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6-21 15:00:01 ]
브닌나는 이스라엘이 쇠퇴하던 시대에 살았다. 유대 민족 역사 중에 가장 어두운 시점이었다. 능력 있게 국가를 다스리던 모세와 여호수아의 뒤를 이어, 사사들의 시대가 되었다.
그녀의 남편 엘가나에게는 아내가 두 명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한 아내와 한 남편 취하기를 원하셨다(창2:18;마19:4~6;고전7:2).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타락했고, 그 결과 고대에는 가부장적 일부 다처제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엘가나가 경험한 것처럼, 하나님의 계획에서 빗나간 자는 누구나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가져온다. 그의 가정 분위기도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브닌나에게는 자녀가 있었고, 또 다른 아내 한나에게 자녀가 없다는 사실이 그 갈등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적어도 종교적 관례만큼은 엘가나 가정에서 올바른 방식을 유지하고 있었다(삼상1:4~5). 가족 모든 일원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으나 브닌나는 하나님을 실재적인 분으로 알지 못했다. 그녀는 자녀와 자기가 소유하는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았다. 그녀의 생활은 감사가 없었으므로 항상 삭막했다.
한편, 엘가나의 다른 아내인 한나는 자녀가 없는 것 때문에 마음에 무거운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한나는 그녀가 살던 시대 풍조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항상 사고(思考)의 중심이어서 그녀의 행동은 믿음을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브닌나는 한나의 선행에서 영감을 받지 못했다. 사실상 그녀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그녀는 자기가 많은 자녀를 낳았다며 자신을 한나의 위로 높였다. 브닌나는 한나를 시기했다. 특히 유대인의 명절이 되면 한나를 격동하게 했다. 명절은 한나에게 특별한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명절에는 가족 축제의 날로서, 가족 단위로 민족 전체가 실로(벧엘 동북쪽 16km 지점으로 성막이 있던 성읍)에 계신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때문이었다. 브닌나는 이러한 때에 한나에게 더욱 심하게 굴었다. 브닌나는 그 괴로움이 한나의 마음속에 사무치게 했다(히12:15).
브닌나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잠4:23), 그녀의 삶은 시기심으로 더럽혀졌다. 그 시기심은 적대감, 이기심, 겸손 부족에서 나오고, 다른 사람의 유익이 아니라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한다. 성경은 그것을 강력하게 금하고 있다(빌2:3~4). 하나님께서는 시기심을 사회에서 중죄라 여기는 살인, 우상숭배, 술수 등과 같은 대열에 놓으신다(갈5:19~21).
질투는 마음속에서 시작한다. 만약 질투를 억제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대적한다면(고후10:5) 그것은 사람의 사고방식을 파괴하고 대인 관계를 망칠 것이다. 그것은 미묘한 것이어서 질투하는 사람에게로 돌아온다. 그녀는 해결책을 자기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한나가 보여 준 믿음의 본을 따르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