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12-17 20:57:13 ]
연세중앙교회는 ‘2024년 교회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수종들고자 2024년 출발에 한 달 앞서 주의 사역에 힘쓸 일꾼들을 임명했고, 지난달 11월 26일(주일)에는 2024 회계연도 기존 서리집사(남자 551명, 여자 1343명)와 신임 서리집사(남자 25명, 여자 94명)를 임명했다.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임명받은 신임 서리집사들의 각오와 다짐을 소개한다.
주여! 우리 부부를 사용해 주소서!
<사진설명> 오인규·이인애 집사 부부
“가장 낮고 낮은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 오인규 집사(53남전도회)
믿음의 가정을 꾸린 후 남전도회에 소속된 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 청년의 때의 모습도 남아있어서 서리집사 직분 임명은 내게 먼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새 회계연도에 신임 서리집사로 임명받자, 주님이 귀하게 쓰시는 주의 사자 담임목사님 목회를 부족하나마 도울 수 있도록 일찍 집사 임명을 받은 것이 무척 감사했다. 담임목사께서 육신이 연약하신데도 말씀을 전하고자 “중직과 직분자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설교를 들어 달라”고 당부하시곤 하는데, 이제는 내가 서리집사로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주의 사자를 위해 더 기도하고 더 충성하려고 한다.
내가 나 자신을 살펴보아도 교회에서나, 내가 속한 어디에서나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신임 집사로 임명받으면서 ‘이 낮고 낮은 사람에게 서리집사 직분을 맡기셨으니 교회에 가장 낮고 낮은 일에 쓰임받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집사로 임명받으며 거창한 각오나 계획은 없을지라도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교회에서 충성할 일 중 모두가 꺼리는 일에 자원하라!’고 확실하게 감동하신다. 그것이 내가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맡은 직분에 충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아멘’이라고 주님께 응답했다.
어머니의 기도와 인도로 예수를 내 구주로 믿으며 신앙생활을 했고, 한때 방황하기도 했으나 어려서부터 들어온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이 생각나 2016년에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한동안 등록하지 않은 채 예배만 오가기도 했으나 주님 은혜로 2018년부터 청년회 생활을 시작했고, 지면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주님으로부터 수많은 은혜와 긍휼히 여기심을 받았다.
그중 하나를 간증하자면 최근에 면역계 질환 중 하나인 난치병을 앓다가 회복된 일이다. 당시 대학병원 담당의가 난치병이라고 진단하며 입원할 것을 권했지만, 아내와 목회자인 장인어른께서 그에 앞서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권하셨고 마침 그날 삼일예배를 드리다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의 감동을 강렬하게 받았다. 병원에 입원 예약한 것을 취소한 후 이어진 목요일부터 사흘 동안 간절히 기도했고, 그 3일 동안 참으로 많은 회개 기도와 감사 찬양을 주님께 올려 드렸다. 기도하면 할수록 주님께서 회개를 받으시고 내 영은 물론 내 육신의 질병도 깨끗하게 하시리라는 믿음이 생겨 무척 평안했다.
그리고 5일째 되던 날이었다. 주일 새벽에 아주 크고 검은 뱀이 집에 들어오려는 꿈을 꾸었는데, 어머니와 아내가 문 앞에서 더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고 내가 뱀을 죽이러 갔을 때는 이미 뱀의 머리가 잘려 죽어 있었다. 너무 생생한 꿈이어서 새벽에 잠이 깬 후 큰 숨을 몰아쉬었다. 그런데 매일 밤 나를 괴롭혀오던 고열과 통증이 잠든 사이 깨끗하게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 현재까지 어떠한 증상도 없고,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도 정상 판정을 받았다. 할렐루야!
참으로 보잘것없는 사람의 기도와 그 보잘것없는 사람을 낫게 해달라는 중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이 주신 삶을, 주님만 기쁘게 하는 일에 사용하도록 기도한다. “서리집사의 직분도 오직 주의 영광을 위해 충성케 하소서! 아멘!”
한량없는 주님 은혜 감사해 충성하길
- 이인애 집사(81여전도회)
신입집사로 임명받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집사 임명을 받지? 받아도 되나?’하는 부담감이었다. 가정생활과 육아로 분주하다 보니, 청년의 때에 비해 신앙생활이 나태해진 모습이어서 하나님 앞에 늘 송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3년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사이를 회복하도록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경각심을 주셨다. 특히 부흥성회 때마다 아기가 고열로 고생하고 남편과도 얼굴 붉히는 일이 있다 보니 성회 말씀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비슷한 일을 몇 차례 반복하다 보니 ‘아! 은혜받지 못하게 하려는 마귀역사구나’임을 알게 되었다. 이후 평소에 기도생활에 더 마음을 쏟자 더는 성회 주간에도 방해 없이 평온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주님께서는 이후에도 우리 부부가 기도생활에 나태해질 때마다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할 것을 깨닫게 하셨다. 어떤 날은 아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고 기관지염까지 앓아 고통스러워했는데, 그동안 남편과 내가 더 기도하지 못했다는 감동을 받아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른다. 또 지난해 여전도회 총무로 임명받았으나 ‘직분을 감당하기 너무나 벅차다’고 한탄할 때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직분 감당을 위해 다시 기도하게 하셨다. 정말이지 어떻게든 주님이 우리 가정을 붙잡아주시려는 은혜로 한 해를 보낸 듯하다.
