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저를 사용하소서

등록날짜 [ 2022-01-18 12:05:48 ]

연세중앙교회는 ‘2022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고자 2022년 출발에 한 달 앞서 지난해 11월 28일(주일)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을 임명했다.

전도 정착과 각종 주의 사역에 마음 쏟을 신임 여전도회장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연세가족 믿음의 스케줄 동참하도록 독려


김미순 회장

(75여전도회)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주님께서 여전도회장으로 임명하셨다. 지난해 낳은 둘째가 백일도 되지 않았고, 편찮으신 양가 부모님을 더 돌아보리라 마음먹던 중이어서 직분 임명은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기도하면 할수록 주님 앞에 내가 초라해 보이고 누군가를 품을 만한 큰 그릇은 아닌데…. 내 탓에 주님 일이 잘못되면 어쩌나.’ 하지만 이러한 걱정과 근심 또한 주님 앞에 불신앙과 교만이라고 여겨 ‘순종하리라’ 마음을 다잡으니 평안함이 임했다.


신앙 회복과 믿음의 가정 되도록 섬겨

여전도회장 임명을 받고 회원 한 분 한 분을 직접 만나 인사하고 싶어 각 가정을 찾아가 심방했다. 감사하게도 남편이 운전도 해 주고 심방하는 동안 차 안에서 아기를 돌봐주어 회원들 심방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항상 우리 부부가 믿음의 동역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더니, 기도 응답을 받은 것이다. 직분 임명 후 가정생활에 소홀해질 것을 염려하던 내게 남편은 “내가 도와주면 되니 걱정 말라. 주님 일에 마음 쏟으라”며 든든하게 지원군이 되어주어 감사했다.


회원들을 심방해 보니 직장생활 하는 회원과 가정에서 육아하는 회원 비율이 비슷했다. 대부분 코로나19 기간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음과 생각이 해이해지고 타성에 젖어 예배가 형식이 되어 버린 이들도 있었다.


회원들의 예배 회복을 위해 부부가 같이 신앙생활 하고 있지만 영유아를 돌봐야 하는 가정에는 부부가 번갈아 가며 성전으로 예배드리러 오도록 권면했고, 유튜브로 예배드리는 가정은 양방향 예배를 드리도록 권면해 예배드리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잡도록 당부했다. 최근 한 회원이 “회장님 당부대로 줌 예배를 드렸더니 현장감 있게 예배드려 좋았다”는 말을 해 주었다. 내게 여전도회를 이끌어 갈 특별한 수단이나 방법이 없으므로 교회에서 마련해 준 믿음의 스케줄에 최대한 참석해 은혜받도록 권면하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담임목사님께서 매일 성경 말씀을 읽고, 설교 말씀도 듣고, 정한 시간 기도할 것을 당부하신 것처럼 매일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는 믿음의 스케쥴을 회원들과 함께하며 믿음을 지켜나가려고 한다. 특히 주기도문이나 성막강해 같은 ‘시리즈 설교 말씀’은 혼자 마음먹고 듣기는 좀 어렵지만 여전도회원들과 함께 들으면 큰 은혜가 되리라 기대한다.


회원 모두가 1인 1직분을 맡아 책임감 있게 여전도회 생활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75여전도회 자체적으로 성경부장, 기도부장, 말씀부장 등을 임명해 오늘 읽을 말씀 범위, 릴레이 기도명단, 설교 말씀 파일 등을 SNS 단체방에 올리도록 한다. 또 회원들을 4개 조로 나눠 각 조장들이 매일신앙점검을 하고 말씀생활, 기도생활을 잘하도록 독려한다. 어떤 회원은 “직장생활 하느라 처음에는 75여전도회 믿음의 스케쥴이 버거웠으나, 매일 올려준 설교 말씀 파일을 듣고 은혜받으니 말씀을 사모하게 되고 신앙생활 할 힘도 공급받는다”고 말해 주었다.


믿음생활에서 기도는 절대적으로 해야 할 일이기에 회원들과 화요일 오전 10시에 구글미트로 만나 기도하고 있다. 직장인 회원들은 저녁 8시30분에 접속해 함께 기도한다. 주일 저녁 직분자들과 진행하는 회원들을 위한 합심기도 역시 열기가 무척 뜨겁다.


