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세심하게 듣고 애타게 기도, 예수 사랑으로 섬기길 원해

등록날짜 [ 2022-09-28 13:54:50 ]

지난 6월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생각지도 못하게 전도부 신임 부장으로 임명받았다. 한 부서의 회원들을 섬긴다는 신령한 부담감이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하나님이 세워 주신 것이니 더 기도하며 주님 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리라’, ‘주님 심정으로 회원들을 잘 섬겨 하나님과 함께하는 귀한 청년의 때를 보내리라’ 마음먹으며 주님과 함께하는 기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하계성회를 앞두고는 부원들이 하나님과 사이를 회복하기를 기도했고, 성회를 통해 영적생활을 힘 있게 할 생명을 공급받도록 마음 모아 기도했다. 그러자 하계성회를 기점 삼아 부원들이 은혜받고 회개하며 하나님과 사이를 많이 회복했고, 교회 믿음의 스케줄에도 동참하려고 해서 감격스럽다.


부원들을 잘 섬겨 보려고 주님께 기도했더니, 주님께서는 개편 이후 회원들을 한 명씩 만나 심방하거나 전화로 연락하면서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 보도록 감동하셨다. 그렇게 주님의 감동을 따라 심방도, 연락도 많이 하려고 노력했더니, 회원들의 속내도 알 수 있게 되고 신앙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바도 세심하게 알게 되어 더 기도하게 된다.


우리 부에는 연세중앙교회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많다. 심방을 하다 보면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서 머리로는 잘못인지 다 알고 있는데 자꾸 세상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핑계이기는 하지만 주님께 송구해 신앙생활도 멀어지게 된다”라고 말한다. 회원들 마음속에 있는 고민거리를 들으며 그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교회만 오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진정 만나고 경험하도록 더 진실하게 기도하게 된다.


한 가지 주님이 주신 심방의 지혜가 있는데, 대화 초반에 청년들이 관심을 두는 영화나 패션 같은 소재로 말을 건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다소 세속적인 대화이기는 하나 단답형으로 응하던 회원들이 차츰 말을 이어 가고 마음의 벽도 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섬길 수 있도록 주님이 주시는 지혜이다.


회원들의 고민거리를 듣고 나면 함께 섬기는 직분자들과 조심스레 기도 제목을 나누고 그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 얼마 전부터는 날짜를 정해 회원 한 명을 위한 ‘집중 기도회’도 진행하고 있다. ‘오늘의 기도 주인공은 바로 너’라며 부원 모두가 하루 동안 한 사람을 위해서만 집중해 중보기도를 하는 것이다. ‘기도 주인공’인 회원에게 기프티콘도 보내며 응원하니 마음 문이 많이 열리고 있다.


부장이 되고 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이 그에게 바라는 바를 대신 전하면서 나 또한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 심방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은 다 주님이 주시는 사랑 덕분이다.


부족하나마 예수님의 심정과 예수님의 사랑도 더 알아 가고 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 주시면서도 우리에게 영생을 주심을 기뻐하신 것처럼, 예수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내게 있는 주님 사랑을 전해 줄 때 내가 가장 은혜받고 개인 영적생활도 회복하게 된다. 앞으로도 영혼 구원을 향한 주님의 진실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섬기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관중(대학청년회 전도1부)

위 글은 교회신문 <767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