지난해 내내 교회 가까이로 다시 이사해서 마음껏 신앙생활 하고 주님과 사이도 뜨겁게 회복하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그런데 서리집사로 임명받은 후 성전 옆으로 이사할 기회를 맞았고 며칠 후 이사도 앞두고 있다. 매일 주님과 뜨겁게 만나 충성하고 내 자녀 역시 주님을 사랑하며 기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청년 시절이나 지난해 여전도회 시절을 돌아보면, 주님이 주신 귀한 직분 덕분에 더 기도할 수 있었고 주를 위해 더 충성할 수 있었다. 집사 임명도 내가 잘하지 못하니 더 잘하라고 주신 듯하다. 너무나 보잘것없는 나 자신이지만, 주님과 마음을 합하고 주의 사자 담임목사님의 목회 방침도 잘 따라 언제나 “네”하는 집사가 되도록 기도하고 섬기겠다.
초등학생 시절 목회자인 부모님을 따라 교회학교 친구들과 흰돌산수양관에서 초교파 여름성경학교에 참가하면서 연세중앙교회를 알게 되었다. 이후 청년 시절 우리 교회 도서출판국 직원으로 충성하던 것을 계기 삼아 연세가족으로 정착했고, 매일 두세 시간씩 기도하면서 주님이 내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던 그 애절한 심정을 만나게 되었다.
교회 직원으로 있으면서 담임목사님 저서가 나올 때마다 어떤 날은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충성할 때도 있고 오랜 기간 야근을 이어갈 때도 있었으나, 피곤함을 느끼기보다 주의 일에 쓰임받는다는 감사와 기쁨이 얼마나 큰지 잠자리에 누워서도 감사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람 때문에, 업무 때문에, 내 변심 때문에 이 충성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주님께 약속드렸는데 주님은 언제나 충성할 힘을 넉넉히 공급해 주셨다.
충성하는 동안 주님의 은혜로 자상한 신랑을 만나 결혼하고 예쁜 자녀도 갖게 되었다. 기도한 대로 믿음의 배우자를 만난 것과 난산 중에 예수의 보혈을 선포하며 아기를 순산한 일 등 지난날 주님으로부터 은혜받은 일을 떠올리면 나태해질 때마다 마음의 끈을 다잡는 계기가 된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며 신임 집사로서도 주님께 기도하며 은혜 가운데 충성하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연세가족을 기쁨으로 섬기겠습니다”
- 장준혁 집사(54남전도회)
새 회계연도에 신임 집사 임명을 받으며 ‘주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을 더 사랑하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일꾼이 되도록 귀한 직분을 주셨구나!’라는 감동을 받았다. 연세가족으로서, 신임 집사로서 더 마음 쏟아 신앙생활 하고 섬길 것을 마음먹었다.
그동안 마음껏 신앙생활 하고 평안하게 예배드리며 은혜받은 것은 주님의 은혜이며, 오늘날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나를 섬겨준 이들 덕분이라고 고백한다. 신임 집사로서 우리 연세가족들이 마음 다해 신앙생활 하고 은혜받는 데 집중하도록 무슨 일을 맡기시든 사랑과 따뜻함과 미소로 섬기겠다.
2017년 10월 연세중앙교회에 오게 되었는데, 처음 시작한 신앙생활을 우리 교회처럼 영적인 교회에서 하게 되고 사랑이 넘치는 담임목사님을 만나 감격스러웠다. 초신자 시절 이렇게 큰 교회가 어떻게 운영될지 궁금했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성하고 섬겨주는 분들이 계신 것을 깨닫고 무척 감사했다. ‘나도 사랑으로 섬기고 싶다’며 청년 시절부터 주님이 주신 직분을 맡아 두렵고 떨림으로 충성했고, 올해는 남전도회장으로도 임명받았으므로 주를 위해, 담당한 남전도회원들 영혼을 위해 더 기도하며 섬기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
- 박문기 집사(야곱학년 교사)
우리 교회에 온 지도 어느덧 10여 년이 지나가며 주님 은혜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신임 집사로 임명받으며 ‘성경에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 듣는 이가 택함받았다(행6:3)는 집사로 내가 임명받다니…’, ‘나 같은 죄인이 집사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부터 앞섰다.
그러나 나 같은 부족한 이에게도 주님께서 직분을 맡기셨으니 순종함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고전4:2)이라고 하셨으니, 신임 집사로서 주님 일에 충성하고 섬기는 일에 마음을 다하겠다.
지난 2011년에 친구에게 전도받아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온 날이 기억난다. 서울에서 일할 생각으로 상경했다가 예배드리러 계속 오면서 내게도 믿음이 생겼다. 어느 순간 나도 연세가족이 되어 우리 교회에서 믿음의 배우자도 만나 정착했고 이렇게 집사 직분까지 받았다. 그동안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내 죗값을 갚아주기 위해 예수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주심으로 죄와 저주와 지옥 갈 문제를 해결받은 것이 가장 큰 은혜다. 값을 길 없는 은혜받은 자로서 새 회계연도에도 주를 위해 충성하겠다.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