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저를 사용하소서

등록날짜 [ 2021-12-30 12:11:41 ]

연세중앙교회는 ‘2022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기 위해 새해 출발에 한 달 앞서 지난 11월 28일(주일)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을 임명했다.  전도 정착과 각종 주의 사역에 마음 쏟을 신임 여전도회장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주님만 의지해 내 모든 것 내어 드리리


강해리 회장(89여전도회)



너무나도 부족한 자를 여전도회장으로 임명해 주시고 영혼 섬김 사역을 맡겨 주신 우리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8세, 6세 그리고 이제 두 살인 아들 삼 형제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 엄마다. 한창 손이 많이 가는 세 아들을 키우다 보면 눈코 뜰 새 없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환경, 여건, 상황, 물질…. 또 비신자인 부모님과 남편을 떠올려 보면 여전도회장 직분은 너무나도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 때론 직분에 대한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기도 한다. 솔직히 내일 일을 염려할 여력조차 없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넘어야 할 험난한 산들이 앞을 가로막을 때마다 주님의 도우심을 눈물로 간구하며 헤쳐 나왔다. 주님이 나를 쓰시겠다고 귀한 직분을 주셨으니 감사함으로 감당하고자 마음을 다잡는다. 몇 주 전 회계연도 첫 월례회 때 “주의 사역은 내 힘으로 하면 처음엔 잘되는 것 같다가도 끝에는 흐지부지 완성되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하면 처음에는 잘되지 않는 듯하나 끝에는 반드시 결실이 있다”는 여전도회 연합회장님의 당부를 들으면서 힘을 내기도 했다. 나를 잘 아시고 내 모든 사정을 다 아시며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우리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맡겨 주신 직분에 내 모든 것을 내어 드리리라 마음먹는다.


직분자들과 가정 위해 새벽기도

89여전도회는 여전도회에서 제일 막내 부서다. 막내 부서인 만큼 갓 결혼해 청년회에서 등반해 온 회원들이 더 많다.


89여전도회 직분자 각자에게 맡겨진 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직분자들부터 주님 사역을 돕도록 준비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회원들의 영혼을 섬기고 사랑하려면 먼저 내 믿음이 바로 서야 하고 가정이 평안하고 가족들의 협력이 필요하기에 여전도회장 직분을 받자마자 다른 직분자들과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매일 새벽 담임목사께서 영육 간 강건해 능력 있게 목회하시도록, 남편과 자녀가 건강하고 주 안에서 협력하도록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 부서 대부분이 자모이기 때문에 남편과 자녀가 돕는 자들이 되고 가정이 평안해야 주의 일에 온전히 마음을 쏟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89여전도회 직분자들은 매일 새벽 5시20분부터 화상회의 서비스인 ‘구글 미트’에 접속해 마음 모아 기도한다. 아이들 돌보는 시간, 직장생활, 집안일 등 각자 하루를 시작하고 일과를 보내는 일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해도 없는 새벽 시간에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 내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라 직분자 모두 한 마음으로 공통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다가 새벽예배 시간이 되면 같이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마친 후 7시까지 자유롭게 기도하다가 마치는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새벽 시간이라 큰소리로 통성기도 할 수는 없지만 여전도회 직분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응답받기를 애타하는 마음만큼은 간절해 진실하게 기도하고 있다.


매일 새벽 부르짖자 응답 경험

새벽기도 응답은 회장인 내가 가장 먼저 경험하기도 했다.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새가족들을 환영하고 축복하는 시간에 5그룹 소속 여전도회원들이 율동을 하기로 했다. 비록 자녀들이 어리지만 새가족을 섬기는 귀한 일에 빠지고 싶지 않아 꾸준히 연습했다. 하지만 막내가 너무 어려서 교회에 데리고 갈 수 없었고 남편에게 젖먹이인 아이를 맡길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평소 예수 믿기를 꺼리던 친정어머니께서 냉랭한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를 돌봐주려고 우리 집까지 와 주신 것이다. 믿음생활 때문에 나와 부대낌이 있던 비신자 어머니가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주셨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었다. 4주간 어머니께서 우리 집에 주일마다 와 주시고 아이들을 돌봐주셔서 마음 편히 새가족들을 섬길 수 있었다. 주님이 하신 일이고 어머니의 마음을 바꿔 주신 주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여전도회 새벽기도는 지난 회계연도에도 꾸준히 해 온 모임이다. 새벽기도가 얼마나 내 영혼을 소생시키고 하루를 살아 갈 생명의 양식을 주님께 얻어 내는 귀중한 시간인지 모른다. 내게 목숨이 있고 건강이 있어 사는 게 아님을 늘 깨닫고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들이기에 새 회계연도의 89여전도회에도 새벽기도 믿음의 스케줄이 잘 자리 잡기를 바란다. 주님이 주신 힘과 능력으로, 기도가 영적생활 잘할 동력이 되어 회원들과 함께 여전도회 생활을 멋지게 해 나가려고 한다.


