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11-28 23:48:50 ]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 교회가 평신도 사역을 한 것처럼 연세중앙교회에서도 평신도 사역이 활발하다. 30여 년 전 교회 개척 때부터 지금까지 평신도에게 집사, 구역장, 기관장 같은 여러 직분을 맡겨 성도를 섬기게 하고 비신자를 전도해 영혼 구원하게 하는 사도행전 같은 평신도 사역을 해 온 것이다.
한편, 지난 2020 회계연도부터 연세중앙교회는 ‘평신도 사역자’를 임명해 주님과 같은 마음으로 충성해 온 이들을 전임 사역자로 일하도록 했다. 한 해 동안 전도국에서 연세가족들을 섬긴 박찬열 전도사와 진행한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한 해 동안 전도국 전도사로 연세가족들을 섬기면서 기억에 남는 일도 많을 듯하다
전도국은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전도하기를 원하는 연세가족 누구나 마음껏 전도할 수 있도록 전도용품을 비롯해 전도 장소와 전도 동역자까지 지원하며 이모저모 섬기는 부서이다. 2023년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전도국 훈련전도사로 임명받아 부서별 전도 일정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일 등을 담당했다.
전도국에 있으면서 우리 교회의 성령 충만한 전도자를 많이 만나 가슴 벅차게 충성했고, 반면 예전에 비해 전도할 환경이 여의치 않고 이런저런 방해와 핍박 탓에 전도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예배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고, 맞춤형 전략으로 우리 교회가 매일 전도하는 시간대에 나타나 전도를 방해하고 미혹하는 신천지 같은 이단도 많이 활동하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 상반기에 마약 음료수 사건 같은 범죄가 보도되면서 교회에서 건네는 전도지도 받기를 꺼리는 등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전도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함으로 복음 전도에 마음을 쏟고 있다. 하나님께서 “전도하라”라고 애절하게 당부하시는 목소리를 담임목사님을 통해 전해 듣고 한겨울 영하 18도에도,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위에도 신앙 양심상 전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매일 전도하러 나가는 것이다. 전도받은 이가 날씨 탓에 예배드리러 오지 않았다며 한 성도가 너무나 안타까워 펑펑 우는 모습도 보았다. 이를 통해 우리 교회의 부흥은 성도들이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함으로 전도하는 데 있음을 깨달았다.
■한 해 동안 평신도 사역자로서 배우고 깨달은 점이 있다면…
담임목사님께서 항상 사역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다.
“목회하는 데 있어 설교 말씀을 은혜롭게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회자들이 교회를 경영하는 것과 교회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지 못해 더 능력 있게 목회할 수 없다.”
우리 교회에서 훈련받는 동안 목회를 더 깊이 있게 배우라는 담임목사님의 애타는 당부를 듣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교회 직원들이 일하는 곳과 성도들이 충성하는 곳을 방문해 어떤 일을 하는지 눈여겨보았다.
수박 겉핥기로라도 알아보고자 직원들과 성도들이 일하고 충성하는 내용 그리고 어려운 점 등을 듣고 나니 내가 교회에 있으면서 당연하게 누린 모든 것이 연세가족들의 수고와 충성이었음을 깨달아 교회 일에 관심 없던 지난날을 회개하기도 했다.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말씀을 전하고 영혼 관리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행정을 비롯해 의전, 행사 준비, 교회 건축 시공에 이르기까지 교회 대소사를 섬세하게 알고 이끌어 나가시는 모습도 배울 수 있었다.
■일반 성도일 때보다 평신도 사역자로서 얻는 신앙적 유익도 있을 듯하다
담임목사님께서 교역자들에게 항상 기도할 것을 당부하시며 “담임목사도 천국 갈 때까지 하나님 앞에 훈련생으로서 훈련받고 있다”, “내가 잘나서 목사나 전도사가 된 것이 아니요, 나 또한 성도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하나님께 드린 예물로 훈련받는 훈련생”이라고 강조해 말씀하신다. 평신도로서 영혼 섬길 때는 한 부서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움직이는지 잘 몰랐으나, 사역자로서 한 부서에 임명받은 후 해당 부서와 관련된 사역을 훈련받다 보니 하나님께서 쓰시는 종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임명받은 부서의 특성에 맞게 영적으로 훈련받고 그 부서를 책임져야 하는 신령한 책임감도 느끼며 영적으로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지도록 기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담임목사님을 가까이에서 눈으로 보고, 목사님의 목회 방침과 뜻과 심정과 마음을 이전에 비해 더욱 잘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유익인 듯하다. 또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임명받은 부서를 책임지고 그 부서의 일을 완벽하게 익혀 하나님께 쓰임받아야 한다는 신령한 책임감이 따르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서 부서의 영혼들을 섬길 주님 심정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는 것이 사역자로서 얻을 수 있는 영적 유익인 듯하다.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있는데, 연세중앙교회 사역자로서 마음가짐과 기대되는 점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성도들은 대부분 새 회계연도를 맞을 때마다 ‘주를 위해 죽어야지. 이번에는 지난해에 불충한 죄를 회개하고 다시는 같은 죄를 반복하지 말아야지, 나태하지 말아야지’라며 많은 다짐을 한다. 나 또한 사역자가 되고 1년을 되돌아보면 주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초심을 많이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새 회계연도를 기도로 준비하고 담임목사님의 목회 방침과 뜻과 심정을 더욱 잘 알아 지난 1년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기뻐하실 사역을 하도록 철저하게 기도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몸을 아끼지 않고 주의 종으로서 주를 위해 사역하고 싶다.
또 ‘300명 기도용사’와 ‘700명 기도사명자’ 그리고 연세가족들이 담임목사님을 위해 애절하게 기도했으니 내년에는 담임목사님이 더 강건하게 하나님 말씀 전하실 것을 기대한다. 지난 1년 동안 하나님께서 담임목사님을 통해 눈물로 애절하게 사역자들에게 당부하신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몸을 아끼지 않고 사력을 다해 주님의 기쁨이 되는 2024년을 보내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