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4-27 18:29:07 ]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셔서 나를 죄에서 저주에서 사망에서 구원해 주신 은혜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회장’이라는 귀한 직분에 임명해 남전도회원들을 섬길 수 있도록 복된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우리 41남전도회는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 남전도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남전도회에 소속돼 보니 남전도회는 청년회 때와 생활 패턴 자체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청년일 때는 직장에서 퇴근하고 난 후 기도도 하고 심방도 하면서 개인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해 충성할 수 있었다면, 남전도회원은 이제는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살펴야 했다. 청년은 혼자 몸이기에 기도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오고, 충성하러 오도록 권면할 수 있었지만, 남전도회원은 가족과 함께 생활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청년의 때보다 제약이 많았다.
평일에는 시간을 내거나 편하게 만나기 어려워 휴일인 토요일에 약속을 잡아 임원들과 함께 집중 심방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이면 회원들 집집이 찾아가 준비한 선물을 전하면서 기도 제목을 듣고 함께 기도해 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교제를 나누지만,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에게 영적생활 잘할 것을 진실하게 당부하고 같이 기도한다. 현장예배와 기도모임 참석도 애타게 권면한다.
한 명 한 명 심방하다 보면 남전도회원들의 영적 민낯을 발견하게 된다.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가정에서 예배드리면서 개인 영적생활에 소홀해진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또 가정을 돌본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신앙생활의 기본부터 다잡는 게 시급했다. 새 회계연도 41남전도회 목표는 신앙생활의 기본인 ‘예배’와 ‘기도’를 승리하는 것. 그리고 그 기본을 통해 회원들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귀한 일꾼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청년 시절, 직분자들과 힘을 모아 기도하며 청년회원들을 섬겨 본 경험이 아직도 직분 감당하는 데 있어 큰 버팀목으로 남아 있다. 감사하게도 우리 남전도회원 중 청년 시절 직분 맡아 영혼 섬긴 자도, 이런저런 달란트를 가진 자도 많다.
그래서 부서 내에서 자체적으로 역할을 주어 일꾼을 세우고 있다. 일부 회원을 섬기도록 맡기면서 함께 기도해 줄 ‘기도부장’을 여러 명 세웠고, 기도부장들이 책임감 있게 직분을 잘 감당해 주고 있어 감사하다. 예배와 기도, 가장 기본적인 것을 통해서 영혼 섬기는 직분자들이 많이 세워지기를 기대한다. 함께 힘을 모아 영혼 살릴 일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 동역자들과 함께 힘을 합치고 기도하여 주님께서 맡기신 귀한 영혼을 살리리라.
회장인 나부터 남전도회로 등반하고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영적생활에서 무너진 부분들이 있다. 회원들 영혼을 향한 뜨거운 구령의 열정이 청년회 시절만 못하고, 이제 가정을 돌본다는 이유 때문에 신앙생활에도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는 듯하다. 이제 다시 열정을 회복하여 청년 시절처럼 간절하고 애절한 심정으로 영혼 구원을 위해 더 기도하고 더 섬기고자 한다. 이 모든 것 주님이 하시리라. 부족한 자를 써 주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조용준 회장(41남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74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