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9-05 20:18:35 ]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 교회가 평신도 사역을 한 것처럼 연세중앙교회는 평신도 사역이 활발하다. 교회 개척 때부터 지금까지 평신도에게 집사, 구역장, 기관장 같은 여러 직분을 맡겨 성도를 섬기게 하고 비신자들을 전도해 영혼 구원하게 하는 사도행전 같은 평신도 사역을 해왔다.
2022년 하반기부터 대학청년회 전도부장으로 임명받아 대학생 청년들을 섬기는 신임 직분자들을 만나 보았다
내게도 예수의 심정 가득
주님 사랑으로 섬겨 감사
- 임주성
(대학청년회 전도4부)
2년 전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하면서 예수님과 사이의 첫사랑을 조금씩 회복해 나갔다. 예수님과 열애를 하다 보니,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회원들을 섬기는 부장 직분이 무척 사모됐고, 생각도 못 하게 지난 6월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신임 부장으로 임명받았다. 한 부서 회원들을 섬긴다는 신령한 부담감이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하나님이 맡겨주신 귀한 이들의 영혼을 어떻게 섬길까’, ‘어떻게 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매일 감사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부장 임명과 동시에 대학청년회 전도부도 개편을 이뤄 처음 만난 우리 부원들은 서로 간에 다소 서먹했을 것이다. ‘빨리 이 어색함을 풀어야 하나님이 일하시리라’는 감동을 받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대화’였다. 내가 만난 예수님을 간증하거나 지난날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왔는지 등을 나누고 대화할 기회를 많이 마련했고, 이를 통해 회원들의 연약한 부분을 서로 알게 되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중보기도도 하면서 주 안에 하나 될 수 있었다. 지난 석 달을 지내오면서 부원들이 서로를 가족 같이 느끼며 중보기도 소리가 더 커지고, 진실하게 기도하는 것도 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하계성회를 앞두고는 부원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기를 기도했고, 영적생활을 승리하게 할 은사 받기를 마음 모아 기도했다. 그러자 하계성회를 마치고 부원들이 나에게 와서 감격스러운 얼굴로 “은사 받았어요”, “회개했어요”라고 간증하는 모습들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내 생각으로 부원들을 섬길 게 아니라 주님께 온전히 맡기려 했을 때 은혜 주시는 것을 깨달았다. 부장인 내가 할 일은 인간적인 생각으로 조급해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일하시도록 묵묵히 기도하고 섬기는 것임도 바로 알았다.
나 같은 연약한 자를 써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주의 일에 나를 값지게 써주시길 바란다. 부장이 되고 나니 부 전체를 바라볼 눈도 열리고, 잃은 양이나 관리회원까지 품을 마음이 생긴다. 예수님의 심정과 예수님의 사랑을 더 알아가는 중이다. 또 회원들이 고민하는 점을 세심하게 알게 되고 주님이 나를 기다리셨던 것처럼 그를 위해 기도하고 기다려 줄 마음도 얻었다. 앞으로도 영혼 구원을 향한 주님의 진실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섬기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나의 부족함을 아시는 주님
주께서 일하도록 기도합니다
- 함준수
(대학청년회 전도5부)
지난 상반기를 마쳐가면서 주님께서는 내게 철저히 낮아질 것을 당부하셨다. 영혼 섬김에 있어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여러 일을 통해 깨닫게 하시더니 하나님만 더 의지할 것을 감동하신 것이다. 그러던 중 예상 못하게 신임 부장으로 임명받아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셨음에 깜짝 놀랐다. ‘오직 하나님의 방법만 구하리라’ 마음먹고 기도하며 지난 석 달 동안 우리 부원들을 섬기고 있다.
개편을 맞아 새롭게 조직된 우리 부가 풀어야 할 첫 과제는 ‘하나 됨’이었다. 부원들은 상반기에 서로 다른 부에 있다가 한 부서에 모인 것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친한 부원들과 헤어진 것도 자못 아쉬웠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서로에게 마음 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고, 직분자들 역시 새롭게 만난 회원들을 섬기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부장으로서 직분자와 회원 사이를, 그리고 회원과 회원 사이를 연결해 줄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개편 이후 회원들을 한 명씩 만나 심방하면서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려고 했다.
그렇게 주님 심정으로 ‘경청’하려고 하자 회원들의 마음 문이 하나둘 열리기 시작했다. “이러이러한 이유 탓에 모임에 나오기가 불편하다”, “이전에 사람에게 상처받을 일일 있어 마음 문 열기가 쉽지 않다” 등 회원들의 마음속에 있는 고민거리를 들으려고 했더니 오해도 풀리고 눈에 보이지 않던 마음의 벽들도 차츰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보드게임’을 활용한 소규모 모임을 열어 함께 시간을 보낸 것도 마음 문을 여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
또 회원들 말을 그냥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함께 섬기는 직분자들과 고민거리를 조심스레 나누고 또 그를 위해 함께 기도했더니, 기도하고 교제하는 부 모임에 회원들이 차츰 나오기 시작했다. 직분자들에게 “차차 마음 문이 열릴 테니, 선입견 가지지 말고 기다리고 기도하자”, “주님 심정으로 끝까지 사랑으로 섬겨보자”라고 당부한 것도 주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부장 직분을 임명받고 줄 수 있는 일을 주께서 맡겨주심에 감사했다. 생명의 말씀을 줄 수 있고, 기도해 줄 수 있고, 섬겨줄 수 있고, 예수님의 사랑을 건넬 수 있어 감격스럽다. 다 주님이 주시는 사랑으로 섬길 수 있는 것이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주시면서도 우리에게 영생을 주심을 기뻐하신 것처럼, 예수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내게 있는 것을 줄 때 내가 가장 은혜받고 영적생활을 회복하게 된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부족하고 연약한 나 자신을 발견해 주님께 더 애타게 기도하는 것이 내게 있어 큰 복이다.
오늘도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 주님께서 일하여 달라고 말이다. 주님이 직분을 맡겨주셨으니, 내가 아닌 사랑의 주님께서 일하시도록 계속 기도하겠다. 나를 써주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