회계연도 초반인 만큼 회원들을 더 자주 만나 심방하고 친밀해져 믿음 안으로 이끌려고 한다. 또 비신자나 믿음이 연약한 남편들 기념일도 챙기면서 믿음의 가정이 되고 신앙생활 할 활기가 넘치도록 섬기려 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 심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리


박은정 회장

(84여전도회)


2022년 신임 여전도회장으로 임명받았다. 나서서 무엇을 하거나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일은 해 본 적 없고 할 수도 없는 성격이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에게 주님은 왜 이렇게 중요한 직분을 맡기셨을까 며칠을 고민했다.


그런데 하루는 남편이 내게 “주님이 맡기신 직분은 내가 하려면 전혀 할 수 없으니 주님의 인도를 따라, 성령님의 감동을 따라 전적으로 순종할 것”을 당부하며 “남편인 나도 기도로 협력하고 집안일도 적극 도울 테니 직분에 전념하라”며 격려해 주었다. 지방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 부모님께도 여전도회장 임명 소식을 전했더니 “연세중앙교회는 성령 충만하기까지 기도하고 철저히 영혼 섬기는 교회이니 더욱 기도하면서 직분 감당해라, 우리도 기도하겠다”며 아낌없이 격려해 주셨다. 가족들의 응원이 큰 동력이 되어 나를 믿고 직분 맡겨 주신 주님 일에 온 맘 다해 충성하리라 마음먹었다.


함께 기도하고 중보하며 하나 되길

여전도회장 임명을 받고 부담감을 느끼며 걱정도 많이 했으나 함께 임명받은 임원들을 만나고 앞으로 회원들을 섬길 방안들을 모색하다 보니 나를 짓누르던 짐들이 한층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주님 일을 같이 완수해 갈 84여전도회 직분자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랜 시간 교회에 나오지 못하면서 영적생활이 느슨해진 회원들을 어떻게 하면 진실하게 예배드리고 기도하도록 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댔다. 먼저 플래카드와 피켓을 만들고 작은 선물을 전달하면서 신앙생활을 독려할 이벤트를 준비했다. 회원들 각 가정을 찾아가 주차장이나 문 앞에서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회원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으나 직분자들이 찾아와 준 것에 무척 기뻐했다. SNS 단체방에서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을 때와 다르게 친밀감을 느끼면서 금세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또 “코로나19로 나태해지고 무기력했는데 직분자들이 찾아와 주어 새로운 활기가 생겼다”, “믿음의 지체들이 얼마나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지 새삼 깨달았다”며 기쁨의 호응도 전해 주어 뿌듯했다. 앞으로도 소소한 이벤트를 기획해 회원들을 만나 신앙생활 잘할 것을 권면하고, 비록 코로나 시대지만 짧게라도 만나 주님처럼 섬기기로 마음먹었다.


회원들 사정과 형편을 세밀하게 알 수 있도록 기도 제목을 구체적으로 적은 ‘기도수첩’도 제작해 회원 모두가 간절하게 중보기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보기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지를 이전 여전도회에서 보고 느꼈으므로 올해 84여전도회에도 적용해 실천하려고 한다. 중보기도가 서로를 끈끈이 이어 주는 강력한 영적 무기라는 것을 회원들이 깨닫기를 바라고, 줌으로 만나 함께 기도하고 심방하면서 자주 얼굴도 볼 수 있으므로 친밀함을 더 느끼면서 기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여전도회장으로 임명받으니 하나님 말씀에 담긴 주님의 사랑도 더 깊게 헤아려지고 담임목사님의 애타는 심정도 조금이나마 알 듯하다. 간구하는 기도 제목도 달라졌다. 회원들의 사정과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도록, 헤아릴 지혜와 주님 마음을 달라고 구한다. 어려움에 닥친 당사자의 마음으로 애타게 기도하고 각자의 아픔에 공감해 눈물로 돌아보도록 기도하고 있다. 내 힘으로 직분을 감당하면 형식적이겠으나, 주님이 사랑할 마음을 주셔서 진실하게 섬기도록 기도한다. “주님! 나는 할 수 없지만 의의 열정과 영혼 사랑의 마음 가지고 주님 일을 감당하게 하소서. 아멘!”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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