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1-22 15:53:07 ]
결혼은 불행했지만
예수 오실 길 예비
하나님께서는 레아가 아름답지 못하다는 사실로 낙담하지 않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마음을 보셨다(삼상16:7).
그녀는 첫 아들의 이름을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권고(眷顧)하셨다’는 뜻으로 르우벤이라고 지었다. 그 이름의 배후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괴로움을 돌아보고 계신다는 그녀의 믿음이 들어 있다. 누구나 큰 확신을 가지면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레아는 알고 있었다.
야곱의 아들들 이름을 따서 지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인류 역사가 끝날 때까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나타낼 것이다. 하나님의 엄청난 유산이, 불행한 결혼을 한 레아를 통로로 들어왔다. 레아의 생애에 있었던 슬픔은 하나님의 도구로서 그녀로 하여금 이스라엘이라는 집의 초석이 되게 했다. 나중 세대들이 그 일로 말미암아 그녀를 찬양할 것이다(룻4:11).
그녀의 넷째 아들 유다가 태어났을 때, 레아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남편 야곱에 대한 사랑보다 더 컸다.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창29:35). 그녀는 환희에 넘쳐서 이렇게 외쳤다. 처음으로 그녀는 남편의 사랑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 순간의 예언적인 의미를 인식하지 못했고, 유다의 탄생과 함께 새로운 기원이 시작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즉, 그 아들의 후손인 유다 지파에서 메시아가 오실 것이고, 모든 세대가 유다의 이름을 찬양할 것임을 알지 못했다.
한편, 그녀의 일생은 긴장감으로 점철했다. 레아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에게 여러 번 자신을 내주었다. 레아에게 있어서 배우자와 연합은 씁쓸한 맛을 주었다. 그녀의 확실한 직감은 자신의 사랑의 굴복이 야곱의 가슴에 불을 붙여 주지 못함을 깨닫게 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이어가는 결혼의 행위는 그녀에게 굴욕적이었다. 그리고 하나의 모욕이었다. 그러나 야곱이 라헬을 사랑함에도, 레아는 그의 아기를 낳는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았다.
레아는 불행한 결혼을 한 여인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야곱이 단지 레아의 외모만으로 그녀를 거부했는지는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다. 아마도 그녀의 성격과 특성이 남편과 너무나 달라서 조화로운 연합이 형성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레아는 일생 동안 뼈저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레아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보시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주기 때문에 격려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외모가 아니라 마음으로 레아를 평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상황에서 레아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거의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을 사랑으로 지목하셔서, 하나님의 축복이 온 인류에게 흘러나가는 통로로 사용하셨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6호> 기사입니다.