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죽었다 살아난 여인 도르가

등록날짜 [ 2011-10-04 11:38:40 ]

도르가는 무언가 특별하게 뛰어난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가 잘하는 일은 바느질뿐이었는데 누가 그것을 특별한 일이라고 하겠는가? 그렇지만 도르가에게는 성경에 나오는 다른 모든 여인을 능가하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그녀는 예수의 제자라고 불린 유일한 여자다. 도르가는 예수를 따른 제자였고, 예수의 가르침으로 모든 것이 변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예수를 따르기 전에 자기 마음을 주님께 열어 놓았다. 진정한 믿음은 그 자체가 행위로 나타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또 창조적 인물이 되며, 자기 인생의 최고 목표를 향하여 모든 것을 하길 원한다. 그러므로 제자 도르가도 당연히 자기에게 부딪히는 모든 것을 했다.

도르가는 특히 가난한 과부들을 위해 바느질을 했다. 지중해 연안 욥바에는 과부들이 꽤 많았음이 틀림없다. 날씨가 나쁜 계절에는 배가 파선해 많은 어부가 죽었다. 그런 여인들은 남편뿐 아니라 수입원까지 잃어버렸다. 당시에는 아무런 사회 보장 제도도 없었지만, 그것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과부와 고아들을 잘 돌보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도르가가 미혼 여성이라고 생각할 만한 여지를 남겨 두고 있지만, 그것이 그녀에게 열등감을 갖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녀는 자기 주위에 있는 결혼한 여자들과 자신의 가치를 겨루려는 욕망도 없었다. 도르가는 그 시대보다 훨씬 앞서 있던 여자였다. 그녀는 자기가 살던 시대에서 독특한 일을 함으로써 성취감을 경험했다. 도르가는 바느질을 함으로써 실제적인 필요를 채웠다. 그녀 자신을 위해서는 별로 요구하지 않고, 오로지 남을 위해 살았다. 그것이 바로 그녀가 행복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도르가가 병이 나서 죽었던 것이다. 베드로가 거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룻다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가 기억하고 사람을 급히 보냈다. 베드로가 왔을 때, 사람들은 시체를 뉘어 놓은 다락방에서 울고 있었다. 베드로는 모든 사람에게 방에서 나가라고 요청한 뒤에 기도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도르가는 다시 살 수 있었다.

그날 도르가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은 욥바에서 큰 이야깃거리가 됐다. 도르가의 생애와 죽음 그리고 부활은 복음을 전파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베드로는 하나님에 대해서 묻는 사람들 때문에 욥바를 떠날 수 없었다.

도르가는 그녀가 살던 도시와 나라의 경계선을 넘어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도르가의 생애로 영향을 받은 수많은 여인의 수를 누가 셀 수 있을까? 그녀의 빛나는 본보기는 절대 꺼지지 않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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