지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도 뜨겁게 경험하며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새 회계연도에 대학생들을 섬길 부장으로 임명받았다.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고 있다. 죄 아래 살다 멸망할 영혼을 애타게 바라보시는 주님 마음, 십자가에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 마음, 그 마음이 내게 채워지니 누군가를 섬길 소망이 생기고 일어날 힘도 나고 주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올해 담당한 우리 대학청년회 부원들을 내가 받은 사랑 그대로 섬기며 축복하고 싶다. 아직 예수를 만나지 못한 회원도 있다. 그들 모두 새해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사랑을 진하게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주님께서 나를 섬기신 것처럼 눈물로 기도해 주고 사랑으로 진실하게 섬기고 싶다.
소중한 부원들 사랑으로 섬길 터
신란옥(충성된청년회 전도3부)
주님께서 청년회 부장 직분을 맡겨 주셨다. 부족한 나를 믿고 직분을 맡겨 주셨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부장으로 누군가를 섬길 자격이 되는가’ 싶어 주님 앞에 초라함만 느껴 마음이 무거웠다. 신앙생활 해 온 햇수가 늘고 성경 말씀에 나를 비춰 볼수록 내 허물만 잘 발견됐기 때문이다.
직분 임명을 받고 한 주간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다. 새로 담당한 회원들에게 연락을 하고 같이 섬길 직분자들에게도 한 해 동안 주님이 맡기신 일에 마음 쏟자며 독려했다. 또 행정적으로 보고할 일도 많았고, 부수적으로 담당해야 할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부장은 이렇게 바쁜 직분이구나.’ 그동안 나를 섬겨 준 부장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면서 주님만 더 붙드는 은혜도 경험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주님께 기도해 채워야 겠구나.’
부장 임명을 받으니 기도밖에 없다는 사실이 더욱 절실하게 와닿았다. 또 회원들을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섬김이 기도밖에 없다는 것도 느낀다. 오랜 시간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성경에서 이른 마지막 때. 이때를 사는 우리 부원들이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영적생활 하는 데 마음 쏟도록 우리 부원들 지켜 달라고 주님께 기도한다. 한 해 동안 부원들이 주님과 일대일 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성경 말씀으로 독려하고 기도하는 부장이 되고 싶다.
새 회계연도 출발을 앞두고 한 주간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자 주님께서 깊이 있게 나를 만나 주셨다. 이전에도 회원들을 섬겼으나 부장으로서 주님이 주시는 영혼 사랑의 마음이 남다름을 느낀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고 만날 때마다 어쩜 그렇게 다들 예쁜지…. 그 마음도 주님 주신 것이다. 회계연도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주님과 같은 마음, 같은 정신으로 쓰임받고 싶다. 귀한 직분을 주시고, 나를 사용해 주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랑으로 섬기고 눈물로 기도하리
서예슬(대학청년회 6부)
주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해 주신 은혜만으로도 감사한데, 부장 직분을 맡겨 주셔서 주의 일에 동참하도록 하시고 회원들을 섬기게 하시니 감격스럽다. 작고 부족한 나를 통해 크고 완전하신 하나님이 영광받으시도록, 주님 앞에 영혼 구원의 열매를 내놓고 죽도록 충성하리라 마음먹으며 기도하고 있다.
사실 직분은 부장이지만 아직 이십 대 중반 나이라 배워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올해 담당한 부원들을 주님처럼 섬기리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차장이나 조장으로 회원들을 섬길 때는 ‘그래도 담당 부장이 있으니까…’라며 다른 직분자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의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 회계연도부터 일선에서 섬기는 직분을 임명받고 보니 ‘내가 하나님과 사이에서 무너지면 안 된다’는 거룩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부장인 나부터 주님과 깊이 있게 교제해야 주님처럼 섬길 수 있으리라. 나에게서 예수님의 성품과 사랑이 넘쳐나 회원들을 잘 섬기고 싶다.
임명 전후로 하나님께서는 ‘위로는 하나님 사랑하고 아래로는 이웃 영혼 사랑하라’고 감동하셨다. 임명받기 몇 달 전부터 담당할 부원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진실하게 사랑할 것을 감동하신 것이다.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통해서도 “위로는 겸손히 주님을 섬기고 아래로는 내가 맡은 이웃 영혼을 끝까지 섬겨 살려 내자”는 애타는 당부를 들었으므로 주님처럼 사랑하기를 바라며 더 기도하고 있다.
한 해 동안 나와 우리 부원들이 주님 사랑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직분 받았으니까 섬기고, 누가 시키니까 억지로 예배드리러 오고, 그저 신앙생활 잘해야 하니까 막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주님을 사랑해 신앙생활을 사모해 하도록 섬기고 싶다. 나 또한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고전13:4),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 말씀처럼 사랑으로 섬기고 눈물로 기도하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2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