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7-12 13:02:33 ]
사르밧은 브니기야에 있는 두로와 시돈의 중간 지점에 있는 조그마한 항구 도시다. 그곳에 사는 과부 한 명은 계속된 가뭄으로 마지막 남은 양식을 먹은 뒤에는 아들과 함께 죽음을 기다려야 할 처지였다.
그녀는 마지막 식사를 준비하려고 나뭇가지를 주우러 나갔다가 성문에 다다랐을 때 길고 허름한 옷에 가죽 띠를 두른 사람을 보았다. 그녀는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는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야였다. 엘리야는 그녀를 부르더니 자기에게 물을 조금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이방인이었기에 엘리야의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깊은 존경과 경외심을 품고 있었다. 그녀가 물을 가지러 집으로 가려고 돌아섰을 때, 엘리야가 말했다.
“네 손에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엘리야에게 설명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명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두엇을 주워 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왕상17:12).
그녀는 자신의 우울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그에게 확인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엘리야는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험을 했다. 그랬더니 그녀가 선지자에게 음식을 대접한 뒤에도 여전히 자기와 아들이 먹을 가루와 기름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풍족하게 말이다.
그녀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기근 후에 아들이 갑자기 병이 났다. 선지자에게 이야기할 사이도 없이 아들이 죽고 말았다. 그녀는 이해하지 못했다. 왜 하나님께서는 기근 때에는 아이를 살려 두셨다가 이제 그를 죽게 하시는 것일까?
그녀는 결사적으로 엘리야에게 매달렸다. 엘리야는 죽은 아이를 취하여 안고 다락으로 올라가서 자기 침상에 눕혔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는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간구했다. 그것은 마치 그가 자기의 생명과 몸의 온기를 차가운 그 아이에게 전달하려는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셨다. 엘리야는 살아난 아이를 그의 어머니에게 돌려주었다.
사르밧 과부는 이중의 축복을 경험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기근에서 자기 생명이 매일매일 연장되는 것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아들이 죽음에서 부활한 것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믿음에 대한 둘째 시험은 첫째 시험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이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통해서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고 풍부하게 되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