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모든 산 자의 어미, 하와

등록날짜 [ 2011-05-11 13:57:30 ]

하와는 하나님께서 남자에게서 취한 갈빗대로 만든 피조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도 아담과 마찬가지로 이성과 이해력을 부여하셨다.

그러므로 그녀는 아담의 대화 상대가 되었다. 아담과 마찬가지로 하와도 자기의 창조주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그분께 순종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같이 하와에게도 똑같은 일을 감당할 책임을 주셨다. 자신에게 준 독특한 방법으로, 그녀는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는 일을 돕게 되어 있었다.

결혼한 배우자는 완전한 조화 속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그들은 서로 편안함을 느끼며, 상호 간에 사랑과 존경으로 하나가 되었다(엡5:21).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로 서로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선악과를 먹는 순간, 그들은 갑자기 부끄러워졌고 무방비 상태가 되었다. 그들의 순진함에 대한 방패는 사라졌다. 그들은 자유롭고 편안한 관계에 있을 수 없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서로 숨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로 벌거벗고 있다는 것을,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 앞에 벌거벗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의 순결함은 사라졌다. 그들의 죄 없는 성품은 파괴되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는 깨졌다. 사단이 약속한 것처럼 하나님과 같이 되는 대신,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에게서 도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절망적인 상황에 그들에게 얼마나 인자하게 대하셨던가. 하나님은 정죄가 아니라 질문으로 시작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죄를 인정할 기회를 주셨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담은 거기 있었으면서도 하와가 죄를 짓는 것을 막지 않았다. 사실 그는 하와에게 동조했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탓했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아담의 말은 마치 하와를 그에게 주신 하나님을 탓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와 역시 죄를 다른 자에게 전가했다. 만약 그녀가 정직했다면 자기 스스로 사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인정했어야 했을 테지만, 뱀을 탓했다. 뱀이 그녀를 꾄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자유 의지로 죄를 지었던 것이다. 그녀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 존재로 지음받았지만 뱀의 미혹에 빠져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죄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단은 하와에게 행한 것과 똑같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려고 애쓴다. 그는 자기처럼 교만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타락하도록 하려고 반항심과 배은망덕한 태도를 불러일으킨다(사14:12~15).

모든 산 자의 어미인 하와는 간담이 서늘한 본보기를 보여 줬다. 그녀는 사단이 자기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이 세상으로 죄가 들어오게 한 여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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