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12-17 20:07:35 ]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 교회가 평신도 사역을 한 것처럼 연세중앙교회에서도 평신도 사역이 활발하다. 30여 년 전 교회 개척 때부터 지금까지 평신도에게 집사, 구역장, 기관장 같은 여러 직분을 맡겨 성도를 섬기게 하고 비신자를 전도해 영혼 구원하게 하는 사도행전 같은 평신도 사역을 해 온 것이다.
한편, 지난 2020 회계연도부터 연세중앙교회는 ‘평신도 사역자’를 임명해 주님과 같은 마음으로 충성해 온 이들을 전임 사역자로 일하도록 했다. 두 해 동안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연세가족들을 섬긴 김영호 전도사와 진행한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사진설명> 지난 11월 18일(토) ‘하반기 전도결과 보고대회’에 참석한 동탄연세중앙교회 식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영호 전도사.
■2년 동안 동탄연세중앙교회 전도사로 있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도 많을 듯하다
지난 두 해 동안 동탄성전 중·고등부와 남전도회에서 연세가족들 영혼을 섬길 수 있었고, 전도실, 찬양실, 차량실, 인터넷선교실, 방송실, 성물관리실 등에 있으면서 교회행사를 준비하거나 각종 영상을 제작, 편집, 디자인하는 데 충성했다. 그 외 동탄연세중앙교회의 이모저모 충성과 교회 시설 관리 등도 담당하며 복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주님께 감사했다.
다양한 곳에서 충성하다 보니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충성하는 성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교회 규모가 크든 작든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순종하는 자와 충성하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운영해 가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특별히 전도실에서는 말하지 못할 수많은 어려움을 뒤로한 채 주님의 일을 우선하고 주께서 맡긴 직분을 성실하게 감당하며 전도하는 분이 많이 계심을 알게 되었다. 복음 전도와 영혼 구원을 최우선하는 분들을 통해 구원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는 것을 보며 심은 대로 거두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를 깨닫기도 했다.
■평신도 사역자로서 배우고 깨달은 점이 있다면…
6~7년 전 오산성전에 출석할 때부터 동탄연세중앙교회에 이르기까지, 또 평신도 때부터 사역자가 되기까지 영적 아버지와 같은 담임목사님께 항상 감사하다. 또 어머니처럼 세심하게 이끌어 준 담당 교구장께서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섬겨 주신 덕분에 오늘날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되돌아보면 감사하면서도 늘 송구한 마음뿐이다.
특별히 두 해 동안 사역자로 충성하면서 “한 영혼을 위해 죽도록 섬겨도 모자라다”라는 교구장님의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래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내가 죽도록 섬겨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며 주님처럼 섬길 애타는 심정을 구하고, 더 겸손하고 더 낮아지기를 간구하고 있다.
또 교역자가 되니 하나님 앞에 더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지식도, 능력도, 도무지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나 같은 자를 사용하려고 불러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당할 수 없이 크게 다가오며, 맡겨 주신 영혼을 위해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무지한 자임을 부인할 수 없기에 그저 맡겨 주신 영혼들 앞에 스승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비의 심정을 갖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주님을 찾을 수밖에 없다. 나 자신보다 맡겨 주신 영혼이 복 받기를 원하고, 내 가정보다 맡겨 주신 영혼의 가정이 잘되기를 원하고, 내 자녀보다 맡겨 주신 영혼의 자녀가 큰 인물 되기를 원하고, 내 부모보다 맡겨 주신 어르신들의 영혼이 잘되기를 바란다. 이 마음은 절대 내 안에서 생산될 수 없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나 자신은 여전히 초라하지만 조금이나마 주님 심정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일반 성도일 때보다 평신도 사역자로서 얻는 신앙적 유익도 있을 듯하다
사역자가 되고 나서 ‘더는 돌이킬 수 없는 히브리 강을 건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역하고 있다. 눈 뜨면 교회에 오고 잠들기 전까지 교회에서 충성하다 보니 자연스레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 수밖에 없어 ‘마지막 때에 이보다 더 영적으로 유익하며 축복된 곳이 있을까’ 감사하게 된다.
더불어 이제는 말씀 한 구절을 읽더라도 사역자의 마음으로 묵상하게 된다. 성도일 때는 내가 은혜받으려고 성경을 봤다면, 이제는 사역자로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주님 심정을 더 깊이 깨달아 내가 만나는 이에게 주님 심정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말씀 한 구절, 단어 하나도 가볍게 지나칠 수 없다. 그만큼 사역자가 되고 나서 하나님께서 큰 신앙의 유익을 주셨음이 분명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이전부터 사모해 오던 지구촌 실천목회연구원 사모대학에 참가해 담임목사님을 통해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생명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무척 감사하다.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있는데, 동탄연세중앙교회 사역자로서 마음가짐과 기대되는 점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동탄연세중앙교회는 연세중앙교회라는 큰 이름을 갖고 있지만, 동탄 신도시에 세워진 개척교회와 같다. 세상은 복음을 들을 수 없고, 들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영적 황무지와 같이 빠르게 변해 가고 있다. 특히 동탄 신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부족함 없이 풍요롭게 살기 때문에 영적인 갈급함도, 사모함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처럼 이 땅에서의 삶이 아무리 풍요롭더라도 예수 몰라 지옥 간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동탄에 사는 수많은 영혼을 살리기 위해 교회를 세우시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나를 불러 주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다. 먼저는 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한 순간도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 주신 하루도 하나님 앞에 성실하고, 정직하고, 진실하기를 바란다. 위로는 하나님을 향하고 아래로는 영혼을 향하기를, 동탄의 예수 몰라 지옥 갈 한 영혼이라도 더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쓰임받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