직분자들과 시작한 새벽기도가 자리를 잘 잡으면 여전도회원들도 동참시켜서 같이 기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성에 젖었던 신앙생활을 얼른 회복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의 피로 산 귀한 영혼 맡겨 주심 감사


윤성은 회장(88여전도회)


새 회계연도에 서리집사 직분을 받는 동시에 여전도회장 직분도 임명받았다.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부서에 맡겨 주신 여전도회원들 영혼까지 섬겨야 하는 무거운 직책을 부여받고 무척 긴장되고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님께서 나를 믿고 당신의 일꾼으로 부르시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귀한 영혼을 맡겨 주셨다는 것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가 샘솟았다.


진실한 기도와 교제 통해 섬겨

88여전도회는 결혼 후 청년회에서 여전도회로 막 올라온 이들과 기존 여전도회원들이 섞여 있다. 새내기 여전도회원들은 아내, 며느리, 직분자로서 담당한 역할에 서투르기도 하고 여전도회 생활이 낯설 수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같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아내로서 엄마로서 입장을 누구보다 진실하게 공감할 수 있는 같은 여전도회원끼리 서로 기도해 주고 섬겨 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든든한 일인지 경험하도록 88여전도회의 한 해를 힘 있게 시작해 보려고 한다.


먼저 가정 안에서 믿음의 본이 되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영적 무장을 하려고 한다.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새벽 시간에 여전도회원들과 화상회의 앱에서 만나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 후 1시간 정도 기도하고 자유롭게 퇴장하는 방식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직 주님께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새벽이어서 다들 사모함으로 기도한다.


청년회에서 올라온 회원들이 여전도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또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느라 성전에 오랫동안 나오지 못한 자모들을 섬기기 위해 요일별로 기도 조장을 세웠다. 조장 중심으로 요일마다 기도해야 할 회원들을 몇 명씩 정해 SNS 단체방에 기도 제목도 공유하면서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있다. 회원들도 중보기도 하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 한 해 동안 섬기는 자로 세워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또 SNS 단체방을 활용해 회원들 생일이나 기념일도 공유해 서로 챙겨 주고 축하해 준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하는, 주 안에서 하나 된 연세가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88여전도회가 2022년 회계연도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주님이 공급하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주님 주신 직분과 사명에 철저히 충성할 것을 각오해 본다.


회원들 영적생활 위해 부지런히 충성

결혼하기 전 대학청년회에서 부장 임명을 받아 직분자들과 함께 회원들을 섬기고 부지런히 충성했다. 직장에 다니면서 회원들을 섬기느라 하루하루가 무척 분주했지만,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주님을 뜨겁게 만나가는 것이 기뻐 감사로 섬기곤 했다.


몇 년 전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아 돌보면서 청년 시절 못지않게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청년 때는 내 몸 하나만 챙기면 되었지만 이제는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시부모님과 친정 식구들까지 돌아보고 섬겨야 한다는 것에 24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주님 은혜와 기도 응답이 있어 영적생활, 가정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우리 가정은 남편의 인도로 매주 가정예배를 드리며 시부모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 왔다. 우리 가정의 예배와 기도를 받으신 주님께서 어머님의 마음 문을 열어 주셨고, 몇 달 전부터 매 주일 예배드리러 오고 계시니 감사 또 감사할 따름이다. 기도는 절대 땅에 떨어지거나 없어지지 않고 주님이 필요하신 때에 꼭 이루어 주심을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수없이 목도했다. 나는 나약하고 미련할지라도 모든 것을 완전케 하시는 주님만 의지해 주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새 회계연도에도 순종하리라 작정한다.


우리 88여전도회원 누구나 돌봐야 할 가족이 있고 행동이나 시간에 제약을 받는다는 것을 안다. 회장인 나부터 새 회계연도에 더 부지런해지고 더 성실해서 주님이 맡겨 주신 직분에 마음을 쏟으리라 다짐한다. 함께 기도하고 섬길 여전도회원들을 만나 반갑고 기쁘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2022 회계연도
신임 직분자 소감

위 글은 교회신문 <7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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