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쓰신 사람들] 에이미 카마이클

등록날짜 [ 2011-09-21 11:00:19 ]

 
1867년 12월 16일 아일랜드 북부 해안 지방에서 태어난 에이미 카마이클은 매우 특별한 삶을 살았다. 엄한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아이들은 긴 예배 시간 동안 박하사탕을 먹을 수 있었지만 카마이클 집안 아이들은 조용히 앉아 있어야 했다.

에이미 카마이클은 선교사로서 첫 몇 년 동안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그리고 중국과 스리랑카를 거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할 만한 이유가 없었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녀를 인도로 보내셨고 그곳에서 그녀는 남은 인생을 보냈다.

에이미 카마이클이 한 많은 일 중에 아이들, 특히 사원에서 매춘을 강요받는 여자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기억할 수 있다. 그녀는 도나버(Dohnavur)에서 시작한 일에 합세했고, 도나버는 결국 그녀의 사역 ‘도나버 공동체’(Dohnavur Fellowship)와 동의어가 되었다.

이 여성의 위대함과 다양함은 순종, 충성, 부드러움이라는 세 단어 속에 포함돼 있다. 처음부터 그녀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되는 일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바쳐 열정적으로 순종했다. 그것은 전통적인 선교사들이 이해해주지도, 인정해주지도 않는 그런 일이었다.

그녀의 사역 초기에, 다른 선교사들과 인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에이미 카마이클을 인도에서 내쫓기’ 운동이 벌어졌다.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그녀는 인도 여성들이 입는 사리를 입고 종이나 하는 일들을 고집스럽게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가시와 같은 존재였다”라고 썼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그녀의 자세에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충성심이 흘러나왔다. 그녀는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대항해 언성을 높이지 않았고, 동료에게도 그렇게 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가 된 사람들에게, 그들이 자신의 일에 어떤 적대감을 나타내든지 개의치 않았고, 절대적이며 지칠 줄 모르는 충성심으로 대했다.

그녀의 책 『뿌리(Roots)』에서 그녀는 “우리의 것만이 유일한 생활방식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하고 썼다. 그녀는 같이 기도하거나 혹은 기도해주는 사람을 거칠게 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미워하거나 혹은 비판적으로 말한 사람과 함께 기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말 진정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해 보라.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고 말했다. 도나버에 있는 선교사 숙소 식당에는 “여기 없는 사람들이 우리 식탁에서 항상 안전할 수 있기를”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또 이 위대한 여인의 삶의 특징은 부드러움에 있다. 그러나 그 부드러움은 연약함을 의미하는 그런 부드러움은 아니었다. 그녀는 우단으로 된 장갑 속 강철 같은 주먹보다 더 강했다. 그녀는 사원에서 벌어지는 매춘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는 일이라면 적의를 품고 소리를 질러대는 군중과 분노하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지나갈 강인함이 있었지만, 상처와 고통을 안고 있는 아이들과는 함께 울었다.

1951년 1월 18일 84세를 일기로 에이미 카마이클은 오랜 투병생활을 끝내고 주님이 계시는 곳으로 갔다. 타마린드 나무 아래 인도말로 어머니를 뜻하는 아마이(AMMAI)라는 글자로만 새겨진 비석 아래 그 어떤 여인보다 경건한 삶을 살았던 그녀가 누워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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